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종식을 위한 프로그램 - 인지기능을 향상, 회복시킬 수 있는 최초의 프로토콜
데일 브레드슨 지음, 권승원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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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아빠의 기억력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사실과 매우 쉬운 상황과 문제에도 엉뚱한(?) 해결방식을 추구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아빠에게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작은 소망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읽으면서 좀 깜짝 놀랐다.

이 책의 표지에는

"이 책이 치매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갈 길을 잃고 있는 많는 환자와 그 가족

의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이라 적혀있고, 책의 수준은 의학을 공부한 사람은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해 하기 어려울 법한 프로토콜과 의학용어들이 난무하는 책이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병원에서 사용하는 검사법이라던가 대학생시절, 교수님 랩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읽으면서 비교적 쉽게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서술 방식은 거의 논문 수준에서 좀 더 독자를 위한 설명들이 가미되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앞서 기술한 책 표지의 문구는 비단 환자와 그 가족이 이 책을 읽으란 것이 아니라 의학자들이 읽고, 환자와 그 가족을 도와줘라. 라는 의미로 해석 되는 것이 맞겠다 싶다. 그런데 과연, 치매전문병원이 아니고서야 이 책에 기술되어있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이행할 수 있는 병원과 의사가 몇이나 될까 싶다.

알츠하이머병은 1형~5형으로 총 다섯가지로 나뉜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은 교수님이 연구하신 것이 NFkB여서 1형과, 당이 높으면 알츠하이머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1.5형정도. 이러한 분류체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하지만, 기술되어있는 것을 보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의 다양한 알츠하이머 유발 요인들로 인해 병이 걸리고, 그것을 진단하거나 예방, 예후를 보려면 기본검사항목 + a를 계속해서 추적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자와 그 가족이 그토록 원하는 해결 방식이 담긴 챕터는 제6장부터 시작하는 피라미드가 주축이 되어 제 16장 뇌자극:업사이징 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곳에 기술되어있는 각 항목들이 전문가가 개입하지 않고 일반인이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정말 알츠하이머 확진을 받으면 담당의에게 이 책이라도 가져가 "저 이렇게 해주세요.", 혹은 "저희 가족 이러한 방식으로 치료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어느 의사가 좋아할까? 싶다.

또한 환자 마저도 너무나 정직하고 바른생활 인간으로 살아가야한다는 점이 알츠하이머 종식의 길이란 것을 알았을 때, 보호자의 말을 얼마나 따라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렇게 살바에는 죽는게 낫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온 내용들은 모두 헛투루 쓰여있는 말이 아님은 확실하고, 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인지기능저하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감소 시켜줄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알츠하이머가 무섭다면, 꼭 이 책을 곁에 두고 프로그램을 시행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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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인류 -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분들께 전하는 골치 아프지 않게 사는 법
양하영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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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인간으로 태어나서 안겪어본 사람이 거의 없는 질환(?)일 것이다. '나'는 두통이 심각한 병증은 아니지만 한번 두통이 생기면 한 숨 자고 일어나면 해결되는 경우가 보통이고, 그 전까지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고 일어나도 약을 먹어도 해결되지 않는 두통이 생겼다. 나뿐만이 아니라 나의 엄마는 두통을 달고 살면서 1년 365일의 거의 매일 두통에 힘겨워 하시기 때문에 엄마나 나에게 무척 도움이 될 책이 아닐까 싶어서 읽었다.

