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많이 드는 생각이, 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다가, 지치면 피해버리거나 상대방을 비난하는(속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습관이 몸에 밴 것 같다는 것이다. 어렸을때,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려 노력했고, 결혼해서는 시댁 식구들을, 남편을 , 아이들을, 아이들의 선생님들을...부지런히 해드렸다고는 결코 볼 수 없지만, 마음은 늘 쓰였던 것 같다. 그로인해 삶이 의무밖에 없다는 우울한 생각이 종종 들곤 했고 친지들이 보고싶다는 마음도 잘 안들고...
또하나는 '이 나이에도 이렇게밖에 못하다니...'라는 패배적인 생각. 혼자서 뭐든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으로 도움을 안 청하고 혼자 하고, 혼자서 못할 일은 벌이지 않고, 그리고나선 외로워하고...
그리고 또하나는 '아깝다'는 무의식적인 사고방식. 금욕주의자였다. 그로인해 냉정한 면이 있었고...돈이, 낭비되는 것이, 환경오염되는 것이, 건강 해치는 것이 아까워서 뭐든지 조금씩 조금씩...-장점도 있지만, 잃는 것도 많다.
이젠 바꿀 생각이다.
*나 자신을 기쁘게 하기, 그 에너지로 남들을 기쁘게 해주기-도가 지나치지 않은 범위에서 충분히 누리자. 자연, 맛, 음악, 영화, 책, 공부, 그밖에 여러가지 즐거움을...(아이들도 많이 컸으니)
*도움을 주고 받기
나 자신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 타인(가족도 포함)과도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기초인것 같다.
이제는 나 자신에게 이것저것 강요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바라보며, 나자신과 가족에게 불편한 습관은 조금씩 바꿔가야겠다.
내 마음이 제법 많이 편해지고 따뜻해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