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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명원 화실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35
이수지 글 그림 / 비룡소 / 2008년 12월
평점 :
작은아이는 일주일에 세번이상 일기를 써야합니다.
저학년때는 비밀도 그다지 없었고 그저 놀았던 얘기가 다였기에 보여주기 위한 일기 따위는 없었던 듯 합니다.
그런데 고학년이 된 아이의 일기를 가끔씩 들춰보면...보여주기위한 일기 일색입니다.
아이 스스로도 보여주기 위한 일기르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럼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것들은 어디다 털어놔야 싶어서 또 한번 안타까웠습니다.
이 책은 일기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뽑히는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안다는 주인공의 말이
보여주기 위한 일기를 쓴다는 아이의 말과 묘하게 일맥상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둘다 진짜가 아닌 가짜니까요.
선생님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겨집니다.
4학년때 선생님은 진짜를 알아보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3학년때랑 5학년때 선생님은 자신의 틀에 아이를 끼워맞추려는 분이었습니다.
작은아이는 지금 6학년입니다.
지금 선생님은 가짜에 길들여진 아이를 다시 진짜를 얘기하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