이 책은 두통이 무엇인가? 부터 시작하여 두통을 분류해냈다. 두통이 이렇게나 다양할 줄이야. 그렇지만 나의 두통을 이 책에서 찾아내기 쉽지 않았다. 매번 앓았던 두통의 양상이 다른 두통이었나보다. 싶기도 하다. 일단 1차적문진으로 으로 두통이 생기면, 통증부위, 통증양태, 통증 정도, 일상 신체활동, 빛공포, 소리공토, 구역, 구토 조짐 등 다양한 방면으로 두통의 양상을 체크하게 된다. 그리고 크게는 14가지로 두통을 구분하는데, 서평에 일일이 열거하기엔 많고 특징을 서술하기 힘드니 책에서 확인 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1차 문진이 끝나면 2차 문진으로 들어가는데, 가장 먼저 피로한지 묻는다. ( 개인적으로 피로하다고 대답하고 싶은데....) 이에 따라 부수적으로 어떤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하면 좋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엄마의 경우에도 암과 갑상선질환이 있어 몸이 피로했고, 그에 따른 두통도 수반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으므로 중요한 질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직장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의 비중도 크다고 한다. 피로와 관련한 질문이 5~7장 정도의 질문을 이루고 나선 식사와 공복과 관련한 질문과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두통이랄 것이 아무래도 일상 생활에서 '나의 패턴과 나의 체력'에서 벗어난 경우를 시작으로 점차 질환이 진행되어 만성화되는 것같다. 이런 문진들을 자세히 진행한 뒤, 두통이 있을 때엔 두통일지(일기)를 써보라 권한다. 그렇게 되면 훨씬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두통의 대책들에 대해 기술해 두었다. 물론, 해결이 안되면 가장 좋은 것이 진료를 받는 것이겠지만, 모든 상황이 그럴 수 없기에 해결책을 제시해 두었다. 그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해 두통 일기를 쓰고 통증을 기록해 놓았다면 자신의 상황에 맞도록 대처 할 수 있을 내용들이었다. 쉽지만, 잘 하지 않는 것들...

부록으로 유발 요인 리스트와 일차 문진표_두통의 모습, 이차문진표_두통의 배경 을 수록해 놓았기에 이 책을 모두 다 읽고나서 부록 1~3을 활용하여 기록해 놓는다면 추후 병원에 진료를 갔을 때의 자료나 두통의 통증을 해결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니, 두통이 심각한 분들이나 두통이 한 번 일어나면 괴로운 분들은 이 책을 읽고 스스로를 평가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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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배우는 인사노무사례 100개면 되겠니?
김문선.이세정 지음, 장미혜 감수 / 넥스웍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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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전문직이다보니, 직장선택에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학창시절이나 대학시절이나 진학과 취업에는 몰두하지만 '근로자'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농사지으면서나 필요할 수학이든, 외국인과 유연하게 대화하지 못할 영어 등 다채로운 과목들을 배우는 것이 학생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직장인으로서 사회생활에 뛰어든 사람들에게 활용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거나 소수의 지식들일 뿐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정말 잘나가는 똑똑한 사람들이나 다시금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될 선생님에겐 필요할 뿐인 듯하다. 학교에서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 자산을 잘 운용하는 방법, 근로자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혹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양식, 근로계약서란? 인사관리는 어떻게? 사내 인간관계 형성은? 등등 이런 실용적인 부분을 중고등학생에게 필수로 가르쳐 줘야 좀 더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 윤택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모든 내용들이 회사마다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지는 않지만 두렵진 않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구태여 읽게 된 것은 정말 아는 것이 없어서였다. 사회초년생으로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연월차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지도 못했고, 구분도 잘 못했다. 이것에 대해 선임에게 물어보기도 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눈치로 알아야만 했다. 연차의 산정에 있어 입사일 기준이 있고, 회계년도 기준이 있다는 것은 비교적 오래다닌 회사를 퇴사하면서였다. 뭔가 잘 모르면 퇴사할 때 많이 당한다. 다들 잘 아는듯하면서도 잘 모르는 것, '근로자'로서 한국 사회를 살아가려면 꼭! 알아야하는 것이 노동인권, 인사노무, 근로자의 권리이다.

