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제국사 미래의 고전 2
백은영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관이 너무 끌려서 (+ 할인 행사 중이라) 무심코 장바구니에 담았던 건데,

장황하지 않고 적당해서 좋았다.

아무래도 대상 연령층이 낮아서 그런지 분량도 적고, 사건 전개도 간단해서 머리 식히기에 좋았다.

한편으로는 제대로 장편으로 뽑아내면 그럴싸한 이야기들 많이 나올 것 같은데 꽤 아쉬웠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동생에게 넘겨주었다 ㅎㅎ

 

딴얘기,

누가 이런거 발굴해서 단편 영화 만들어서 상영 안해주나......

애들 되게 좋아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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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랫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어른을 위한 동화 12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보는 것을 넘어서 눈이 정화되는 느낌. ㅠㅠ

사실 다른 책을 읽다가 도무지 진도가 안나가서 () 낮에 외도라도 하듯 집어든 것이었는데,

분량이 그다지 길지 않아서 그런지 다 읽어버렸다 -.-

 

구성이고 문체고, 그저 편안하게 따라가기만 하면 되어서 좋았다. 눈에 걸리는 것 하나 없었다.

심지어는 종이에 인쇄된 활자 자체도 리듬을 타고 있는 듯 했다.

황석영님 글은 누구에게나 불평도 아쉬움도 남기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저 취향의 문제와 기대치의 문제만 남을 뿐.

 

나는 으레 그렇듯이 조금 담담해졌다.

또 하나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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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1ksg 2009-06-17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밥바라기별의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모랫말 아이들이 살던 시대가 있다. 전쟁의 상흔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데도 아이들은 모래알 처럼 자라고 자신들이 본 것들을 얘기한다. 민중들의 얘기를 주로 다루는 황석영이 남긴 어린 시절의 자서전 같은 소설이다.
 
광골의 꿈 - 전2권 세트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번에야말로 작가님이 자신의 심리학적 소양을 모두 쏟아부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_-;
= 읽는데 힘들었다는 이야기.
하나하나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으면 고소한 단내가 나는 글들이긴 했지만,
기차나 지하철 안에서 이동하면서, 혹은 자기 전에 침대에서 읽기에는 역시 버거운 것들이었다.
 

하여간 ㅡ
일본 특유의 음습한 사상이나 요괴이야기나 엽기살인 같은 것은 이제 그러려니 - 하는 체념상태여서 그런지 더이상 자극이 없었다.
천황가의 문장이니 뭐니, 내게는 어떻게 되어도 하등 상관 없는 것들. 본 역사 같은 것은 더더욱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니 감정 이입 따위도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세키군처럼 바보같이 등 구부리고 멍 -_- 때리고 있었다.
아, 일본에도 남북으로 갈라져 싸우느라 천황이 둘이었던 때가 있었구나! 뭐 그런 놀라움 -.- 을 잠시 느꼈을 뿐.
 
 
구보씨가 잠깐 나와주어서 반가웠는데, 거기에서 추젠지가 늘어놓은 설교는,
그러니까 궁극적인 의미는 그게 아니었지만 어떻게도 궤변이 될 수 있을 법한 것들이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다시 말해,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자야말로 신이 될 자격이 있다 ㅡ 는 뜻입니다.  

따라서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심한 일을 당하거나 엄청난 원한을 품은 자 또한 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받들고, 모셔야 하지요.



심히 ㄷㄷㄷ했다. 까딱 잘못하면 정말 위험하잖아, 이거.
내 기억에 남아있는 일본의 광적인 국민성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본 듯한 기분.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그 마음과 창작의욕은 무관하고, 납득이 가는 창작과 평가의 내용도 무관하다.  

게다가 팔리는 작품은 또 다르다.



이 구절은 심히 공감 -_-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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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김이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동명의 다른 단편집보다는 절대적인 수준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1. 미소녀 대통령 - 김이환

"그렇.....근영" 에서 뿜었다. 몇 군데 더 뿜기게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색다른 시도라서 매우 좋았음.
그런데, 얼마 안되는 분량에서 너무 거창한 주제를 담으려고 했다는 것이 조금 흠이었다.

 

2. 크레바스 보험사 - 김주영

흔한 소재에 흔한 전개, 흔한 결말이지만, 또 그만큼 구미를 당기게 하는 플롯임에는 틀림 없는 이야기.

 

3. 마산 앞바다 - 정소연

읽다가 '림보'를 찾아봤다 ㄱ- ... 여전히 모르겠다. 작가가 만든 건가?
차분한 전개가 참 좋았다.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 환상을 꽤 자연스럽게 덧씌워 놓아서 그것도 좋았다.

