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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마음이 점점 커지면? 배 터져요! - 유치원 교사와 사고뭉치 귀염둥이 아이들의 행복한 동행
정현숙 지음 / 혜문서관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5학년 때 까지는 꿈이 자주 바뀌었었다. 선생님, 작가, 간호사, 의사, 변호사... 매일은 아니었지만 대충 1주일 간격으로 바뀌었었던 것 같다. 그런데 5학년이 되면서 꿈이 하나로 통일했다. 유치원 교사가 되는 것, 아이들을 좋아하고 함께 잘 노는 나에게는 적성에 맞는 직업이다. 잠시 다른 분야로 빠졌던 적도 있었지만, 아직도 내 꿈은 유치원 교사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에는 너무 놀랐다. ‘나쁜 마음이 점점 커지면? 배 터져요!’ 라니! 정말 이상하고 잔인(?)한 제목이 아닐 수 없었다. 표지를 잘 관찰하지 않는 탓에 조그만 글씨로 ‘유치원 아이들 그림’이라고 쓰여 있는 것도 보지 못했으니,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행이도 첫 번째 내용이 제목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나의 오해는 금방 풀렸다. 그리고 점점 아이들의 재미난 행동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가끔씩은 소리 내서 웃기도 했다. 물론, 몇몇 이야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성숙한(?) 미소를 짓고 읽었다. 옆에 큼지막한 하얀 컵에 커피가 가득 따라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비누 많이 쓰면? 부자 돼요!>와 <감자탕 끓이시느라고 힘드시죠?>였다. 비누가게를 하시는 어머니를 둔 아이의 대답이 너무 기특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려왔다. 무심코 한 질문의 대답 한 마디에 속상했을 아이, 그 한 마디가 죄송해 진심으로 건넨 따뜻한 말에 돌아온 냉담함. 그 아이는 분명히 마음속 깊이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 어머니가 너무 싫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다시 한번 내 꿈과 목표를 굳게 다지게 되었다. 또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아끼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 책으로부터 받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그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내 꿈을 향해 힘차게 뛰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