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유치원 끝나면 참새 방앗간 들르듯 꼭 들러가는 슈퍼가 있다. '오늘의 단 거' 한개씩 사들고 오는데, 가끔씩 저녁 반찬거리를 사면, 주인 새댁이 무척 고마워한다. 동네 슈퍼를 사람들이 이용해주지 않아서 장사하기 힘들다고 한다. 

대형 마트들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쇼핑하기 싫어하는 나는, one stop shopping이 편리한 점이 많아서 많은 물건이 필요할 때 한꺼번에 몰아서 사오곤 한다. 물론, 동네 슈퍼도 자주 이용하지만...

그런데, 갈수록  동네 슈퍼를 더 많이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혼자 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할수있는데까지 서로 도우며 살면 좋지 않겠는가. 힘든 일도 아니고...막상 급하게 물건이 필요할때 동네슈퍼가 하나도 없다면...(만약 마트가 동네슈퍼를 다 잡아먹으면 슈퍼 주인들은 무얼하며 살까 생각해 보는데... you've got mail영화처럼 낭만적인 결론으로 이를 경우는 없겠고...젊은 사람은 마트 점원, 나이든 사람은 그도 안될테니, 다른 가게를 차려야겠지...이런 식으로 선택권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이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업종이 세분화된다고 하지만, 그 혜택도 대부분 젊은 사람 몫이 될 거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있다는게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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