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성이 받던 대우를 나열했다. 서양 기준이며, 중세의 마녀사냥에서 차별과 폭력의 정점을 찍는다. 손발을 묶고 물에 던져 떠오르면 마녀, 가라앉으면 정상(이지만 익사)으로 판별한다. 중세 여성에 대한 끔찍한 폭력은 “신의 네 여자”에서도 자세히 다룬 기억이 난다. 이를테면 바늘로 찔러보거나 하는 것들이다.
지금의 어느 정도 완화된 여성에 대한 대우는 지난 시절 수많은 여성들의 투쟁으로 쟁취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씁쓸하게도 지금 시점에도 만족스러운 평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서양인이 쓴 책이다보니 그 외 다른 나라들에서의 성차별의 역사는 다루지 못했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부록으로 들어있는 차별 연대기에서는 우리나라의 사정도 표시되어 있어 좋았다. 이 책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나 우리나라 고려시대엔 남녀가 동등했다고 한다. 성차별이 없던 시절은 상상하기가 힘들다. 차별없던 시절을 자세히 다루는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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