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위하여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1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황제와 헤어진지 한달이 지났다. 한달전 나는 황제를 만났을때 묘한 쾌감과 함께 즐거음을 느꼈다. 너무나도 즐거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을 느꼈다. 그가 불쌍했다.

여름방학동안에 손에 놓지 않고, 쉴세 없이 읽었다. 그전에도 이문열씨의 작품을 접해보아서 기대를 했었는데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일단은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 이유는 이 책의 소제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는것이다. 아마도 이문열씨만 상상할수있는 이야기인것 같다. 하지만 내가 가장 곤욕스러웠던것은 친구들이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불어볼때 어떻게 줄거리를 설명해주어야 되는것이었다. 계룡산에서 봉기한 광신도들? 천명을 받고 나라를 구하러온 황제? 후자를 설명하면 친구들이 비웃고, 전자를 설명하면 황제에게 미안해진다. 난 황제에게 푹 빠졌다. 그래서 난 그냥 전자, 후자 썩어서 얼버무린다. 그리고 속으로는 '니네가 황제를 아냐?'를 외친다.

다시 황제를 만나고 싶다. 한달전에 짜릿한 쾌감과,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황제는 늘 똑같은 자리에서 날 반겨줄것이다. 그리고 황제는 나에게 한달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줄것이다. 황제가 보고싶다. 황제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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