김남주 평전
강대석 지음 / 한얼미디어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김남주 시인의 평전이 나왔다. 시인이 세상을 뜬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

비록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철학교수에 의해 씌여졌지만, 그래서 그의 삶과 세계관에 촛점이 맞춰져서 또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지만.(그래서 철학적 전기라고 필자는 덧붙였던가.)

세상은 변했고, 김남주의 시와 같은 삶에 대한 격렬성과 세상에 대한 전투성, 그러면서도 가슴 뜨거운 서정성을 지닌 시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런 만큼 사람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는데 또한 그 아이러니가 있다.

이 책은 크게 김남주의 삶에 대해 기술한 1부, 김남주의 세계관에 비추어 그의 시(산문)을 해석한 2부로 나뉘어진다. 평이한 문체와 함께 시인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어우러져 너무나 쉽게 읽어 내려간다. 아, 그리 쉽게 그의 문학과 삶을 읽어내려 가면 안돼는데...볼온 삐라와 같이 읽혀졌던 그의 시를.

이 평전을 읽으며, 아직까지 그의 전집이 나오지 않은 걸 의아하게 생각됐다. 하루 빨리 김남주 시인의 전집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올곧은 삶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과 함께 이 책을 읽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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