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떨어진 남자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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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제가 좋아했던 영화 중

하나는 ET였습니다.

한동안 흠뻑 빠져서,

보는 친구들마다 ET 시그니처 자세인

검지와 검지를 맞대는 장면을

해달라고 졸라대곤 했어요.

인간과 외계인의 우정을

너무 이쁘게 그려낸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외계인과 관련된 영화는 많습니다.

에일리언이라는 영화도 있고,

주제는 외계인이라는 하나지만,

펼쳐내는 사람에 따라

어쩜 이렇게 다른 매력을 낼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할 책은

외계인과 관련이 있는 책입니다.

바로, 지구에 떨어진 남자,

저자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긴이입니다.




저자 월터 테비스는 미국의 소설 작가로,

켄터키 대학 재학 중에 당구장에서 알바를 한 경험을 살려

그의 소설 <허슬러>와 <컬러 오브 머니>에서 정든 당구장을

다시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체스 천재의 성장소설인 <퀸스 갬빗>은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각색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1984년 별이 되셨습니다.

옮긴이 나현진님은 한양대학교에서 재학했으며,

독일어와 영어 서적을 번역하며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퀸스 갬빗>, <지구에 떨어진 남자>,

<허슬러> 등이 있습니다.

지구에 떨어진 남자 소개를 시작합니다.

3천 킬로미터를 걸어 헤이니 빌 마을에

도착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쥬얼 박스라는 작은 보석 가게에 들어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반지를 팔게 됩니다.

그 반지에는 "마리 뉴턴이 T. J.에게. 1982년 기념일."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그의 신원을 보증했습니다.

그는 자신은 UN 통역사이며,

토머스 제롬 뉴턴이라고 소개합니다.

외형적으로 인간과 다르게 보이는 그는

이틀 전 1인 탑승 우주선을 타고 온

인간으로 위장한 안테아인이었습니다.

그는 판스워스를 만나러 갑니다.

판스워스는 미국 최고의 특허 관련 전문가이자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전자 부품 제조 연합에 소속된

한 기업을 위해 6번의 소송을 치렀던 적이 있습니다.

판스워스에게 그는 거래를

제안하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는 당신을 큰 부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판스워스 씨.

앞으로 5년을 내게 온전히 바친다면요."

출처 지구에 떨어진 남자 24페이지

뉴턴은 판스워스에게 순이익의 10퍼센트,

전체 회사 지분의 5퍼센트를 주기로 하여

둘의 계획은 체결이 됩니다.

또한 뉴턴은 판스워스에게

조건 두 가지를 추가로

이행해 줄 것을 요청을 합니다.

네이선 브라이스 교수는

집을 올라가던 중 장난감 총에 들어갈

종이 화약 하나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집 변기에 버릴 생각으로 집으로 들고 간 그는

집 주방에서 화약을 태우게 됩니다.

화약 잔해에서는 당연히 나야 할 연기가

나지 않아, 그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는 힘든 하루를 달래기 위해

영화를 보게 되는데,

영화관에 상영되는 이미지의 품질이

또 한 번 그를 놀라게 했습니다.

궁금함에 찾아본 상표에는

월드 컬러,

월드 엔터프라이즈라는

표기가 있었습니다.

이니셜의 뜻을 해석해 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한 그는

우연한 장소에서 해당 표기를 보게 됩니다.

동네의 24시간 드러그 스토어에서

그는 월드 칼라 카메라 필름이라고

인쇄된 파란 상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36컷에 6달러로 비싼 가격이었지만,

셀프 현상이라는 말에 그는

홀린 듯 구매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야.

누군가 마야의 유적에서 과학을 파헤치고 있다고..

아니면 다른 행성에서 왔거나"

출처 지구에 떨어진 남자 57페이지

그를 이렇게 놀라게 한 법인 월드 엔터프라이즈는

뉴턴과 판스워스의 작품이었습니다.

뉴턴은 판스워스에게 또 다른 프로젝트를 앞둔다며,

비영리적인 사업을 추진할 거라 말합니다.

둘이 이야기의 꽃을 피울 때,

네이선 프라이스 교수는

학부장 카누티 교수를 만나러 갑니다.

그는 카누티에게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을 하게 되지만, 이내 거절당합니다.

한편, 사무실을 보러 간 뉴턴은

수동 엘리베이터에서

체중이 평상시의 세 배가 됨을 느끼고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게 됩니다.

