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에서 만난 육순 자매

"언니...저냥반 사진 찍나부네...
니야까 줌 치워...사진 찍자녀?!"

"여짝을 뭐덜라고 찍어~? 암껏뚜 엄는디~"

"하하하 왜 없어여....여기 아주머니하구 갈매기..또 배하구..."

"그랴? 우덜은 맨날봐서~ 원...우덜은 찍지 마!"

"언니는 오늘 개시했자녀!!! 저짝(언니)은 찍어두 뒤야!  워서 니야까나 치우라니께~"



그날...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전해지는 우리내 인생을 찍었습니다...

 

예전에 사진기 하나 들고 이곳 저곳 다니면서

셔터를 눌러댔던 기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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