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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ㅣ Nobless Club 1
하지은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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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끝이 났다. 그러나 나는 끝이 있되 영원할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를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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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여진 한편의 글을 탐미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놀이면서 또 고된 작업이다.
특히나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있는 글이라면 더욱 그렇다.
무한한 경외와 희망, 그리고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따라오는 열등감과 좌절.
이 책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단어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의 내 가슴을 채운다.
대중들의 광기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리고 무어라 적어야 좋을지 생각을 정리하지도 못한 채 키보드를 두드리는 나를 움직이는 것은 또 무엇일까.
그것은 바옐의 절규에 가까울까, 아니면 고요의 순수에 가까울까.
어쩌면 이것은 그저 교만일지도 모른다,
거기에는 미치지도 못할.
앞 부분 조금 맛보기로 읽었던 것 외에 34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것을 쉬지 않고 읽었다.
배가 고파 문득 시계를 봤더니 4시간이 지나 있었다.
창 밖은 어느새 깜깜한 밤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내 눈 앞은 하얗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