쓰러졌던 그는 사무실에서 의식을 차렸고,

어떤 여자는 의사를 계속 수소문하고 있다며

그에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의사에게 진료를 본다면,

자신의 정체가 탈로날 게 두려웠던 그는

그 여자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호텔 방에 있던

자신의 약을 먹고 몸을 치유합니다.

뉴턴은 그녀가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고,

간병을 훌륭하게 해내는 것을 보고,

그녀의 말투는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베티 조였습니다.

뉴턴은 그녀에게 제안을 합니다.

"살 집이 마련됐어요.

여기 주에 속한 저 아래 남부 쪽에요.

나랑 같이 갈래요? 집 관리인으로요."

출처 지구에 떨어진 남자 103페이지

베티 조는 뉴턴의 비서로

스카우트되어 일을 하게 됩니다.

브라이스는 비행기를 타고 산도 넘어

뉴턴을 만나러 갑니다.

뉴턴은 그에게 우주선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하며,

연료 운반 시스템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호숫가를 걷던 브라이스는 뉴턴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가 들고 온 와인을

함께 즐기게 됩니다.

그의 옆모습에서 이카보드 크레인의 얼굴이 보였다.

만약 뉴턴이 화성에서 왔다면, 화성에서 온 생명체가

그뿐이라는 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전에는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화성인이 4백 명, 아니, 4천명일 수도 있지 않을까?

출처 지구에 떨어진 남자 142페이지

브라이스는 뉴턴에 정체를 캐내기 시작합니다.

뉴턴은 그에게 자신의 이름은 룸펠슈티르헨이며,

요정이기에 어디서든 혼자 산다고 말을 이어갑니다.

뉴턴은 사실 첫 만남에서부터 브라이스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판스워스를 비롯한 몇몇이 그렇듯 브라이스도

뉴턴의 목표와 뉴턴에게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그걸 눈치챘음에도 굳이 왜 오후에 밖으로 나가

그 화학자와의 친밀도를 구축하려 노력했을까?

그리고 그는 왜 자신을 룸펠슈틸츠헨이라고 칭하며,

전쟁과 재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등 온갖

단어들을 흘렸을까?

출처 지구에 떨어진 남자 166페이지

뉴턴은 브라이스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걸 알면서도 순순히

자신을 의심할 수 있게끔 힌트를 줍니다.

자신을 의심하는 이들의 시선을 피해,

지구에 온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책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지구에 떨어진 남자는

외로운 남자로 보입니다.

외형은 인간이지만, 내면은 외계인으로

인간과 같이 있어도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동떨어진 존재입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지구에 온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집념으로 달립니다.

가족들 생각과 고향 생각이 나서

지칠 때도 있는 그는 한 인격체입니다.

우리 또한 다른 행성에 가게 된다면,

우리 또한 외계인이 되는 입장입니다.

한국인이 타국에 가면 외국인이 되는 것처럼요.

외계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당연시하게 배척 대상이 되는 게 맞을까란

생각이 들게 했던 소설이었습니다.

기술은 좋아하지만, 기술자는 싫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로 느껴집니다.

동심을 가진 ET의 친구가 뉴턴을 만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란 저만의 망상에 빠지며

지구에 떨어진 남자 서평을 마감합니다.

이상, 지구에 떨어진 남자,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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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갬빗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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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바둑을 둔 적이 있습니다.

오목만 하던 제게

바둑은 어렵게 느껴졌어요.

처음 하는 게임이라 그런지,

룰도 어렵고, 혼자 독학하자니

쉽지 않았어요.

혼자 게임을 습득을 하면

게임 천재라고 불릴 거예요.

이번에 제가 소개할 책은,

체스라는 게임이랑 매우 연관이 깊습니다.

바로, 퀸스 갬빗, 저자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긴이입니다.



저자 월터 테비스는 미국의 소설 작가로,

켄터키 대학 재학 중에 당구장에서 알바를 한 경험을 살려

그의 소설 <허슬러>와 <컬러 오브 머니>에서 정든 당구장을

다시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체스 천재의 성장소설인 <퀸스 갬빗>은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각색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1984년 별이 되셨습니다.

옮긴이 나현진님은 한양대학교에서 재학했으며,

독일어와 영어 서적을 번역하며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퀸스 갬빗>, <지구에 떨어진 남자>,

<허슬러> 등이 있습니다.

퀸스 갬빗 소개를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하먼은

여덟 살의 나이로 엄마를 잃게 됩니다.

