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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문학 -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평점 :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이 많을까?
나에게 꿈은 흘러가는 일상이었다. 깊게 고민하거나
간절하게 바라던 일들을 비춰주던 나만 아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꿈은 더 이상 흘러가는 일상이 아니다.
알 수 없는 목적지로 떠나는 여행이자 장르와 결말을 미리 알 수 없는
영화 속 출현이다. 매일 잠에서 깼을 때 사라져버리는 꿈의 기억이
아쉬워질 것이고 잠들기 전엔 의미 없는 이미지와 영상을 보는 대신
곧 만나게 될 꿈의 순간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거의 똑같은, 비슷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두에게 이 다채롭고 희한한 꿈이라는 것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올 날들을 기대하게 할 것이다.
책이 너무 많은 세상이지만 이렇게 흥미롭고 아름다운 책은 늘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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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설명을 하자면 역사, 예술, 뇌과학, 심리학 그리고 고전 속에 등장하는
꿈에 대한 모든 것이다. 잠들기 전 조금씩 읽기 좋은 책이다.
각 장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꿈 사례들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에서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다른 누군가의 꿈을 몰래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나의 옛날 꿈들을 떠올리곤 했다.
매일 밤 다시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려 한다.
출발 전에 마지막으로 경고하자면, 이 책은 반복적이고 열정적이며 필연적인 자기성찰로의 초대이다.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의 격려를 받아 일어나기 전에 몇 분 더 침대에 머물며 깊은 내면으로의 여행을 기억하고 자세히 기록하기를 바란다. 꿈의 다차원으로 뛰어드는 것은 오늘날엔 거의 완전히 잊힌 예술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조상의 꿈꾸고 말하는 습관을 활성화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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