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만나는 고대 세계사
사이먼 애덤스 지음, 캐서린 백스터 그림, 이충호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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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이 시작되면서 나는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졌다. 엄마가 역사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배경지식도 내 또래들보다는 풍부했다. 또 2학년이 되니까 내가 좋아하는 르네상스와 베르사유 궁전 등을 배우니까 더 재미있고 좋았다. 하지만 시대별로 배우는 것도 그렇지만 대부분 유럽과 아메리카 이야기라서 고대시대보다는 중세시대 쪽을 더 많이 배우고 특히 아프리카 쪽을 미약하게 배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는 유럽과 같은 우아한 문화도 좋아하지만 어딘가 야생적인 매력이 있는 아프리카의 문화가 궁금하기도 했다.


  물론 이 책도 유럽과 아메리카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몇 쪽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몇 쪽이 나의 호기심을 굉장히 많이 충족시켜 주었다. 아프리카를 다룬 내용의 책은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점이 굉장히 플러스가 된 것 같다.

  또 이 책은 그림이 굉장히 자세하다. 특히 로마의 콜로세움과 카르타고의 건물은 정말 사진인 줄 알 만큼 섬세했다. 모든 그림들 중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 같다. 또 설명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고 폐이지 중간의 한 장씩 나와 있는 보충설명도 굉장히 좋았다(특히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활동은 내가 배운 것이라서 더 좋았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지도의 한 지역에 그림을 그려놓고 설명을 써 놓는 것이라서 시대별로 보기는 힘들었다. 옆에 연도와 설명이 쓰여져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걸 보고 싶지는 않았다. 또 그림이 좀 커서 별로 사실적이지 않았다. 또 너무 세세하지만 표지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책 같다는 인상을 준다.


 어쨌든 정말 괜찮은 책인 것 같다. 물론 내가 세계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재미있어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읽으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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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2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공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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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참 이상하다. 솔직히 나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아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런 종류의 책들을 꽤 즐겨 읽는다. 교훈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직접적인 책 보다는 아무래도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알 수 있는 간접적인 책들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을 즐긴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모르겠다. 어머니는 아들만을 보고 살며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세상의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그래서 아들은 정신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미리엄과 육체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클라라를 잠시 사랑하지만 어머니가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한다. 어머니는 아들의 인생을 지배하고 아들은 어머니를 거부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그 순간 아들은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 되고 그 특권을 아무에게도 주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굉장히 이상한 책이다. 무언가를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다. 사실 이야기의 뜻과 그녀들이 폴의 욕구를 채워주었다는 것도 모두 뒤에 쓰여 있는 ‘<아들과 연인>제대로 읽기’를 보고 알게 된 것이다. 비슷한 책들을 많이 접해 보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 보았지만 이 책은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독립적인 삶도 필요하다’라는 것 하나는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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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마음이 점점 커지면? 배 터져요! - 유치원 교사와 사고뭉치 귀염둥이 아이들의 행복한 동행
정현숙 지음 / 혜문서관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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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학년 때 까지는 꿈이 자주 바뀌었었다. 선생님, 작가, 간호사, 의사, 변호사... 매일은 아니었지만 대충 1주일 간격으로 바뀌었었던 것 같다. 그런데 5학년이 되면서 꿈이 하나로 통일했다. 유치원 교사가 되는 것, 아이들을 좋아하고 함께 잘 노는 나에게는 적성에 맞는 직업이다. 잠시 다른 분야로 빠졌던 적도 있었지만, 아직도 내 꿈은 유치원 교사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에는 너무 놀랐다. ‘나쁜 마음이 점점 커지면? 배 터져요!’ 라니! 정말 이상하고 잔인(?)한 제목이 아닐 수 없었다. 표지를 잘 관찰하지 않는 탓에 조그만 글씨로 ‘유치원 아이들 그림’이라고 쓰여 있는 것도 보지 못했으니,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행이도 첫 번째 내용이 제목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나의 오해는 금방 풀렸다. 그리고 점점 아이들의 재미난 행동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가끔씩은 소리 내서 웃기도 했다. 물론, 몇몇 이야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성숙한(?) 미소를 짓고 읽었다. 옆에 큼지막한 하얀 컵에 커피가 가득 따라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비누 많이 쓰면? 부자 돼요!>와 <감자탕 끓이시느라고 힘드시죠?>였다. 비누가게를 하시는 어머니를 둔 아이의 대답이 너무 기특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려왔다. 무심코 한 질문의 대답 한 마디에 속상했을 아이, 그 한 마디가 죄송해 진심으로 건넨 따뜻한 말에 돌아온 냉담함. 그 아이는 분명히 마음속 깊이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 어머니가 너무 싫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다시 한번 내 꿈과 목표를 굳게 다지게 되었다. 또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아끼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 책으로부터 받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그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내 꿈을 향해 힘차게 뛰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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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 그리기 - 수채화
이준구 지음 / 살림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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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는 그림 그리기에 빠져들었다. 엄마가 준 인물화 그리기, 풍경화 그리기, 크레파스와 그리기... 모두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하나라도 놓칠 수는 없었다. 평소 예술 쪽에는 전혀 소질이 없다고 생각해서 미술 수행평가는 거의 포기 직전이었는데, 이 책들로 인해 자신감이 붙게 되었다.