엄마를 기다리던 소녀는,

뉴 서클 로드에서 벌어진 연쇄 추돌 사로로

부모님을 잃게 되고,

켄터키주 마운드 스털링에 있는

메듀엔 보육원에 맡겨지게 됩니다.

그곳에 맡겨진 아이들은

하루에 두 번 신경안정제를 받게 되고,

베스 또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초록색(성향을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약),

주황색, 갈색이 섞인(체력을 강하게 길러주는 약)

두 가지 알약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약을 받기 위해 퍼거슨 앞에

줄을 서곤 했습니다.

베스는 매주 화요일, 산수 시간이 끝나면

칠판지우개를 털기 위해 지하실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샤이벌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샤이벌 아저씨는 항상 게임을 하고 있었고,

베스는 그에게서 "체스"라는 게임을 알게 됩니다.

베스는 두 알약 중 신경안정제를

숙면에 활용하기 위해 아껴두곤 했습니다.

베스는 샤이벌에게 체스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여자라는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베스는 포기하지 않았고,

가르쳐 준 적 없는 체크 말의 움직임의 범위를

망설임 없이 말을 이어갔고,

드디어 그와 체크 한 판을 두게 됩니다.

게임은 당연히 베스의 패배였고,

베스는 잠자리에 누울 때면,

머릿속에서 게임을 복기해 다시 뒀습니다.

그러던 중,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샤이벌은 열네 번 움직이고 베스의 퀸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녀는 치명타를 입고도 퀸 없이 게임을 계속하려고 했다.

폰을 움직이려고 손을 뻗는데 샤이벌이 베스의 손을 막았다.

"이제 기권해라." 아저씨의 목소리가 거칠었다.

출처 퀸스 갬빗 21페이지

샤이벌은 베스에게 기권을 권유했으나,

오직 승리만을 노리고 있던 베스는 저항했습니다.

샤이벌은 베스에게 스포츠맨십의 문제로

기권을 권했으나, 그녀 또한 고집이 셌습니다.

결국 샤이벌은 그 소녀에게 축객령을 내렸습니다.

베스는 그 이후, 언제나처럼 지하실 가려 했으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주 목요일 다시 갔을 때는 샤이벌이

여느 때와 같이 받아주어 체스를 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베스는 샤이벌로부터

체스 오프닝에 대한 것들을 배웠습니다.

그중에는 퀸스 갬빗도 있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누울 때면

그녀는 여전히 게임을 복기하곤 했습니다.

체스를 둘 때 항상 흙만 담당하던 베스는,

샤이벌과 반대로 백을 담당하기도 했고

체크 칸의 이름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샤이벌로부터

체스 클럽의 갠즈라는 사람을 소개받습니다.

갠즈는 베스의 실력을 보고,

보육원의 원장에게 요청하여

자신이 있는 고등학교에 초청을 하게 됩니다.

그 고등학교에 있는 체스 클럽에서

그녀는 열두 명과 동시에 대국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학생 전부를 이깁니다.

베스는 초록색 약이 없으면 잠을 못 이뤘습니다.

그런데 퍼거슨은 이제 더 이상 초록색 약은

주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궁지에 몰린 베스는, 도둑질을 하게 됩니다.

두 달 후면 열세 살을 앞둔 베스는,

휘틀리 부부에게 입양을 가게 됩니다.

베스는 학교를 가게 되었고,

체크 클럽을 찾았지만,

자신의 수준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지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휘틀리 부인은 베스와 대화 중

그녀가 체스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지만,

베스의 코트를 사러 간 백화점에서,

체스판을 사길 원하는 그녀의 말은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체스가 좋았던 베스는

체스 리뷰라고 적힌 잡지에서

체스 토너먼트 경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베스에겐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돈이 없었습니다.

체스 연합에 가입비로 6달러가 필요했고,

토너먼트 출전비로 5달러가 필요했습니다.

베스는 휘틀리 부인 몰래

그녀에게서 체스 연합 가입비로 쓸

6달러를 훔쳤습니다.

토너먼트 참가비 5달러를 마련할 방법을

고민하던 베스는 샤이벌에게

편지를 쓰게 됩니다.

베스는 샤워 시간을 틈타,

마거릿의 사물함을 열어

5달러짜리 두 장을 훔칩니다.

그렇게 토너먼트 접수처에 가게 되었고,

사람들과 게임을 하여,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1등과 대결을 원하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레이팅을 올려야 했습니다.

