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임철우 지음 / 살림 / 1991년 4월
평점 :
절판


정말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소설이었다. 평소 역사소설이나 추리소설에 빠져 그저 재미있고 스피디하고 웅장한 이야기 좋아하다 이런 아름다운 소설을 만나게 되니 정말 무지하게 반갑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때는 짐작가는바가 없었다. 제목이 다소 어렵게 느껴져왓을뿐이고, 대충 첫부분을 읽어보니까 대충추측으로 무슨 비평집이나 어려운 시집같은거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재밌게 읽을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것은 처음나오는 별이야기다. 사람은 태어나기전에 별이었고, 죽으면 다시 그별로 돌아간다는 말이 가슴이 와닿았다. 정말 새로운 가설(?)이었다. 읽는 순간 갑자기 내가 별이 된 기분이었다. 지금 도시에서는 별이 잘 안보이지만 어쩌다가 희미한 별이라도 보면 나는 저기가 정말 내 고향일까?하며 우스울 정도로 반가울지경이었다.

이 책의 나오는 주인공들 - 벌떡녀, 반임이, 옥님이 이모, 봉묵이형, 칠성이형 등등 모두 머리에 선하게 그려진다. 이들이 겪는 이야기는 때론 재미있을수도 있지만 슬프고 안타깝고 심지어는 화까지 나는경우도 있었다. 솔직히 읽으면서 이 낙일도라는 섬은 정말 재미있는 섬인것 같다는 느낌이든다. 지금은 상상할수도 겪을수도 없는 이야기들을 읽으니 정말 환상에 빠져드는 기분들 느꼈다. 하지만 때로는 아쉬울때도 있는것이 아직 중학생이지만 도시생활에서 이런 유년시절의 추억을 못느끼는 안타가움 등이 밀려오면서 책을 읽고난뒤 한숨을 푹셨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이런 아름다운 소설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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