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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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톨스토이라는 작가와 작고 예쁜 하드커버 때문에 읽게 되었다. 총3편의 짧은 글이 실려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컬러 삽화가 많이 들어간것으로 보아 내용면에서는 축약이 많이 된것 같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선 '인간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가지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고, 인간에게는 자신의 육체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지혜가 주어져 있지 않았다. 또한 사람들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다지만 그건 그저 사람들의 착각일 뿐 사람은 사랑의 힘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

200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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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 지적 망국론 + 현대 교양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정환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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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이런책을 읽어왔다를 읽고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더 읽고자 선택한 책이다.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학의 교양교육이 무너진다면 진정한 대학교육의 존립은 불가능 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크게 지적 망국론과 현대 교양론이라는 두 주제로 서술되고 있다. 융통성 있는 교육이 초래한 지적 수준 하락은 찻잔을 양산해온 도쿄대학 법학부라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조사하고 작성하는 것'이야말로 교양의 기본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유비쿼터스 대학에 입학할 것을 권한다. 이는 과거 대학진학을 통한 지적우위론이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음을 가리킨다. 즉 과거의 우수한 대학진학 그 자체가 사회에서의 지위를 보장 받는 수단이었다면 현대엔 더이상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근래 국내에서 박사 학위 소유자가 전문대에 재진학을 하는 것이 이슈가 되었지만 이젠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은 현대 교양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악의 현상학-사회적 음지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
미디어 트레이닝과 커니케이터로서의 능력
거짓과 오류를 간파하기 위한 허위론, 오류론, 궤변론
발상력과 문제 발견 능력
영어로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능력
정보 수집술, 정보 평가술, 정보 이용술
콘텐츠를 만드는 능력
계획을 세우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
팀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유비쿼터스란 '어디에서나 존재하는'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다양한 크기, 기능, 형태의 컴퓨터가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IT사회를 가리킨다. 이 유비쿼터스 개념은 21세기의 새로운 코드가 될것이다. 앞으로는 얻고자 하는 정보나 지식을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서 이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생각보다 습득하기가 어렵다. 대학에서도 고등학교 때처럼 공부한 사람일수록 더욱 어렵다.

대학교육이 교육 그 이상을 책임져 주지 못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다만 깨닫지 못할뿐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기 힘들것이다.

20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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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운 혁명
장경철 지음 / 두란노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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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에 재직중인 장경철 교수의 책 읽기에 대한 글이다. 지적 유통업자로 불리길 원하는 장교수는 이 책에서 쉽고도 알찬 책 읽기에 대한 지식을 유통해주고 있다.

책에 관한 책을 많이 접하는 요즘 또 하나의 책에 관한 책을 만났다.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처음 이 책을 만나고 몇 년만에 다시 만난 장교수님의 책은 강의와 더불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올 2월부터 시작한 강의에 첫 강사로 장교수님이 오셨었다. 글로만 뵐다가 실제로 보고 목소리도 들어보니 더욱 책이 실감이 난다고나 할까? 아무튼 자신을 지식을 유통하는 유통업자(?)라고 하는 대목에선 모두들 웃음을 터트렸지만,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읽기'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나에게 우선 왜 읽는가라는 물음의 답을 제시해주었다. 제시된 장교수님의 언어대로 표현하자면 인간은 유통의 존재로 볼 수 있고, 자료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보관하고 가공하여 유출, 유통하는 것이 보편적인 책읽기의 생리라 할 수 있다. 그간 나의 독서 경향을 돌아보면 유통과는 너무나도 먼 읽기를 하지 않았나 싶었다.

특별히 더욱 공감한 부분은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가공하는 과정에 대한 부분이었다. 배추와 김치를 예로 들어 아주 쉽게 이해가 되었던 부분이다. 여러 분야의 책들을 읽다보면 각 책들마다 제시한 내용들이 내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연합하는 과정을 거쳐 나만의 이론이나 생각으로 정립되었던 것이었다. 바로 그것이 이런 가공하는 과정 이었다.
더불어 책 읽기를 정리한 글을 인터넷에 띄우는 정도로만 나의 소신을 다 했다고 생각해 온 것이 마음에 걸렸다. 실제로 누군가를 만나서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제시해주는 것이 약했던 것이다. 앞으로 독서지도를 하게 되려면 무엇보다도 유통에 관해서 더욱 연구하고 개발해야 할 것 같다.

