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 2
프랭크 탤리스 지음, 김시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1. 문체
완벽히 내 취향에서 벗어나 있었다.
덧붙여, 괄호 처리되어 있던 역자의 부가설명이 매우 거슬렸다. 각주로 빼줬으면 좋았을 텐데.

 
2. 시가와 각종 디져트들.
너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침이 꼴딱 꼴딱 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추리와 반전, 그리고 정신분석학
그다지 치밀하거나 뛰어나다는 생각은 못하겠다. 무난한 정도.
오히려 그 시기의 오스트리아 제국을 생생하게 옮겨놓는 것에 훨씬 무게를 실은 느낌이었다.
당초 내가 바랐던 포인트와는 다소 어긋나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4. 이름
적지 않은 분량을 다 읽었는데도 아직 주인공의 이름을 외울 수 없다. -_-;;;;;;;
유럽쪽 이름은 익숙하지 않아서. ㅇ<-< 기억에 남는 이름은 "매우 조연"인 클라라 정도.

 
5. Festina Lente.
마음에 들었다.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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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실수 1
프랭크 탤리스 지음, 김시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1. 문체
완벽히 내 취향에서 벗어나 있었다.
덧붙여, 괄호 처리되어 있던 역자의 부가설명이 매우 거슬렸다. 각주로 빼줬으면 좋았을 텐데.

 
2. 시가와 각종 디져트들.
너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침이 꼴딱 꼴딱 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추리와 반전, 그리고 정신분석학
그다지 치밀하거나 뛰어나다는 생각은 못하겠다. 무난한 정도.
오히려 그 시기의 오스트리아 제국을 생생하게 옮겨놓는 것에 훨씬 무게를 실은 느낌이었다.
당초 내가 바랐던 포인트와는 다소 어긋나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4. 이름
적지 않은 분량을 다 읽었는데도 아직 주인공의 이름을 외울 수 없다. -_-;;;;;;;
유럽쪽 이름은 익숙하지 않아서. ㅇ<-< 기억에 남는 이름은 "매우 조연"인 클라라 정도.

 
5. Festina Lente.
마음에 들었다.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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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Nobless Club 1
하지은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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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음악은 끝이 났다. 그러나 나는 끝이 있되 영원할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를 알았다.  
   


 잘 짜여진 한편의 글을 탐미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놀이면서 또 고된 작업이다.
특히나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있는 글이라면 더욱 그렇다.
무한한 경외와 희망, 그리고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따라오는 열등감과 좌절.
이 책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단어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의 내 가슴을 채운다.


대중들의 광기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리고 무어라 적어야 좋을지 생각을 정리하지도 못한 채 키보드를 두드리는 나를 움직이는 것은 또 무엇일까.
그것은 바옐의 절규에 가까울까, 아니면 고요의 순수에 가까울까.
 

어쩌면 이것은 그저 교만일지도 모른다,
거기에는 미치지도 못할.
 

 
앞 부분 조금 맛보기로 읽었던 것 외에 34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것을 쉬지 않고 읽었다.
배가 고파 문득 시계를 봤더니 4시간이 지나 있었다.
창 밖은 어느새 깜깜한 밤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내 눈 앞은 하얗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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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하느님 - 권정생 산문집, 개정증보판
권정생 지음 / 녹색평론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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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가르치는 책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 경우에 반은 매우 공감, 반은 나와 아예 상관 없는 종교의 이야기여서 부담 없이 읽었다.

 
이런 류의 책은 언행일치가 안되는 사람이 썼다면 애초에 가치가 없을 것이고...반면 권선생님처럼 언행일치가 되는 사람이 써도 그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너무 대단해서 내 삶과는 분리시켜 인식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애초에 생활속의 소소한 실천으로는 부족하다고, 서평에 쓰인 것처럼 자발적 극빈층으로 살다 가셨다고 하니 이 책을 (이해가 아닌)공감한다 한들 어떻게 삶에 적용시킬 방법이란 게 없어 보인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는 무언가 대단한 행동력은 보이지 못하더라도 사람들 인식이나 좀 바뀌면 그래도 큰 열매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주 쓸모 없는 이야기인데, 세계 경제가 엉망이 되고 나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라엘리언들의 메세지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래, 실제로 세계 통화 시대가 열리고 결국 통화라는 것이 사라지게 되면 혹시 이렇게 자연에 안겨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역시 세계나 사회 현상에 기대고픔이다. 자발적으로 소유를 포기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나에겐.

 
사실 처음엔 한국만의 독특한 기독교 문화에 대한 일침에서 깊은 공감을 했지만
책을 다 덮은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아름다운 산천에 대한 묘사와 자연이 품어 기르는 아이들이 습득할 수 있는 방대하고 풍부한 지식 등이다. 그런 것을 단편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어 좋았다. 


권말의 글들은 슬렁슬렁 속독하다가 몇 페이지는 그냥 넘겼다.
아무래도 작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찬사 일색인 글은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유가 있든 없든) 특히나, 이 책에는 더욱 사족이라고 느꼈다. 게다가 너무 길었다. 담고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면 길이가 상관이겠느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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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책
콘&핼 이굴든 지음, 이영민 옮김 / 북플래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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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한 권을 버리기가 얻기보다 훨씬 힘겨울 때가 많다. 우리는 궁핍과 망각 때문에 책들과 계약을 맺고, 그것들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지난 삶에 대한 증인처럼 우리와 결속되어 있다. 책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동안 우리는 축적의 환상을 가질 수 있다. (중략)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책들은 어느 정도라고 분명치는 않지만 나름대로 정해둔 한계선을 넘어 범람하는 순간에 이른다. 한때 우리의 자존심이었던 것이 이제는 짐이다.
 
   
  
   
  종이란 자기 몸에 단어가 인쇄되기를 무모할 정도로 고집스럽게 기대하지 않았던가.  
   


고등학교를 아직 졸업하지 않았던 10대,
그 시절에 넘보았다가 결국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그 책'보다 4년 뒤에 나온 이 책은 훨씬 다정하고 부드럽게 나를 리드했다. 그러나 상당히 강렬했고, 환상적이어서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책에 대한 단상.
책이 갖는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 아니면 개인적인 가치, 혹은 그 자체로의 가치, 물상적인, 때로는 피상적인 많은 해석과 규정, 논쟁, 그리고 전쟁. 책이 만들어 내는 것, 책을 쓰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을 읽고 느끼고 결국엔 집착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 그 삶의 종말.
적나라한 상황들로 표현된 그것들이 결국 사구 속에 시체의 손가락처럼 파묻혀 내 몸을 끌어당기는 상상.
 
익숙하지 않은 나라들과 도시들의 풍경을 헤매면서
결국 반성하게 되는 건 왜지?

 
 
여담 하나.
요즘 나오는 책들이 대게, 처음 몇 줄이 상당히 강렬하고 자극적으로 치장되어 있음을 느낀다.
15초 짜리 광고처럼, 혹은 포장 디자인처럼, 내면을 교묘히 감춤과 동시에 현혹시키고 빠져들게 하는 그것들.
나 역시 그에 이끌리는 경우가 꽤 되면서, 가끔 과도하게 불거진 송곳같이 느껴져 씁쓸해질 때가 있다. 왜.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또 절묘하다.

"책은 인간의 운명을 뒤바꿔놓는다"는 한마디에 이 책을 집어든 것이 사실이니까.
그리고 그 뒤에 "인간만이 책의 운명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문장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으니까.

 

그건 그렇고,
카를로스 브라우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혹시 내 안에 들어와 있지는 않을까...
아니면, 이미 들어와 있다가 지금은 또 다른 곳으로 옮겨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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