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일요일이라는 빨간날을 제외하면
이곳 사람들은 쉬는 날이 없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있어서 이곳은 아주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어제까지 함께 했던 노점상의 동료들이 하루 아침에 삻의 터전을
잃는 모습을 본 이후에 이곳 인심도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아저씨 아주머니들을
그래도 아직까지는 따뜻한 말 한마디, 차 한잔이라도 건내신다.
오랫만에 큰 길가에 나가서 이곳 저곳 기웃 거리다가 책도 2권 사고,
전자제품 가게에 가서는 안테나 선도 사고...
그렇게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을 사도
20,000원이 넘지 않으니,
이곳에서의 물가라는 것은 사람의 인심에 따라 천차 만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