인사노무에선 다양한 법들을 알아야하고 사회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적용할 수 있다면, 회사의 횡포든 옆 동기나 선임들과 생길 수 있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총 9개의 챕터로 나뉘면서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사례바탕으로 법률+주변내용과 팁을 설명해주고 있어 읽는데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 8~9page를 보면 주인공 소개라면서 1학년 로운이가 출연하는데,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을 배웠다한다. (정말 좋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구나!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가 이해되기 시작했다는데..... 실제로 사례에선 로운이가 이해하면서 인물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런 내용은 없었다. 끝까지~~ 읽으면서 왜 인물소개 과정이 필요했던걸까? 생각해보니, 쉬어가는 페이지이거나 법률이야기들이 마구마구 섞여있으니 책읽다가 졸까봐 써놓은 것일까? 싶기도하다.

'나'는 올 초에 이직을 하면서 처음으로 퇴직금을 받았고, 퇴직할 때를 생각하면 사회초년생이라 무시당할까봐 유튜브와 검색을 하면서 챙길것 다 챙겨서 나오느라 애먹었다. 그 덕에 아름다운 이직은 커녕 욕심쟁이가 이직하는 듯한 뤼앙스를 풍기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불안해서였다. 그런데 책에는 중간정산이나 왕따문제, 65세 이상 퇴직자의 실업급여나 이직사유에 대한 이야기, 사직서 내고난 뒤 이야기 등 다양한 사례중심으로 필요정보가 나와있다.

또한 '나'는 환승이직으로 회사를 들어왔다. 전 직장은 병원이라는 특수성으로 어지간한 병원들은 사실상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냥 "합격했습니다 (짝짝짝!)"하고 그날이나 다음날부터 일하면 그것이 근로계약서와 갈음이 되는가보다.(잘은 모름) 여튼, 새로운 직장에서 "근로계약서"를 처음으로 작성해보았고, 손해보지 않으려고 내용을 읽고 또 읽은 듯하다. 그 때 이 책을 먼저 알았더라면, 조금은 더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을 텐데 싶은것이 "근로계약서"에 대한 내용은 1챕터에서 매우 잘 나와있다. 읽어서 손해볼 내용은 없고 다음번 근로계약서 작성 시에는 여유롭게 사인을 휘날릴 생각을 하니 두근 거릴 정도의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이 책에서 많은 사례를 담고 있어 어느것 하나 뽑아 소개하기가 뭣하지만, 회사에 들어와서 생겼던 일이 생각나 한가지를 소개하고 싶은 사례가 있다.

일단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나와 함께 들어왔던 어떤 사원 하나가 다른 기존 사원이 업무시간 중에 딴짓을 한다고 윗 사람에게 고자질을 했다. (그러나 그 윗 분은 기존 사원의 편을 들어줬다는 것이 함정) 암튼, 이 일로 그 신입은 욕을 된통 먹었고, 다른 이런저런 사고를 치면서 스스로 자진 퇴사를 했다. 이 책에선 "회사에서 딴 짓을 하면 월급을 깎아도 될까"라는 사례가 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나 역시도 회사에서 짬나는 시간에 책을 읽고 있던 터라 '뜨끔' 한 상태이다. 과연, 어떤 결론인지는 책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힌트, 서평을 쓰는 지금은 업무시간이다. 단지, 근로자는 근무시간 중 성실하게 근로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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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사전 - English Grammar Dictionary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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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사전, 영한사전, 한영사전.... 별의별 사전을 다 들어보았지만, 영문법사전이라니! 영문법을 사전처럼 정리할 수나 있는 것이었던가? 나만 몰랐나? 배송받고 보니 정말 사전스러운 <영문법 사전>이 내 손아귀에 들어왔다. 참 영어공부를 다채롭게 해본것같으나, 실력은 했다가 쉬었다가 해서인지 항상 재자리걸음이고 항상 새로운 새책만 보인다. 어째서인지 한번 봤던 책을 또 보고 싶지 않은 그런 성격탓인지 모르겠다. 책을 볼 때에는 이것이 딱히 단점이 되지 않지만, 학습 할 때에는 별로 좋은 것은 아닌 듯싶다.

