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김예원 외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어쩌면 다른 사람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던 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평소라면 지나쳤을지 모를 사회의 사소한 모습들을 다섯 명의 서로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니 내가 얼마나 무관심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뾰족하지만 불편한 순간들. 그 순간들을 들여다보며 어쩌면 나도 모르게 혐오와 차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반성하기도 했다.

 

#김예원

-시작선 밖의 사람들

시각 결손으로 '자격 없음'이란 이야기를 들었던 순간 타인의 자격을 재단하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저자를 보면서, 혐오와 차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에 있다는 얘기가 마음에 남는다.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약자들에게 필요한 권리는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삶.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이 아닐까.

 

#김완

-존재의 자리, 밀어내지 않는 태도

특수 청소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과 상황들에 관한 이야기는 저장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혐오란 이름으로 낙인을 찍고 편견에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 자신을 반성 하게 했다. 슬픔과 상처를 어딘가에 쌓아두는 우리의 모습과 어쩌면 같지 않을까.

 

#박산호

-패배의 가능성에서도 계속 달리는 사람들

남들이 말하는 '성공' 과 '자기만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

내가 책을 읽는 이유에 관한 생각이 작가의 마음과 와 닿아서 좋았다.

 

#이은주

-그래도 된다고 말하는 마음

번역가이자 작가, 요양보호사. 돌봄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간의 존엄과 돌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의 경험인 일본에서 돌봄을 당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친정 엄마와 조카를 돌보고 있는 이야기. 어떤 방향에서 언제 찾아 올 수 있는 돌봄은 희생이 아니라 태도라는 말의 여운이 남는다.


#허태준

믿을 수 있는 이야기를 끝까지 붙드는 다짐

여기저기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불편할 때가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사적인 모임에서도 시시콜콜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불편한 사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들. 내가 불편해하는 사람들처럼 나도 그런 사람인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이야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 중국 첨단 지능화의 허와 실, 그리고 한국의 대응 전략
권석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도체라고 하면 생각나는 건 주식시장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를 생각하게 된다.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면서 공급 부족과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정도로 알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한 축이라는 것도 뉴스를 통해서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중국의 반도체 시장이 어떤 식으로 발전됐는지, 어떻게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는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미국과의 분쟁이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생산의 발전이 미국으로부터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제재로 인해 발전 속도가 어느 수준 이상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다른 방식의 기술을 택할 수도 있다는 것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현재 최고의 점유율을 보이는 대만 반도체의 현재 상황, 장기적으로 계속 이 우위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반도체 쇠락의 길을 가고 있던 일본이 다시 반도체를 부흥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현재 고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중국 첨단 산업 전략의 미래 부분을 제일 먼저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지금의 중국 산업의 상황, 앞으로의 예상 시나리오를 여러 가지로 보여주는 부분들은 앞으로 어떤 중국이 될까 생각하게 한다. 산업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상황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가도, 중국 정부에서 과학과 기술에 엄청난 투자하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 반도체만큼은 뒤처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대만, 중국, 미국 그 속에서 우리나라의 반도체는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가지 방향 중에 우리는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앞으로의 반도체 패권은 어느 나라에 돌아갈 것인가 궁금해진다. 


책이 쉽지 않았다. 관련 분야를 잘 모르는 일반인으로서 읽으면서 한계가 느껴졌다. 하지만 반도체의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과 방향성 위주로 읽는다면 기술적인 부분의 설명은 뛰어넘더라도 충분히 읽을 만하다. 제목은 '차이나 반도체'지만 반도체 생태계에서 알아야 할 내용이 하나도 빠지지 않은 책이었던 것 같다. 내 반도체의 지식이 이 책을 통해 업그레이드되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일이 사라진 세상 - 인공지능은 인간의 쓸모를 어떻게 위협하는가
이진우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의 세상. 처음 인공지능이란 얘기가 나왔을때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발전했고, 발전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앞으로 AI가 어떻게 삶의 영향을 미칠지 상상할 수도 없다. 이 책에서는 일을 중심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 했고, 어떤 문제를 야기하게 될것이며, 해결책은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의 격차가 벌어질 수록 노동은 삶을 개선하는 장치가 아니라 생존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전락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금 경제 문제들을 보면 소득의 양극화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P.197 서울 부동산 폭등은 자산 불평등을 심화 할 뿐만 아니라 노동의 가치 자체를 무의미 하게 만든다. 


