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하고 쫀득~한 과학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8
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이충호 옮김, 손창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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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까지 수학이나 과학에 관한 책들을 아주 멀리하고 문학만 가까이 했다. 5학년이었던가? 처음 접했던 수학책(수학귀신이었던가?)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며칠 전, <수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라는 책을 본 후로부터 그런 편견이 사라졌다. 역시 요즘 책이라서 그런가 개성이 드러나는 톡톡 쏘는 내용이었다. 그 성원에 힘입어 읽은 이 책 역시 기대이상의 재미를 쏴 주었다.

 나는 과학을 싫어하는 편이고(물론 생물은 좋아한다) 관심도 거의 없었다. 당연히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나 아리스토텔리스, 아이작 뉴턴은 알고 있었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잘 몰랐다. 솔직히 말하자면 갈릴레이나 아리스토텔리스, 뉴턴의 위대한 업적도 대충 알고만 있었고 그들의 사생활이나 그 업적을 남기기 전의 바탕 등은 아예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굉장히 신선했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되었다.

 나는 아이작 뉴턴이 가장 인상 깊었다. 물론 나의 뇌 주름(요즘 과학시간에 배우는 부분)에서 손꼽히는 몇몇 과학자들 중의 한 명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23살에 엄청난 발견을 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 지금까지 훌륭한 신사로만 알았는데 자신보다 위대한 과학자들을 인정하는 대에 굉장히 인색했고 어느 정도 버릇이 없었다는(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의 문장의 뜻을 보자면) 점에 대해서도 놀랐다. 하지만 그가 살아있었던 인간이라는 것이 더 사실적이게 되어 재미있었다.

 이 책은 그들의 업적이나 인간다움을 문장으로 잘 엮어 이해하기 쉽고 또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마음에 든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비슷한 분야를 연구했던 사람을 계속 이어나가고, 그 이어나감이 문장에서 문장으로 매끄럽게 연결된 점이다. 그 점이 가장 새로웠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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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스캔들 창비청소년문학 1
이현 지음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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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이었던가? 교사가 학생에게 폭력을 가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뜬 것이 시작이었다. 비인간적인 몇몇 교사들의 난폭한 행동을 본 사람들의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 교육청과 학교가 달아 올랐었다. 사실 그 때 나는 동영상은 커녕 뉴스나 사진도 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몇몇 친구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했었다, 욕에 가까웠지만.

 그런데 몇 달 전, 잠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선생님 욕을 하기 위한 카페 만들기가 물결처럼 번지자, 그 것을 통제하기 위하여 담임 선생님들이 직접 면담을 했던 것이다. 그 중 몇몇 교사들은 믿었던 학생들이 그런 일을 벌였다는데에 너무 화가 나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도 비슷하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욕하기 위한 카페를 만들었다. 물론 처음 목적이 그렇게 뚜렷하지 않았어도 말이다. 또 천방지축이지만 당당한 교생의 등장도 화제였다.

 

- Not Finish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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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생각이 자라는 나무 7
이재진 지음, 윤장로 외 감수 / 푸른숲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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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나는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별로 반기지 않는다. 아니, 않았다. 내 머리는 이과보다는 문과쪽으로 더 발달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책들을 읽을 때마다 지끈거린다. 아니, 지끈거렸다.


 처음 이 책을 열고 보았을 때는, <로보트 태권V>밖에 보지 못해서 너무너무 지겨울 줄 알았다. 밤에 잠깐 맛보기로만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았다. 건성건성 읽으면서 “도대체 로보트 태권V의 키와 몸무게가 나와 무슨 상관일까”라는 생각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부정적이었던 것 같다. 다른 책들과 똑같은 취급을 하다니!


 하지만 오늘 아침 독서시간에 두 번째 영화 <다이하드3>를 보면서 “어, 이 책은 좀 괜찮네? 꽤 재밌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세 번째 영화 <그림 형제>를 보면서 “와 진짜 웃긴다. 하긴, 동화는 좀 말도 안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삼 느낀 한 가지, 책의 주제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내용은 전혀 다를 수 있다.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는 <시실리 2km>,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낸 문제를 시도했다가 쓴 맛을 본 나로서는 새로운 기회였다. 한 두 번은 실패, 계속 시도하다가 마지못해 뒷장을 넘기니 조건에서 찾을 수 있는 답을 알게 되어 결국 30분 만에 끝까지 풀게 되었다. 이제 전 세계의 2%안에 들 수 있을 것 같다(무슨 말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가 수학논술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 영화에 한 편씩은 꼭 삽입되어 있는데,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대학입시 시험에 수학논술의 주제가 이토록 놀랍고 재미있는 줄은 꿈에도 꾸지 못했다. 수학논술은 창의력이 꼭 필요할 것 같다.