이 책 "목차"를 보고 영어공부할 때 어려운 부분을 요 사전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부해 보기로 맘 먹은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찾고 싶은 문법들을 항목별로 잘 정리해놓은 것은 물론, 항상 헷갈려하던 단어들 마저 정리가 되어있었다. 예를 들면, 1형식 동사와 2형식 동사 같은 것들이다. 토익을 공부하려면 특히, 내가 가진 토익책에 제시된 것들은 단조롭게 적혀있었고, 찾아 공부하자면 단어장을 보아야했다. 단어장에서도 계속 넘기며 찾아서 공부해야했고, 생각보다 방대한 양이었다. 그에 반해 단어들이 도표로 정리 되어있어 그것들만 외우면 도움이 많이 될 것같다. 이 뿐만이 아니라 각 문법별로 알아야하는 단어라든지, 전치사라면 각 전치사별로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적혀있고, 그에 따르는 예시가 나와있어서 공부하기 편하게 구성되어있다.

'나'가 학창시절 때의 영어 시간을 돌이켜보면, 나만 모르고 다른 친구들은 다 아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게 뭐냐고 물어보면 마치.... 날 바보로 쳐다보는 듯한 눈길과 제대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정말 나만 몰랐던 것인지, 아님 그 친구들이 나쁜 친구들(?) 이여서 '난 비싼 돈주고 학원가서 배우는데 내가 그걸 알려주겠니'라는 심보였던 것일까? 아님, 그 친구들이 '이거 알긴하는데 설명하긴 어렵다.' 요런 느낌이었던걸까? 싶은 눈길이여서 더이상 묻지 못했다. 그러면서 영어와 담을 쌓는다. 소위 영포자.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보니 영어점수보다 영어회화를 잘하면 장땡이고 '나'를 위한 기회들이 다가오는데, 영어회화도 어느정도 문법을 따라가는것 같다. 영어회화가 방송용 멘트가 아니기에 문법따위 필요없다고들 하지만, 기본기가 없는 '나'에겐 영어문법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가 잘된 책을 만나 다행이다.

한데, 이 책에 왜 단어장마냥, 토익책마냥, 고3모의고사마냥 문제가 수록되어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 덕에 "사전"의 이미지는 반감되었다. 가장 아쉬운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쓴 저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름 김정호, 강사명은 타미샘으로 "바른영어훈련소"에서 '강사'이다. 난 왜 이사람을 진작 알지 못하여 학창시절 헤메였는가? 싶기도 하지만, 학력(굳이 따지고 싶진 않지만)을 보니 한국외대의 영어학전공자이고 자부심이 높은 사람이다. 그렇게 돌아보니, 책을 집필한 이유도 이해가 어느정도 되고 안에 문제가 수록되어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나'처럼 영어를 잘 못하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YOUTUBE도 있어서 잘 찾아서 공부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굳이 "바른영어훈련소"에서 돈 내도 공부하지 않아도 <영문법사전>과 YOUTUBE만 잘 활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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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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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말을 할 때, 이단어를 쓸까? 저단어를 쓸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혹은 글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럴 때 나는 인터넷으로 사전을 검색해서 가장 가까운 단어를 골라서 적곤 한다. 하지만, 때로는 사전적의미보단 사회적으로 단어나 문장의 의미가 조금씩 달라져서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단어를 사용해야할 때가 있다.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은 그런 애매~한 것들을 정리해둔 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에는 애매하다그래서 뭐가 그리 애매할 까 생각했던것 같다. 비슷한 단어(유의어)를 정리해둔 사전이라고 해도 됐을 텐데, 그런 책은 또 아닌가? 무엇이 다른가 읽으며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은 한근태 저자분은 참 많은 단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또 알고 있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목차는 ㄱ,ㄴ,ㄷ,ㄹ ....순으로 되어있지만, 첫 단어(문장)가 ㄱ이더라도 비교하는 단어(문장)이 ㄱ이 아닐 수 있음을 알아야하고, 굳이 한글 자음순으로 목차를 안해도되지만, 혹시나! 이따금! 어떤 단어를 사전처럼 찾아보고 싶을 때에 쉽게 찾으라고 그런 순서로 정리해둔 듯하다. 그리고 이미 앞서 비교가 된 단어이더라도 뒤에서 다른 단어와 도 비교되고 다시금 설명되어지는 단어도 몇몇 존재하는데, 이를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그리고 각 항목별로 읽어보고 "아... 내 생각은 이게 아닌데?" 혹은 "내 생각도 이것과 비슷한데 좀 달라" 싶고 그 생각을 정리하고 플때에는 각 단어별로 아랫부분에 정리할 수 있는 빈칸을 따로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내용은 1~2page정도 되는 분량이면서 적을 수 있는 자리는 한 줄 정도로 짧게 적을 수 있어서 조금 아쉽다. 그 부분에선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모든 항목에 내 의견을 적게 될 것이란 생각이 딱히 들지 않는다. 차라리 "나만의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소개하고픈 내용이 있다. 일단 가장 눈에 들어왔던 "농사와 농업"이었다. 내가 농사를 지어서인지, 농사와 농업을 이야기할 때 흥미가 와닿았지만, 일부 맞지 않는 내용이 있다. 책에는 농사는 공부하지 않고 무조건 생산하는 것이고 농업은 판매를 목적으로 공부하고 생산 후 판로 등등 따지면서 분석하고 고객을 염두해둔다고 한다. 하지만, 내생각은 조금 다르다. 농사와 농업 둘다 공부없이는 힘들고(정말 힘들다) 공부를 안하고 그것들에 뛰어들었다해도 결국엔 공부를 하게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농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은 돈부터 다양한 방면까지 모두 공부해야하지만 농사를 짓는 사람이란 자연을 공부해야하고 작물을 공부해야하고 흙을 비롯하여 모든 부분을 공부해야하는 것이란 생각이다. 아마도 저자는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서 하는 말일것이다.

