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 작은책 스타가 바라본 세상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1
하종강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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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인 선생님, 홍세화 선생님, 하종강 선생님.

세분의 연이은 크리티컬 히트에 코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작년 초겨울에 학교에 정태인 선생님이 강연을 하러 오셨기에 참여 했었는데 

그때 책에서 읽은 내용을 연계해 이해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고등학생과 투표권을 가진 성인이라면

이 책에 실린 저 세 분의 강연록은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한다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친구들 생일 선물은 모조리 이 책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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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 이야기 - 문화원형 창작소재 가이드북
서정오 지음 / 현암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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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컬러에 종류별로 나누어 놓은 신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역시 풍부한 사료같은 것을 접할 수는 없지만 색인이나 길라잡이로 쓰기에는 적당하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을만큼 쉬운 단어로 풀이되어 있다. 


읽다 보니 이거 진짜 신이라고 볼 수 있는 것 맞아? ㅡ 라는 느낌이 드는 존재가 몇 있다.

(특히 건국신 같은 경우엔 지배층의 의도가 짙게 깔려 있으므로 개인적으론 인정하고 싶지 않고-)

마침 고전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읽은 터라 신 맞아? 라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 그건 신이 아닌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는 근현대사로 인하여 참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어렴풋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많이, 빨리, 치명적으로.
  

아무튼 생전 처음 보는 신도 있어

반성, 또 반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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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유산 고조선 - 단군의 신화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김영진 지음 / 웅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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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책이었다. 그래도 고조선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사료가 별로 없기 때문이겠지만) 곁다리로 소개되었어야 할 중국 고사들이 훨씬 풍부하고  고조선은 연대기 식으로 간략하게 넘어가는 것이 좀 불만이었다. 그래도 예쁘고 소박한 이름들에 감동했고... 또, 우리것은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어린애가 우기는 듯한 태도도 조금 보이지만 그것이 그다지 나쁘게만 보이진 않았다. 가끔은 이런 배짱을 부리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던 터라...

단, 오탈자가 어마어마했고, 편집이 불편해서 그다지 편안하게 읽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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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사냥꾼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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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이긴 하지만 각각이 꽤 완결성이 높은 단편집. 나름의 위트와 자연스러운 전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일부 일본 작품들 중 나의 비위를 심하게 거슬르는 점 하나가 이 책에서는 너무나 농도 짙게 풍겨나와 썩 좋지 않은 기분이었다. 그것은 바로 전쟁에 대한 묘사. 묵직하고 아련한 슬픔에 참회의 모습이라곤 코딱지만큼도 없다. 거대한 비극이며 되풀이되어서는 안되는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이들의 가슴에 단지 그 순간을 견뎌야만 했던 민초라는 이유만으로 받은 면죄부만 가득하다. 

나는 여기에 쏘쿨하게 반응하고 문학적 아름다움과 즐거움만을 찾는 것은 아무래도 할 수가 없다. 종전기념일이라느니, 방공호의 죽음이라느니, 사실은 그들 스스로의 손으로 만들어낸 피의 역사라는 것을 좀 똑똑히 직시했으면 한다. 그리고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본토전으로 이어졌으면 더 끔찍했을" 그 일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끔직한 사건 - 예를 들면 토막살인과 같은 - 을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느껴지게끔 쓰는 글을 "대단하다"며 칭송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이야말로 소름끼치는 일 아닌가? 잔인한 일에서 잔인함을 느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폭력에 찌들다 못한 사람들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구멍은 이런 식의 쏘쿨하고 시크한 잔혹함 뿐인가? 그것도 이렇기 지극히 일본적인 방식으로. 매우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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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속 동물 인간을 말하다 - 이야기 동물원
심우장, 김경희, 정숙영, 이홍우, 조선영 지음, 문찬 그림 / 책과함께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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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설화 속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 재치, 입담,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뜻을 잘 분류해서 보여준다. 사실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설화임에도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었고, 어렴풋하게 기억은 나는데 책에 쓰여진 것 이상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많았다. 요즘 유행인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서양의 전설들보다, 이처럼 재치와 풍자가 넘치는 우리 고전들을 더욱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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