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티비도 없고, 차도 없다. 남들보다 물건을 적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은 여전히 복잡하고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몇년동안 꺼내 쓰지 않은 물건도 많다. 특히 옷이나 책은 언젠가 쓰거나 읽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계속 가지고 있는데 몇년동안 들여다 보지도 않아 집 구석구석을 차지하고만 있다.
보관을 하려면 신경을 쓰긴 써야하고 볼 때마다 지저분하니 소유는 곧 스트레스다. 가지지 않았을 때보다 가져서 스트레스라면 버리는게 합리적이다. 이 책은 그런 생각에 불씨를 당겨준다.
특히 저자가 미니멀리스트가 되면서 준 팁 중 기억에 남는 건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영 버리기 힘든 것은 스캔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디지털로 보관하라.
둘째, 친구도 가장 친한 3명 정도만 유지하면 충분하다. 주말마다 1명씩 돌아가며 만나면 한달이 외롭지 않다.
다른 조언들도 좋았지만 위 두 가지 생각은 평소에 특별히 생각치 못했던 것 같다.
오늘 집에 가면 옷 정리를 시작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