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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역사 - 과학공부를 잘하기 위해 먼저 읽어야 할
쑨이린 지음, 송은진 옮김, 이은희 감수 / 더숲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생물학의 역사라고 하면 그냥 세월이 흐르는 대로만 서술 해 놓았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면서 또 해부학, 세포학, 미생물학, 생리학, 진화론, 유전학, 분자생물학의 순서로 좀 쉬우면서도 앞으로도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서술해 놓았다는 생각이들었다. 쑨이린이라는 지은이는 중국인이다. 그래서 처음엔 "머야, 중국이잖어"이러면서 무시한 감도 있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생물학의 역사만 연구해온 학자라는 느낌이 팍팍 든다. 그리고 중고등학생때 배운 내용과 더불어 역사인물과 역사적 사건과 감미 되어 좀 더 많은 생물학을 배워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였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생물학 책을 다시 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생물학자는 표본을 수집하고 분류해 이름을 정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생물들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생명의 발생과 발전의 법칙을 밝히는 일이다."
- 프랑스의 생물학자 라마르크
생물학은 다른 과학분야와 마찬가지로 원시인류가 살던 시대 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생물학이라고 부르게 된것은 19세기 들어와서 부터라고 하니, 항상 당연하게 부르던 생물학이 좀 다르게 느껴졌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앞부분에 나오는 인체의 특징과 질병의 원인을 탐구했던 최초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이다. 이 사람이 살던 시대에는 기원전이라 생물학이란 단어가 없었다. 그래서 생물학자가 아니라 의학자이다. 더군다나 사람을 살리는 일을 했기에 더욱 그렇다. 그 당시 사람을 해부하거나 하는 일은 종교적으로 금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히포크라테스는 해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외냐하면 여러 질병들의 수술 방법이 너무나 자세하게 기술되어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도 걸리는 요로결석이라는 병도 이 사람은 간단한 방법으로 진단해 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현세에 살았더라면 더 대단한 사람이었을 텐데~ 라는 나 혼자만의 추측과 상상도 해봤지만, 이 때 이 분이 살아계시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의 생물학은 좀 더 미흡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뒷 장으로 갈 수록 학교에서 배우는 멘델의 법칙과 관련한 이야기와 현미경의 발명과 발달과정들 그 와 동시에 생물학의 발전을 엿볼 수 있다.
한가지 새로이 알게된 사실은 멘델의 법칙이라고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멘델 혼자만 찾아내었던 것이 아니라고 한다. 비슷한 시점에 발견한 사람도 있고, 그래서 멘델의 법칙이라는 멘델의 이름이 들어가서 아쉽게 느꼈던 사람도 있고, 훗날 논문을 읽지 않고도 같은 실험으로 같은 결과를 찾은 과학자도 있었다. 하지만 멘델보다 훌륭하지 못했다고 한다.
과학의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지 몰랐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과학책에는 단편적이게 무언가를 발견해 낸 과학자. 실험을 도출해낸 과학자, 역사를 설명할 땐 그 시대별로 한줄로 간략히 나와있었던 것 뿐이였는데 숨어있는 과학자들의 고뇌와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좀 더 이 책에 나온 과학자들에대해 자세히 나온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