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집으로 돌아온(?)지 일주일. 첫아이 돌 지나면서 거의 반이상 떨어져 살다시피 했다. 잠깐 같이 살았을 때는 시어머니 모시고 친척들이 자주 오던 때라서 단란한 가정생활이라 하기 힘든 시기였고.
왜 이렇게 떨어져 살게 되었을까? 가끔 생각해 본다. 둘다 지기 싫어하고(성취와 힘에 대한 강한 욕구), 의존적이면서, 조건부 사랑을 받아온지라 서로의 다른점을 수용하기 힘든 상태였기 때문인 것 아닐까?
이제 내가 남편을 좋아하려 한다. (의지가 현실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선택하라.-신과 나눈 이야기 2편, 사랑은 지금 무엇을 하려 하는가) 그 사람과 아이들을 위해서 - 결국 내마음 편하자고.
그러려면 우선 한쪽 눈을 감고 남편의 장점을 바라보아야겠다. 자아가 강한 사람이 단점을 수용할 수 있다는데, 난 아직 거기까진 안되고 내 단점 수용도 되다 안되다 하는데, 내 단점 수용이 되고 나자신과 완전히 화해가 되고, '모든 것이 다 괜찮아' 라고 할 수 있어야 편안해 지겠지.
상담에서 내담자의 장점과 협력하라는 말도 들었고, 레지오 교본에서 나의 수호천사, 상대방의 수호천사와 협력하라는 말도 들었다.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의지와 집중과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