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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소녀 찔레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42
심진규 지음 / 다른 / 2024년 6월
평점 :
안녕하세요. 오늘도 북라딘을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밤은 낮보다 활기찹니다.
아침에는 술도 먹지 않았는데, 잠에 취해 해롱거리고,
저녁에는 그제야 잠이 깨서 날아다닙니다.
야행성 인간인데,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어 몸이 힘겨운 가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밤에 활동하는 취미생활을 포기할 순 없기에
오늘도 파이팅 해봅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조선 소녀 찔레, 지은이 심진규입니다.
심진규 작가님은 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글 쓰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선생님이자
방학이 되면 글을 쓰는 작가가 된다고 합니다.
조선 소녀 찔레 책 표지에는 찔레꽃 여러 송이와
한 소녀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 이 책의 주인공인 찔레로 추측됩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이듯 조선 소녀 찔레를 중점으로
내용이 펼쳐져 나갑니다.
아직 많이 앳된 얼굴로 보이는 찔레의 얼굴에서
강인함과 굳은 의자가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찔레는 조선 시대에서 살았습니다.
그녀가 살았던 시절에는 임금이 항복을 하고,
타국의 병사가 본국의 세자와 세자빈을 끌고 가도
그 행동을 저지할 사람 하나 없는
병자호란이 펼쳐진 상황이었습니다.
"아니, 주상 전하께서 항복하셨대.
청나라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머리를 찧으셨대."
출처: 조선 소녀 찔레 13페이지
남한산성으로 대피했던 임금이
청나라에게 항복을 하게 되고,
조선의 백성은 한순간에 나라 잃은 백성이 됩니다.
찔레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청나라 군사들이 처녀들을 모조리 끌고 갈 거라는
소문을 들은 산돌은 찔레에게 혼인을 서두르자고 합니다.
찔레는 그 제안이 고마웠지만, 그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자신의 거절의 의사를 말합니다.
"어떠냐? 네 동생을 보낼 테냐? 네가 갈 테냐?"
출처 조선 소녀 찔레 30페이지
그러던 중, 달래가 청나라 병사에게 잡히게 되고,
찔레는 달래를 구하기 위해, 자처하여 청나라에 끌려가게 됩니다.
찔레의 수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청에 끌려가면 너 같은 년은 평생 남의 집 허드렛일이나 하는
노예밖에 안 된다. 그럴 바에는 내 첩이 되는 게 어떠냐?"
출처 조선 소녀 찔레 38페이지
청나라의 앞잡이로 일하는 그는 정명수라는 자였습니다.
그자 또한 같은 조선인이었지만,
그는 찔레에게 자신의 첩이 되라며, 겁탈을 시도합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구출되지만, 사내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포로로 끌려온 이들 중에 찔레는 곱분이와
서로 의지하며 지내게 됩니다.
끌려온 이들 중 양반집 딸이 있다는 정보를
찔레에게 알려준 것도 곱분이었습니다.
청나라에 도착한 후, 포로들은 이곳저곳으로
팔리게 되고,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을 합니다.
곱분이와 찔레도 예외는 아니었고,
양반 집 딸 향금이의 한마디는 날이 서린 듯했습니다.
"정신 차려! 사람? 저들에게 우린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라고.
시장에 내다 파는 짐승. 알겠어?
'너희 둘이 동무구나. 그러니 너희는 같이 가서 사이좋게 살거라'
하면서 같이 보내 줄 줄 알았냐?"
출처 조선 소녀 찔레 51페이지
불행 중 다행인지, 향금이와 찔레는 정명수가 손을 쓴 탓에,
청나라 황제의 신임을 받는 장수, 용골대 집으로 팔려 갑니다.
그곳에는 그들보다 먼저 끌려왔던 해주댁이 있었습니다.
청나라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찔레는 실수를 자주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장군 부인은 사람을 시켜 매를 때렸고,
그녀의 몸은 성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찔레는 언어를 배울 필요성을 자연스레 느꼈고,
해주댁에게서, 병사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언어를 배워나갔습니다.
조선에 두고 온 달래와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직 생존을 위해 버텼습니다.
그런 찔레에게 정명수는 자신의 첩으로 들어오는 게
확정시 되었다는 말을 하고 갈 길 갑니다.
찔레의 표정을 본 해주댁은 찔레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돕고자 나섭니다.
해주댁의 도움으로 그녀는 도망칩니다.
오직 동생과 아버지를 생각하며 달립니다.
본인이 도망침으로, 고초를 겪을 해주댁과 향금이 걱정이 되지만
그럴수록 더 조선에 도착해야 함을 잘 압니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찔레는 달립니다.
조선을 코앞에 두고 노예사냥꾼에게 잡히게 됩니다.
조선에서 온 포로가 도망침에 따라 심양에는 새로운 직업이 생깁니다.
바로 노예사냥꾼이었습니다.
이들에게 노예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었고,
찔레 또한 이들에겐 그저 돈이었습니다.
붙잡힌 찔레의 향후 행보는
조선 소녀 찔레 도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라를 잃은 백성인 찔레의 바램이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나라가 어려워졌을 때, 나라 편에 서는 자도 있고,
정명수처럼 무너진 나라를 버리고 본인의 살 길을 찾는 자도 있습니다.
이 책의 배경인 병자호란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존재하고,
나라가 존재해야 백성이 존재합니다.
나라를 잃은 백성이 머무를 곳은 없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해왔던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했듯,
나라를 잃은 상황에선 나라를 하루빨리 재건해야 합니다.
병자호란이 몇 년이나 흐른 뒤를 살고 있는 우리지만,
우리 또한 과거 이러한 사건들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앞으로를 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선시대에는 정말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습니다.
병자호란을 살았던 조선 소녀 찔레가 최선을 다했듯,
저 또한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잘해야겠다 다시금 느낍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