20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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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마인드 맵 - 사고력 중심의 두뇌개발프로그램 사계절 마인드 맵 시리즈 1
한국부잔센터 엮음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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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맵이 처음 국내에 소개된 것은 지난 1990년대 중반이다. 지금도 기억이 뚜렷하다. 모 공중파 방송에서 마인드 맵에 대해서 코너로 마련하여 강의 비슷하게 하건 것을 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내가 한참 학생이던 시절이라 나름대로 마임드 맵이 신선하고 색다른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었나 싶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도 공부는 가르쳐주었어도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별달리 가르쳐준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인드 맵은 학습하는 여러 방법중에 한가지 인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었다. 성인이된 나는 사실 마인드 맵을 그다지 사용할 기회가 없지만 부분적으로 내 평생교육 활동에 추가할 생각은 하고 있다.

마인드 맵에 대해서 잠시 소개를 하자면 브레인스토밍에 근거를 둔것인데 중심에 하나의 영상을 두고 그 주변에 여러 가지를 뻗어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그리며 연상기법을 십분 발휘하여 학습하는 방법이다. 색깔이나 그림등의 영상은 문자로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길게 우리 뇌속에 저장이 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책은 그림과 마인드 맵 예시가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처음 마인드 맵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줄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이론적으로는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학생이 자신의 공부방법에 어느정도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간다는 것이다. 물론 마인드 맵을 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학습이 되는 효과는 크다. 그렇지만 암기위주의 학습이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마인드 맵을 굳이 들먹거릴 것 조차도 없는 이유는 학생들이 단순히 암기위주의 학습으로 '길들여져'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암기해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0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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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혁명
고든 드라이든,재닛 보스 지음, 김재영,오세웅 옮김 / 해냄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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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보기에 이 책을 학습혁명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만한 책이지 구체적인 방법을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는 못한다고 판단된다. 어느 책이나 마찬가지로 책 겉표지엔 그 책에 대한 약간은 과장된 문구가 나열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혁명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좋은 동기부여의 지침서가 될만하다고 생각한다.

21세기의 마지막 연구 영역은 뇌라고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 그만큼 우리의 뇌는 미 연구된 영역임에 틀림없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영역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학습혁명을 위해서는 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요구되며, 간단한 뇌 운동도 알려주고 있다. 뇌를 알았다면 학습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방향이 어느 정도 제시된다. 저자는 여러 프로그램과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전체적인 요지는 가속학습으로 모아지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가속학습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가속학습에 대한 자료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프로그램들이나 방법들의 제시도 읽어 볼만 하지만, 책 초기에 소개된 미래 세계의 주요 흐름과 유아에 대한 부분은 특히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미래 세계의 주요 흐름은 경제 경영 관련 서적에 한참 다루어지고 있는 것들이다. 특히 직업의 형태의 변화와 경제의 흐름을 깨닫지 못하고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채 사회생활을 시작한 본인으로서는 진작에 이런 정보들을 알았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그나마 뒤늦게라도 미래에 대한 흐름을 감지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다.

독서를 하면서 늘 느끼는 점은 책을 통해 얻게 되는 귀한 정보가 상당히 많은 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아서 그러한 것을 놓치고 인생에서 어려움을 당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뒤늦게 책을 통한 정보 습득의 중요성을 깨달았기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미 특정한 정보를 담은 책이 발간이 되었다면, 그러한 정보는 이미 신속성이 떨어지고 과거 혹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정보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정보조차도 사람들은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습혁명을 이루기 위해선 우리나라의 현실을 분석하고 그 위에 새로운 학습방법의 제시로 이어져야 한다. 모든 교육을 국가 기관에만 의지하고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한다. 스스로 학습하는 사회가 이미 도래하였다. 아직도 학교가, 대학이 가르쳐 주는 것만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회에서 사용하는 사람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현재의 청년실업은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져야하고 앞으로의 교육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200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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