레이팅을 올리는 방법은 미국 체스 연합이 주관하는 토너먼트에서

서른 경기를 이긴 후 넉 달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베스의 나이는 13살로,

경기장에서 나이가 제일 어렸기에,

레이팅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말에

그녀는 화가 났습니다.

그러자, 접수처에 있던 다른 남자가

다음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하고,

벨틱 또한 그렇게 한다면

바로 결투가 가능하다고 말을 해줍니다.

베스는 바램을 이룰 수 있을까요?

넷플릭스에서 다뤄졌지만,

책으로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베스가 체스 천재인 건 인정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도둑질을 한 것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 행위는 아닙니다.

베스는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에

부모님을 잃게 되고, 보육원에 가게 됩니다.

보육원에서 체스를 보게 됨으로,

자신에게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재능을 알아본 사람들이 있어서

그녀는 더 성장할 길이 열렸습니다.

그녀가 보육원을 가지 않았다면,

샤이벌이 체스를 두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여러 가지 상황들이 주어지지 않았어도

체크로 유명인에 이를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재능은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것은 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스가 체스를 알지 못했다면,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고,

피우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가능한 일일 수도 있었습니다.

퀸스 갬빗은 단순하게 보면

체스를 두는 한 소녀의 이야기이며,

길게는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 각자만의 재능이 있습니다.

단지, 아직 발현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누군가 먼지를 털어주고 창고에서 꺼내기 전엔

그저 고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재능을 찾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는 시간들을

보내보길 바랍니다.

이상, 퀸스 갬빗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서평을 마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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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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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한번쯤 겪어야 할 당연한 이별임에도 그 이별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같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더 많이 추억하고 사랑하고 기록하여 훗날 혼자 남게 되었을 때 그때를 충분히 추억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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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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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다룬 책으로,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입니다.




이토 히데노리는 1975년 태어나

1998년 문예춘추에 입사하고,

2019년 프리 선언 이후,

큰곰 문제와 펫 로스 등 주로

동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취재하고 있으며, 삿포로 거주 중입니다.

옮김이 김난주는 1958년 부산 출생으로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 <홀리 가든>,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이 있습니다.





2020년 5월 6일, 나는 사랑하는 우리 개를 잃었다.

잡중에 수컷이었고, 이름은 민트였다.

19년 5개월을 살았으니, 인간으로 치면

백 살이 넘은 나이니까 천수를 누린 셈이다.

출처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6페이지

이 책의 저자 또한 반려견을 잃은 경험이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순무를 보고 훌쩍거리는 마흔 넘은 사내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출처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8페이지

이별의 순간이 오면, 예기치 못하게

감정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떠나보내도,

그 아이의 물건은, 그 아이를 위해 산 것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용해 줄 것을 기다립니다.

제가 키우던 아이는 '보리'였습니다.

그 아이는 중성화 수술 중 마취제 부작용으로

생을 달리했습니다.

병원 의사도 당황하고, 저도 당황하고

당황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친언니가 중성화 수술 별거 아니다,

수술 금방 끝난다고 해서,

수술실로 들어가는 보리랑

제대로 된 인사 하나 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병원을 나와서,

집에서 기다리던 중

"긴급 상황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와라"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병원을 찾아갔지만,

우린 그 후 떨어져야 했습니다.

모든 게 다 원망스러웠습니다.

수술 전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하는 게 있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고,

훗날 다른 아이 '라떼'라는 축복이 찾아왔을 때

중성화 수술을 할 때가 오자,

눈물부터 나왔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 입장에서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가족이나 친구 등 소중한 존재를 잃은 슬픔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상황을

'휴먼 로스'라는 말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출처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18페이지

누군가를 잃게 된 경우

우리는 "장례식장"을 통해

그 마음을 표현을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혹은 친구가 갑자기

떠나가는 순간이 오면,

말도 못 하게 슬픕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상조 휴가를 주며

잘 다녀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잃게 되었다고 해서

상조 휴가를 주거나,

안쓰럽다고 보는 시선은 잘 없습니다.

'고작 반려동물 하나 죽었다고 '

하고 따갑게 눈총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그뿐만 아니라 주인 자신조차 이런 일로 슬퍼하는 내가

이상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일마저 있습니다.

출처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26페이지

그렇기에 혼자 아파하는 경우가

과반수입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을 상담할 때는

내담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정신의학에서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를 잃은 사람은

어느 정도 공통된 '슬픔의 과정'을 지나 회복으로 향하는

과정을 그리프 워크라고 표현합니다.

