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생각나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송아람 지음 / 미메시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자꾸만 생각나던 그 마음의 떨림, 붉어지던 볼.
이젠 너무 아련해 아무리 떠올려봐도 흐릿하기만 하다.

한때는 입만 떼면 사랑 타령이던 나에게, 지금은 오래 전에 읽고 덮어버린 책처럼 아득하다.

이젠 완전히 금지되어 체념해버린 ‘자꾸만 생각나’게 하는 것.

그저 그 주인공들의 숨은 흔들림들을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ㅎㅎ’ 하는 한없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봤을 뿐이다.

누군가 모닥불 너머로 한번 물어봐 준다면 그땐 다시 두 볼 붉히며 꺼내볼 수 있을까. 절대 꺼낼 수 없는 것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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