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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
찰스 디킨스 지음, 왕은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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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 궁금해진 점은, 주인공 핍 뿐만 아니라 책 속 등장인물들이 어째서 신사가 되고 싶어 하는지 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신사는 높은 지위의 사람이 아니라 점잖고 친절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었다. 하지만 핍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 당시에는 돈을 많이 벌어 부유해지기만 하면 신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가난해도 돈을 많이 벌어 신사가 되겠다는 꿈은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핍은 어릴 때 해비샴의 집에 가고 에스텔라를 만난 이후로 신사가 되겠다는 욕망에 너무 사로잡힌 것 같다. 하지만, 후견인이 되었던 프로비스를 만나고 엄청난 양의 유산을 포기하고 진실한 사랑을 깨달은 핍은 자신이 꿈꾸었던 진정한 신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설 마지막의 이야기를 읽으며 진정한 신사는 유산을 물려받고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부유하게 살거나 돈을 더 벌기 위해 잘못된 방법을 쓰는 드러믈과 허버트 같은 사람이 아닌, 결국 진짜 사랑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 번만 읽었을 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마지막 부분을 몇 번 더 읽고 나니 성공한 후에 해비샴의 집에서 에스텔라와 다시 만났을 때의 핍은 다른 누구보다 진정한 신사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이야 한 사람을 신사라고 부르거나, 신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현재에도 신사라는 명칭만 잘 쓰이지 않는 것이지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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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전면개정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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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은 원래 동독과 서독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베를린에는 장벽이 있었고, 많은 시민들이 동베를린을 탈출하려다 실패하고,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1989년 11월 9일, 정부에서는 자국민의 서독 이주를 허용하는 외국 여행 관련 규정안을 의결했고, 그날 바로 시행이 되었다. 동서베를린의 시민들은 통행소를 넘나들며 기뻐했다. 

 

나는 독일의 베를린 장벽, 통일에 대한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에서 왜 이 베를린 장벽을 업생쓴지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 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헝가리와 오스트리아를 가로막는 철조망이 제거되며 동독 사람들이 서독으로 갈 수 있게 되었고, 30만 명 정도는 서독으로 망명했다. 그런데 이 30만 명 중에는 의사, 교사, 엔지니어 등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많았고, 동독의 병원, 학교 등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 나는 이렇게 두껍고 글자가 많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지루한 역사책이라면 더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왜 역사를 배우고 재미있어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지루하기만 하다고 느꼈던 역사가 이 책에서는 새롭고 재미있는 사실들이 되었다. 책에는 20세기의 열한 가지 큰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제는 이 책에 있는 20세기 전, 후반의 역사 뿐 만 아니라 18, 19세기의 역사까지 배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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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전면개정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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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그저 그런 역사만 늘어놓는 지루한 역사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의 첫 챕터를 읽었을 때, 나는 이 책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글만 들어있는 평범한 역사책처럼 보이지만, 역사를 몰입감 있게 묘사해 놓았다. 


일단 첫 번째 챕터인 ‘드레퓌스’ 사건은 나에게 생소한 역사였다. 드레퓌스가 반역자가 되었다는 것도, 그 후 일어난 일도 들어보지 못 했다. ‘드레퓌스’는 프랑스의 육군 대위였는데, 그를 반역자로 몰아가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라고 한다. 하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닌, 이후 에밀 졸라와 다른 사람들이 모여 무죄를 증명하였고, 후에 무죄가 확정되었다. 그렇다면 드레퓌스는 왜 누명을 썼던 것일까?