 

4. 문신 - 박애진

이 책의 Best.
  "오빠가 저 결혼시키려고, 많이 애쓰고 있는데...... 지참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서요. 전 특히나 지참금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세이라가 우울하게 말했다.
  "왜?"
  "전 아직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니까요."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5. 윌리엄 준 씨의 보고서 - 백서현

반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파격을 느꼈다.
그다지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었지만, 그것 때문에 꽤 만족스러웠음.

 

6. 서로 가다 - 이수현

처음에는 연금술사 생각이 났었는데, 그만큼의 포근함은 없었고... (아마도 단편이라서?)
방대한 배경지식에 놀랐다. 자료 조사를 얼마나 꼼꼼하게 했는지가 딱 보였다. 존경.

 

7. 할머니 나무 - 은림

글 자체가 매우 한국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좀 핀트 어긋난 감상이지만(푼쿠툼이다), 이렇게 도란도란 다정한 가정이라는 게  참으로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면서도
한 켠으로는 미친듯이 바라게 된다.

 

8. 초록연필 - 배명훈

아 ㅡ 뭐랄까 ㅎㅎㅎ 색다르고 흥미로웠고, 뻔하지만 또 내 마음에 드는 결론이었다.
문신이 없었다면 단연코 best였을 글.

 

9. 콘도르 날개 - 곽재식

기-승-전까지는 좋았는데 결에서 약간 호흡이 달리는 느낌.
소재는 꽤 마음에 들었다.

 

10. 몽중몽 - 김보영

한약방 에피소드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두고 소소한 반전에 반전이 계속 일어나서 결국은 무엇이 사실이었는지 알 수 없는,
뭐 그런 이미지들은 내 안에도 차고 넘치는데... 문제는 그걸 간결하게 정리할 수가 없다.
이 글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읽으면서 계속 그걸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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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Miracle 2
김재한 외 지음, 김봉석 해설 / 시작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1. 상아처녀 - 김철곤

잉...... 뭔가 다른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책의 첫 작품 치고는 조금 포스가 떨어졌다.

 

2. 카나리아 - 정지원

처음엔 아주 좋았다가, 흡혈귀에서 주춤했다가, 그럭저럭 보다가, 끝났다 -_-;
흥미 끌기 딱 좋은 단어들의 나열이라는 느낌.

 

3. 용의 비늘 - 최지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헬 ♡
단편이라 조금 아쉽긴 한데, 아무튼 난 주인공 레첼 따위는 아오안 ㅋㅋㅋ 오로지 시헬이었다 ㅇ>-<

 

4. 윈드 드리머 - 방지나

소싯적 방지나씨의 데뷔작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어느정도 기대치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다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딱 좋은 정도의 무게감과 부드러운 전개는 좋았지만
여기저기 눈에 띄는 일어체는 매우 짜증났다.

 

5. 사육 - 홍정훈

일어체에 대해서는 전에 한번 피를 토했기에 딱히 더 꼬집고 싶은 마음은 없고......
사회적 약자로 전락한 흡혈귀 - 라는 설정은 꽤 신선했다.

 

6. 목소리 - 류형석

이 책의 Best.
이억의 죽음에 관한 인과가 조금 더 극명하게 드러났으면 했지만, 그렇다면 글의 균형이 무너질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매우 마음에 들어서 어쩔 줄 몰라한 건 아니었지만,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중에서는 가장 눈을 빛내며 읽었던 글이다.

 

7. 내가 바란 단 하나의 행복 - 이성현

불행이라 생각하고 여겼던 것들이 상대적으로 행복이었다는 결말이야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걸 어떤 식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는 딱히 충족되지 않았고.....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애절한 로멘스를 펼친 것은 분명한 사족-_-; 작가가 애초에 그걸 노렸다면 취향이 다를 뿐이겠지만......
어쨌든 마지막 부분 읽는데 몸이 꼬여서 힘들었다.

 

8. 세계는 도둑맞았다 - 김재한

와 ㅡ 중반까지는 마법사의 환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무리없이 현대, 아니 근접한 미래까지 포섭하는 것에 경탄했다.
그런데 역시 결말 부분에서 씁쓸해짐.....
보여주기가 아닌 말하기로 넘어가는 우주관에 대한 설명들이 꽤 유치했다.
시간과 공을 들여 장편으로 녹여냈다면 더 좋았으리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야 결말 부분도 몸 안꼬이고 읽을 수 있었을 텐데 ㄱ-

 

9. 과거로부터의 편지 - 이상민

이건 장편의 프롤로그 격이라는 생각이 들 뿐.... 이 자체로는 아무것도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또 열린 결말이니만큼.... ㅇ_ㅇ)a
네 -ㅂ- 그래요. 나 혼자 운사의 활약을 망상하고 있었어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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