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림 그리기 - 수채화
이준구 지음 / 살림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 나는 그림 그리기에 빠져들었다. 엄마가 준 인물화 그리기, 풍경화 그리기, 크레파스와 그리기... 모두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하나라도 놓칠 수는 없었다. 평소 예술 쪽에는 전혀 소질이 없다고 생각해서 미술 수행평가는 거의 포기 직전이었는데, 이 책들로 인해 자신감이 붙게 되었다.

 모든 학교가 그렇듯이 대부분 수채화를 많이 그린다. 우리 중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1학기에 모두 3개의 작품(?)을 내야 했는데, 그 중 2개는 수채화였다. 2학년이 되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건만, 역시 미술 수행평가는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손이 떨리고 눈이 컴컴해져(?) 그림인지 낙서인지 구분이 안가는 그림(!)을 내고 나왔을 때는 정말 한숨밖에 나질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이 책을 펼쳐본 후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뻔 했다. 설명은 4장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또 7가지 작품을 칠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니 이해하기도 쉽고 대충 틀은 잡힌 것 같아 너무 기뻤다. 그래서 당장 가장 쉬워 보이는 <꽃들의 난무>를 그렸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1학기 때 놓친 수행평가 A가 아까웠지만 2학기가 있지 않는가.

 물론,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물감이나 파레트는 꽤 비쌌는데, 전문가용 물감 24색은 3만원이 넘어갔고 팔레트도 8천원이 넘었다. 하지만 이 점을 빼면 정말 만족스러운 책이고, 수준도 그다지 적당하지는 않았지만(좀 어려웠다) 노력하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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