그리프 워크 관련 저서로는

죽음의 수용 과정

지은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펫 로스 증후군을 앓는다고 해서

병에 걸린 건 아닙니다.

일본 의사회의 기관지에서는

'반려동물을 잃은 것'을 '펫로스',

'펫 로스로 인한 충격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펫 로스 중후군'으로 구별하는데

출처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25페이지

연간 약 88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사망하고,

그 가운데 약 40퍼센트의 주인들이 심각한 펫로스로 인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24페이지

펫로스를 앓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도 앓고 있지만,

공공연히 드러내지 않을 뿐입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아서

일부는 어쩌면 펫로스 증후군인 지 모르고

그냥 이겨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보리를 잃은 당시에,

그 슬픔을 친언니와 나눴습니다.

제 친언니는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언니가 계속

저보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울 때,

놀라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저 대신에 동물 병원에 전화해서

장례 절차 관련해서 문의도 해줬습니다.

병원에선 장례비용을 다 부담하겠다고 하며,

추후 혹시나 새 가족을 데려오게 되어 진료가 필요하다면

기본 접종은 무료로 다 해주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그렇게 보리가 몸만 남았을 때,

상자에 곱게 넣어,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장판 위에 올려놨습니다.

보리의 몸은 점점 더 식어만 가고,

코와 항문 쪽에선 피가 계속 흘렀습니다.

피가 흐르길래 아직 안 죽은 거 아닌가,

혹시나 살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닌가

바보 같은 기대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당연한 반응이라고,

이미 알려준 대로 깔고 있던

배변패드에는 피가 스며들었습니다.

멀쩡하게 걸어나갔던 친구가

박스에 넣어와서 그런지,

친언니가 키우던 두 반려견들은

마루는 와서 냄새 맡아보고

찌루는 계속 짖어댔습니다.

보리를 키울 때도 초보 엄마였지만,

떠나보낼 때도 초보 엄마였습니다.

친언니가 없었다면 감당 못했을 슬픔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펫 로스를 경험하게 된다면,

바로 일상생활을 하기엔 벅찹니다.

장례를 치른다고 하루 쉬었지만,

연속으로 쉬기엔 힘들어서

다음날부터 출근은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준비가 안 되어있었고,

쉬는 시간마다, 잠시 혼자 있게 될 때마다

눈물샘은 자꾸 터져서, 힘들었습니다.

자꾸만 눈물이 나서 힘들었지만,

제가 울면, 언니가 그때마다 미안하다고 해서

본인도 혼자 운 게 분명한 얼굴을 하고 돌아와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펫로스는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입니다.

그럼에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을 내려놓을 수 없는 건

펫로스라는 아픈 기억이 주는 고통보다

펫과 함께하는 동안의 행복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게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들 합니다.

새 아이를 데려온다고 해서,

그 아이가 첫째를 대신할 순 없지만,

둘째가 주는 행복은 또 따로 존재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으로 혼자 숨죽여

아파하는 사람이 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라는 책은 우리에게 찾아올 이별의 순간에

어쩌면 조금 프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듯합니다.

이별이라는 선택지 앞에서 자유로운 반려인은 없습니다.

반려묘와 반려견 모두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고,

그 이별의 때는 각자마다 다릅니다.

이별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오기까지,

당장 '내일'이 오기까지,

'오늘'이라는 시간이 주어져있습니다.

더 많은 기록과 추억, 사진을 남겨서

저장해둔 추억을 꺼내 써야 할 순간이 왔을 때

꺼내도 꺼내도 아직 꺼내볼 행복의 순간들이 많을 수 있도록

'그때의 나'를 위해 저장해둬야 합니다.

항상 지나고 나면 후회하게 됩니다.

"왜 기록을 하지 않고, 눈으로만 담아뒀을까"

사진은 영원히 남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영원히 남아있을 가족이지만,

다시 한번 눈에 담을 수 있도록,

더 많이 기록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시간들을 보내야겠습니다.

동물 에세이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를 통해

반려동물을 잃은 아픔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반려동물을 잃게 되면 아픈 건 당연합니다.

누군가는 펫로스 증후군을 앓게 되고,

자신들의 아픔을 인터뷰를 통해 나눠준

여러 사례들도 실려있습니다.

이상,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출판사 소담출판사 서평 후감을 마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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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의 속도
전혜지 지음 / OTD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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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의 속도는 우리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민감한 문제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나‘라는 주체에 몰입이 되기도 했습니다. 캐서린의 속도는 우리가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일깨워줍니다. 뒤처진다고 생각할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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