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일생이 담긴 책 치고 반나절도 안되어 다 읽었다. 그저 굉장히 익숙한, 내 얘기나 다름없는 얘기기 때문이다. 결혼 전엔 몰랐던, 아이를 낳기 전엔 몰랐던 답답하고 뻔한 미래들은 소설이 아니라, 바로 내 삶의 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