 5갤런 물통에 4갤런의 물을 채워 넣는 방법, 불량품 다이아몬드를 고르는 방법(나도 새로운 방법을 하나 고안했는데, 책에 쓰여 있는 방법보다 복잡하다), 라푼젤이 갇혀있는 탑의 높이, 무한개의 호텔 방에 졸리 언니와 조폭들이 간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방법 등, 정말 환상적이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과학이나 수학에 관한 책들은 표지만 보고 쓰윽 밀어버렸던 나의 행동을 후회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흥미롭고 새로운(제일 중요하다!) 내용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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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척척박사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2
데니스 플레밍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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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본 순간, 뭐 이런 책이 있나 싶었어요.

이것저것 많은 내용들이 잡다하게 묶어 있는 책 같고, 정신 없이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아기에게 통한다는 거!

제가 무척 사랑하는 3살난 조카가 이 책을 끼고 사는 것을 보고 이 책을 다시 보게 됬지요.

특히 작은 무당벌레를 이곳 저곳에서 찾는 재미가 커요.

정말 척척박사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아기들에게는 통하는 책이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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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 미美 명문고 굿바이!
김예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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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쓰이는 영어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갈 때, 회사를 갈 때, 심지어 친구들과 경쟁할 때에도 빠지지 않는 중요한 외국어가 되었다. 중 2만 되어도 웬만한 쓰기나 읽기, 듣기, 말하기는 기본이고 나아가서는 모든 문법, 완벽한 단어 외우기, 심지어는 토플이나 토익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21세기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캠프나 유학, 또는 완전히 이민을 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 친구들도 여름방학 때 미국에 가서 5년 후에 온다는 아이, 2년 후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는 아이, 방학 때 프랑스로 잠시 놀러 간다는 아이 등 외국으로 빠지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물론 그들의 목적은 공부이다.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해, 더 익숙해지기 위해서 그들은 유학을 떠난다. 하지만 유학을 간다고 해서 모두들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먼저 소심한 사람이(물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그 곳 말도 잘 하지 못한다면 모두 소심해 지겠지만!) 유학을 간다고 치자.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잘 걸지 못할 것이고, 자신의 영어 실력을 부끄러워 할 것이다. 수업을 듣다가 모르는 이야기가 나와도 물어볼 용기가 없을 것이고, 물어보고도 이해를 못해서 다시 물어볼 용기는 더욱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만약 학교와 수업, 친구에게 적응하지 못한다면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의 영어실력은 결코 나아지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단체로 간다고 쳐보자. 한국 학생 4명이(짝이 맞지 않으면 안 된다. 한사람은 따돌림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 다같이 학교에 입학을 했다면, 거기다 그들끼리 얼굴정도는 알고 있다면, 게다가 그들끼리 친하다면! 그들은 그곳에 아예 적응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이해하기도 힘들고 친해지기도 힘든 그곳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하는 것 보단,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며 친숙한 한국말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할 테니까. 영어에 웬만큼 관심과 열정이 있지 않다면 그들의 영어는 한발자국도 떼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너무너무 특이하지만... 못생긴 얼굴에 평범한 성격이라면. 저번 주에 이모에게 전화가 와서 방학 때 캐나다로 공부하러(물론 놀겠지만) 가겠느냐고 물어보았을 때는 아무 걱정이 없었다. 영어는 의사소통과 간단한 대화정도는 가능했고 발음은 영어마을에 갔을 때 선생님께서 영국에 유학을 다녀왔냐는 말을 듣기도 했고(자뻑!), 듣기는 꽤 괜찮은 편이였으니까. 얼굴은? ^^* 성격은? 왜이러세요, 아시면서~ 그런데 어제, 엄마가 충격적인 말씀을 해 주셨다. 이모와 나와 함께 가기로 한 사촌동생의 구몬선생님의 대화. 

 

  “저기, 방학 때 삐삐가 캐나다에 갈 것 같아요.” “아, 그러세요? 하긴, 이번 방학 때에 나간다는 아이들이 9명이나 있더라고요.” “네... 캐나다 괜찮을 것 같지 않아요?” “근데, 웬만하면 권하지는 않아요. 솔직히 얼굴이 되거나 영어가 되거나, 둘 중에 하나는 꼭 되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둘 다 안되면 가서 좋은 추억 쌓기도 힘들다고 그러던데요? 하긴 삐삐는 예뻐서 괜찮은 거에요.” 참고로, 삐삐는 정말정말 예쁘다. 

 

  못생겨서 안된다니! <나는 한국으로 돌아간다>에도 이에 관한 것이 있는데,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서 적지 않은 수가 성형수술을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부분을 보고 정말 놀랐다. 유학을 가는데 얼굴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하지만, 성격이 좀 그렇고 얼굴까지 못생겼다면, 학교 교우 관계에 약간 지장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지금까지 유학을 위한 준비나 도움을 주는 책은 많이 봐 왔지만 유학을 별로 권하지 않는 책은 처음 이었다. 하지만 유학을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펴라. 당신이 심히 고려하던 부분들과 몰랐던 부분(성형수술은 확실히 몰랐을 것이다!)이 이 책에 들어있다. 더불어 한국의 좋은 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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