이는 단지 드레퓌스가 유대인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긴 사건이었다. 프랑스의 시민들, 언론들은 유대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챕터를 읽고, 나는 조금 화가 났다. 드레퓌스라는 사람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을 간 것이 다른 잘못을 해서가 아닌 그저 유대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 어처구니없기도 하다. 유대인에 대한 차별은 히틀러와 그 추종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전부터 유대인은 차별을 받고 있었다니, 몰랐던 것에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 역사를 알아갈수록 더욱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듯하다. 이 챕터를 읽고 나서는 ‘차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차별을 하지 않고 세계의 차별에 대해 알아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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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간에 영화 읽기 - 김지씨와 다시군의 각본 없는 영화 수업 이야기
김병섭.김지운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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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 영화에 대한 김지씨와 다시군의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이다. 영화를 소개하거나 감상하는 다른 책들은 글쓴이 하나의 의견만 들을 수 있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영화에 대한 다른 분석이나 의견을 두 가지, 혹은 세 가지씩 듣고 생각해 볼 수 있어 조금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나는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영화에 관한 많은 책을 읽어 보았다. 그런데, 이 책만큼 좋은 해석과 의견, 좋은 영화를 제시해 주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소개는 마지막 챕터의 ‘렛미인’이다. 예전에 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보지 않았는데, 책을 읽고 흥미가 생겼다. 이 책에 따르면, 이 영화는 두 가지 해석으로 나눠질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첫 번째 해석, 다시군의 해석에 동의한다. 물론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책에 나온 대략의 줄거리로 볼 때, 에비는 늙은 소년을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 아닌 지신의 생존을 위해 이용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에비가 늙은 소년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그렇게 쉽게 오웬과 연애 관계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늙은 소년이 죽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웬에게 접근한 것을 보면 오웬도 그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용하려 한 것 같다. 

 

 두 번째로, 매우 유명한 영화인 다크나이트에 대한 글도 인상 깊었다. 나는 다크나이트라는 영화는 보지 못 했지만, 같은 배트맨 시리즈인 더 배트맨은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소개하는 글의 첫 번째 부분에 배트맨은 범죄자라고 이야기한다. 이전에는 별로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지만 이 글을 끝까지 읽고 나니 배트맨의 활동이 모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배트맨은 결국 정의를 바라고 한 행동이지만, 그 과정에서 차를 부수고 폭파, 무기 제조, 폭행 등의 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조커를 처단하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배트맨이 아니더라도 흔히 선과 악이 있는 액션 영화는 선이 악을 처단하기 위해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시를 파괴하거나 일반인들이 모여 있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악과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저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니 정말 모순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쓴 두 가지 영화 말고도 흥미로운 영화들의 해설이 매우 많이 들어있는 책이다. 나중에 시간이 될 때 이 책에 나온 영화들을 보며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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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수업
조혜진 그림, 신현주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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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나는 이 책을 학교의 도덕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처음 꼭 읽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무리 그래도 학교의 수업 내용만 잘 들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사서 끝까지 읽어보니 왜 한 번쯤은 꼭 읽어보면 좋은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많은 내용 중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전차 기관사의 딜레마’, 또는 ‘트롤리 딜레마’라고도 불리는 것에 관한 내용이었다. 만약 내가 빠르게 달리는 열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앞의 선로 위에 일하는 5명이 있고, 왼쩍 선로에는 1명이 있다면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쉽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냥 열차를 두면 5명이 죽게 되겠지만, 직접 선로를 돌려 비상 철도로 달려간다면 1명만 죽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내가 기관사가 된다면 선로의 방향을 바꿔 1명이 일하고 있는 철도로 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다. 내가 사람 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해서 5명이 일하고 있는 철도로 간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고 더 많은 사람이 슬퍼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따르면, 제러미 벤담은 한 사람이 고통받고 희생되어 더 많은 사람이 살았고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진다면 그것은 옳은 행위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한다. 나도 제러미 벤담의 의견에 동의한다. 여러 사람이 고통받고 희생되어 한 사람만이 사는 것 보다는 한 사람이 희생되어 여러 사람이 행복한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나도 그처럼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 즉 공리주의에 찬성한다. 

 

지금 현대 사회에서도 공리주의는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때나, 심지어 친구 사이에서도 공리주의는 적용될 수 있다. 물론 몇몇 사람들이 말하듯 모두는 각자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은 사람을 구한다는 이유로 무고한 한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닐 수 도 있다. 그래도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정의에는 정답이 없으니 서로의 생각을 강요하기 보단 각자마다의 생각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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