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아이들 숙제 도와주고 남편 챙기고... 쳇바퀴 돌리듯 해야 하는 일상들이 맘에 들지 않아서 공부다 뭐다 하며 밖으로 다녀보기도 했는데... 쳇바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까 나도 힘들고 가족들도 힘들어서 다시 쳇바퀴 돌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가끔은 쳇바퀴 돌리는 일에 재미를 느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대신 우리 가정의 일상사를 돌봐주고, 나는 유유자적 인문학이나 그림공부같은, 쳇바퀴랑 관계없는 '(의식주에) 쓸데없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꿔보곤 한다.

  생필품이건 문화상품이건 뭐건 끊임없이 소비하거나 쓸데없는 걸 만들고 모으면서 살지 않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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