독초와 약초도 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는데, 독초는 화려하고 눈에 들어오는 반면 약초는 반대라고 설명되어있으나, 내 생각에 독초와 약초는 한 끗차이다. 이 작물은 안먹는데? 라고 하지만 때로 일부환자에 있어 약이되는 식물이 몇몇개 있으며, 진짜 배기 약초는 뽑아서 냄새를 맡으면 달달하거나 맛있을것같은 냄새가 난다.

그리고 다음은 세대차이를 느꼈던 부분이다. 바로 "메시지와 메신저" 책에는 중요도를 먼저 따지고 사람이 메신저이고 그 사람의 말이 메시지가 된다. 나의 생각은 달랐다. 메신저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사람의 통칙. 메시지는 종이 쪽지나 프로그램에서 날라오는 쪽지, 혹은 말인 것이다.

또 다른 단어는 "투기와 투자"다 주식이든 가상화폐이든 땀흘린 대가가 들어가지 않으면 투기라고 했다. 그리고 땀을 흘린 대가가 들어가면 투자라한다. 내 생각엔, 땀흘린 대가를 받는 것은 투기나 투자가 아닌 다른 단어로 정의내려야할 것 같다. 예를 들면, 수익창출이라거나 물론 주식에서 수익금을 얻었을 때도 쓸 수 있겠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인듯하다. 그리고 투자는 수익창출된 자금으로 유망이있는 내가 잘 알고있는(혹은 공부하여서) 기업이나 사람에게 하는 것이 투자이고, 투기는 유망은 있어보이는데 나는 잘 모르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어떠한 의미에선 자녀를 키워내는 것(책에서는 알아서 크는 것이라하지만)에 자금이 드는 것도 투자가 인것이 아닌가?

이 외에 정말 신박하고 기억에 남지만, 조금은 어려웠던 것은 "아는것, 깨닫는 것, 모르는 것, 설명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내용은 누구나 다 읽어볼 만한 이야기 임으로 책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자주 사용하면서도 딱히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사용하는 사람은 잘 없을 수도 있는데, 때론 나름의 기준이나 사전적의미에 맞게 구분하여 사용한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좀 더 분명하게 사용할 수 있게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므로 단어 하나하나에 대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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