이전 세대의 봉건 영주를 빅테크에 비유해서 설명한 부분이 많이 와 닿았다. 디지털 영지. 기술봉건주의 시대라고 말하는 이 시대가 어쩌면 상황만 다른 역사의 반복이라니. 비슷한 원인 결과가 반복되는 상황들을 잘 살피고 대책을 잘 마련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이 주는 효용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일과 여가가 있는 삶. 앞으로 은퇴를 준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 주어야 할까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다. 


P.14 노동의 종말 이후 인간은 어떻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고, 타인과 세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자유롭고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비올라와 블루
마테오 부솔라 지음, 이현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살인 비올라는 이름의 뜻인 보라색과 다르게 파란 색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까다로운 아이. 

일상 생활에서 작은 부조리함과 말의 어감에 의문을 갖고 늘 질문하는 아이. 

거의 대부분의 질문들을 다른 사람들이 아닌 아빠에게 하는 아이. 

아빠의 표현으론 알고자 하는 욕망,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 사물을 깊이 이해하려는 열정이 많은 아이. 


8살의 비올라를 통해서 듣는 양성평등의 이야기지만, 누군가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나도 모르게 나의 고정관념으로 바라보고 있는건 아닌가 뒤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다. 


비올라에게 친절하게 대답해 주는 아빠의 태도 또한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일지라도) 천천히 주의 깊게 들어 주고 거기에 대한 해답이 아닌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아빠의 태도와 대화의 모습들이 어쩌면 쓸데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렸던 아이의 질문들에 폭력적인 대답으로 다가가진 않았던가 생각해 보았다. 


아동용 도서지만 비올라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도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페이지는 가볍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이야기. 아이들의 생각과 태도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p.113 "다양한 모습을 지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아주 복잡해서 이해하기가 힘들기도 하거든"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독의 와인 ㅣ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7
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하진화 옮김 / 레모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권인 고독의 와인.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야기.

주인공인 엘렌과 엄마 벨라, 그리고 아빠인 보리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갈구하는 소녀의 안타까운 모습. 그로 인해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사랑하게 되었을 때 어떤 미숙함이 드러나는지,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엄마에게 복수의 방법이 잘못된 것도 모르는 채 복수를 계획한다.

8살이 아이가 18살이 되어 성인이 되지만 몸만 자랐을 뿐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모습들을 보인다.

시종일관 아이보다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살아가는 엄마 벨라.

도박과 여자와 술에 빠져 살던 아빠 보리스.

사촌이지만 엄마의 정부로 있는 막스.

혁명으로 인해 다른 나라를 전전하면서도 이 가족은 가족보다는 다 각자의 쾌락을 추구하고 그렇게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란 이름이 깨진 가운데 엘렌은 얼마나 홀로 외로웠을지. 외로움을 증오와 복수의 감정으로 키워가는 모습도 안타깝다.

한 아이가 자라는데 얼마나 많은 사랑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건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짐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도 마지막에 엘렌의 인생이 변화되리라는 기대감에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다.

 

네미롭스키 선집 이야기는 손에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북태기가 왔다면, 책이 잘 안 읽혀요… 이런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고 글이 매끄러워서 잘 읽히기도 한다. 마지막 엄마 복수 3부작은 조금 쉬고, 우선 집에 모셔둔 (독모분이 추천해 주신!) 6월의 폭풍을 펼쳐봐야겠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