 모든 학교가 그렇듯이 대부분 수채화를 많이 그린다. 우리 중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1학기에 모두 3개의 작품(?)을 내야 했는데, 그 중 2개는 수채화였다. 2학년이 되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건만, 역시 미술 수행평가는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손이 떨리고 눈이 컴컴해져(?) 그림인지 낙서인지 구분이 안가는 그림(!)을 내고 나왔을 때는 정말 한숨밖에 나질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이 책을 펼쳐본 후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뻔 했다. 설명은 4장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또 7가지 작품을 칠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니 이해하기도 쉽고 대충 틀은 잡힌 것 같아 너무 기뻤다. 그래서 당장 가장 쉬워 보이는 <꽃들의 난무>를 그렸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1학기 때 놓친 수행평가 A가 아까웠지만 2학기가 있지 않는가.

 물론,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물감이나 파레트는 꽤 비쌌는데, 전문가용 물감 24색은 3만원이 넘어갔고 팔레트도 8천원이 넘었다. 하지만 이 점을 빼면 정말 만족스러운 책이고, 수준도 그다지 적당하지는 않았지만(좀 어려웠다) 노력하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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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과학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8
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이충호 옮김, 손창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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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까지 수학이나 과학에 관한 책들을 아주 멀리하고 문학만 가까이 했다. 5학년이었던가? 처음 접했던 수학책(수학귀신이었던가?)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며칠 전, <수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라는 책을 본 후로부터 그런 편견이 사라졌다. 역시 요즘 책이라서 그런가 개성이 드러나는 톡톡 쏘는 내용이었다. 그 성원에 힘입어 읽은 이 책 역시 기대이상의 재미를 쏴 주었다.

 나는 과학을 싫어하는 편이고(물론 생물은 좋아한다) 관심도 거의 없었다. 당연히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나 아리스토텔리스, 아이작 뉴턴은 알고 있었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잘 몰랐다. 솔직히 말하자면 갈릴레이나 아리스토텔리스, 뉴턴의 위대한 업적도 대충 알고만 있었고 그들의 사생활이나 그 업적을 남기기 전의 바탕 등은 아예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굉장히 신선했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되었다.

 나는 아이작 뉴턴이 가장 인상 깊었다. 물론 나의 뇌 주름(요즘 과학시간에 배우는 부분)에서 손꼽히는 몇몇 과학자들 중의 한 명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23살에 엄청난 발견을 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 지금까지 훌륭한 신사로만 알았는데 자신보다 위대한 과학자들을 인정하는 대에 굉장히 인색했고 어느 정도 버릇이 없었다는(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의 문장의 뜻을 보자면) 점에 대해서도 놀랐다. 하지만 그가 살아있었던 인간이라는 것이 더 사실적이게 되어 재미있었다.

 이 책은 그들의 업적이나 인간다움을 문장으로 잘 엮어 이해하기 쉽고 또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마음에 든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비슷한 분야를 연구했던 사람을 계속 이어나가고, 그 이어나감이 문장에서 문장으로 매끄럽게 연결된 점이다. 그 점이 가장 새로웠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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