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 작은책 스타가 바라본 세상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1
하종강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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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인 선생님, 홍세화 선생님, 하종강 선생님.

세분의 연이은 크리티컬 히트에 코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작년 초겨울에 학교에 정태인 선생님이 강연을 하러 오셨기에 참여 했었는데 

그때 책에서 읽은 내용을 연계해 이해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고등학생과 투표권을 가진 성인이라면

이 책에 실린 저 세 분의 강연록은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한다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친구들 생일 선물은 모조리 이 책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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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 녹색평론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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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함께 소설 수업을 듣던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께 받은 선물이었다.

이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가벼웠다. 가볍고 가벼웠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책들이 '겉멋'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새로 만들어진 이 책은, 양장판에 박스세트에....

화려하고 아름다워졌지만 본래의 소박한 멋,

이 책에서 주장하는 환경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씁쓸하다면 씁쓸할까.

  

*.

지난 6월 28일에 막을 내린 환경영화제에서 헬레나 호지 여사를 직접 만나 뵈었다.

ㅄ같은 짓을 하느라 동명의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고, 사인도 받을 수 있었다 *-ㅗ-*

Thank You. 하며 웃는 목소리. 천사 같았다.

  

*.

책의 내용에 관한 코멘트는 감히 할 수가 없다.

수천년을 공존하며 살아온 라다크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대한 편견을 허물자마자

서양 문명이 그곳에 침투하고, 그것은 곧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라다크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이 곳에 가난 같은 것은 없다" 고 믿던 사람들이 "우리는 너무나 가난하다. 도와달라." 라고 말하기까지

채 몇년이 걸리지 않았다. 과연 이것은 최선일까?

이 책의 원제인 Ancient Futures가 무엇보다 명확한 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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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 우리시대의 논리 5
김진숙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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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다닐 때,

아침 조회 시간에 나래비를 쭉 서 있으면 아저씨들 등짝에

하나같이 허연 소금꽃이 피어 있고 그렇게 서 있는

그들이 소금꽃나무 같곤 했습니다. 그게 참 서러웠습니다.

내 뒤에 서 있는 누군가는 내 등짝에 피어난 소금꽃을

또 그렇게 보고 있었겠지요. 소금꽃을 피워 내는 나무들.

황금이 주렁 주렁 열리는 나무들. 그러나 그 나무들은 단 한개의

황금도 차지할 수 없는…….

 
 



이번 학기에 노동법을 다시 듣는데,

매번 부진한 성적이 나왔던 것은 물론 교수들과의 악연이 가장 컸겠지만

노동법 자체에 대한 원인 모를 반감도 작용했음이 틀림 없다.
 

민법의 법논리들이 정당하고 정의롭다고 배운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 가장 기본이 되는 일반 원칙들을 하나하나 수정해 나가는 이 법 자체가

사회의 이단아 같고, 문제아 같았다.
 

언론들이 연일 떠들어대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

시뻘건 머리띠를 두르고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동지여, 피여, 하며 노래를 부르는 아저씨들,

무자비한 폭행과 연행, 그리고 분신.
 

내 피부로 직접 느끼지 못한 그들의 처절한 투쟁은

그렇게 구시대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들로 얼룩진 막무가내 떼쓰기로 보일 뿐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시대 착오적인 언어로 인해 생겨나는 시민들과 노동자 간의 오해들만 끈질기게 곱씹는 나는

아직도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외면받고 아까운 목숨들을 하나 하나 잃느니.....

좀 더 친숙하고 희망적인 언어들로 자신의 입장을 이해시키는 전략적인 면모도 때로는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그들의 현실은 전혀 희망적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아무튼.
 

생각하며 살지 않고 사는대로 생각하는 이 시대의 죽은 지성들이

적어도 나 만큼만 이 문제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이라면 충분히,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당당히 불온서적 리스트에 오를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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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노암 촘스키 지음, 김보경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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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 서적에 당당히 두권의 책을 올린 노암 촘스키.

체감상, 당연히 얇은 책부터 손에 들었는데,

서론에서 촘스키의 풍자적인 말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은 부분은

하도 어지럽게 써놔서 대체 뭐라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마치 민법 교과서를 처음 읽을때의 막막함 같은 것이 거기에 있었다 -_-

그래서 결국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 채 본문을 읽었는데 ......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여전히 모르겠다.

어째서 본론보다 어지러운 글을 서론에 넣어야만 했는지 -ㅗ-

(그렇다고 본문의 뜻을 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

 

2차대전 직후나 베트남 전쟁에 관한 부분은 나도 모르게 자세히 읽게 되었다.

그리고 세계사 교과서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 횡포들에는 그저 놀라웠을 뿐.

글에서 나오는 미국 내의 저명한 인사들이 전부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근데. 표지는 꼭 저래야만 했을까? -_-

지하철이나 기차에서 읽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쳐다보는지.

그래요, 난 불온한 여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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