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강 텍스트T 17
지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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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성큼 다가온 겨울과 참 잘 어울리는 표지의 책이다.

어쩐지 더 추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책 속에서 그려진 청춘이 참으로 뜨겁다.

드라마로 호평 받은 작가의 글이라서 그런가 머릿속에서 영상이 재생되는 듯 생생하게 전개된다.

예전에 MBC '베스트 극장'에 작품성 뛰어난 단편 드라마들이 방영되곤 했는데,

그 드라마들 중 '태릉선수촌'이라는 드라마가 연상되기도 했다.

(드라마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푸릇푸릇한 그 청춘의 느낌을 알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 패럴림픽 알파인 스키 금메달. 그거 내가 할 거야." "그럼 나도 해.">(85쪽)


스키 유망주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소녀가

한 사람은 시각 장애인 선수가 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선수의 가이드 러너가 된다는 설정이다.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 합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그 설정도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지만, 작가가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몇 번을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나는, 그리고 우리는 일어나서 다시 또 꿈을 꿀 테니까."(175쪽)


부딪히고 넘어져도 괜찮다는 말이 참으로 청춘 그 자체라 눈부셨다.

새하얗게 펼쳐진 경사로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달리는 그들의 모습을 무한히 응원하며 읽었다.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산뜻한 그 마무리가 맘에 들었다.

어딘가에서 함께 숨쉬고 있을 것 같은 캐릭터들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활강 #지은 #위즈덤하우스 #나의완벽한비서 #소설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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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날려 보낸 날 샘터어린이문고 85
김나영 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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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구 서평단 4기 활동의 일환으로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나비를 날려 보낸 날>, <지렁이 구조대>, <시소의 계절>까지 세 가지의 단편 동화가 들어있는 단편 동화집이다.

세 가지의 단편 동화 모두 생동하는 '생명'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나비를 날려 보낸 날>에서는 번데기를 벗고 나온 나비가 나오고,

<지렁이 구조대>에서는 축 처져 있다가 흙으로 보내지며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지렁이가 보여지며,

<시소의 계절>에서는 나무로 된 낡은 시소가 새로운 형태로 생명을 얻는다.

그리고 이 각각의 단편 동화에서 어린이들 역시 그 '생명'들과 함께 호흡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그런지 읽으면 읽을수록 희망차고 따뜻한 글들이었다.


"그러자 바닥만 향해 있던 노을이의 고개도 천천히 올라왔다.

비 갠 오후, 지렁이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58쪽)


네살 아이에게 잠자리 책으로 요즘 이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지렁이 구조대>이다.

용기가 부족했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하며 용기를 얻고 능동적으로 지렁이들을 구한다는 설정을 좋아한다.

아직 모든 걸 스스로 하기 힘든 나이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더욱 맘에 드는 게 아닐까?


매혹한 추위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드는 겨울이 왔다.

매서운 바람에 몸도 마음도 얼어붙곤 하지만 생동하는 봄을 위한 잠시의 웅크림임을 잊지 말고,

어린이들이 <나비를 날려 보낸 날> 속 어린이들처럼 밝은 마음을 잃지 않는 겨울이길 바라본다.


#나비를날려보낸날 #김나영 #고수진 #이하람 #어수현 #샘터동화상 #샘터 #샘터어린이 #동화책 #어린이책 #아이책 #1학년동화책 #2학년동화책 #3학년동화책 #4학년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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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아파트 1 - 1001호 뱀파이어 몬스터 아파트 1
안성훈 지음, 하오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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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선생님 북클럽 활동의 일환으로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몬스터 아파트>라니,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이름이다.

엄마가 회사 문제로 미국으로 잠시 가 있는 동안

아빠와 '모과'는 단 둘이 살 집을 찾다가 '솔음 아파트'로 이사오게 된다.

모과네를 포함하여 총 스무 가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엔 어째 수상한 이웃들이 산다.


"여긴 정말 다양한 존재들이 사는 곳이거든.

현관문 안쪽에 각자의 사정이 있을지 모르잖니?"(69쪽)


이사 온 기념으로 모과가 아파트에 이사떡을 돌리게 되며 수상한 이웃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들의 모습들이 '현관문 안쪽의 사정'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의 이름으로 앞으로 나오게 될 시리즈 책들의 프롤로그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몬스터 아파트> 1권에서는 수상한 이웃 중 1001호에 사는 '테오'와의 인연을 그린다.

이사오며 낯선 환경으로 불쑥 떨어진 모과와

예전을 살던 곳을 그리워하며 지금 있는 곳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테오가

서로가 갖는 공통점을 공유하며 관계를 맺어 나가는 그 과정이 괜시리 짠하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기에, 모과와 테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 역시

학기초나, 학년초와 같은 상황을 떠올리면서 공감하며 읽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책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다른 이웃들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그들의 '현관문 안 쪽 사정'이 어떨지 상상해보고, 그 모습을 그림으로도 표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몬스터 아파트> 시리즈 내 후속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이는 곧 또다른 독서로 연계되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이웃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나요?


#몬스터아파트 #1001호뱀파이어 #시리즈동화 #안성훈 #하오 #창비 #토닥스토리 #4학년동화책 #5학년동화책 #6학년동화책 #어린이책추천 #판타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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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기 전에 - 제7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하신하 지음, 조현아 그림 / 보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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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과 이토록 맞물리는 동화라니!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해가는 인물들을 읽으며 어린이 독자 또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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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기 전에 - 제7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하신하 지음, 조현아 그림 / 보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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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참 시의적절하게 맞물려 출간된 작품이다.

로켓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표지 그림도 요즘의 상황과 참 잘 어울린다.


현이네 가족은 상위 0.01%의 영재인 찬이 덕분에 '뉴로파'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다.

그런데 아파트의 구조도, 아파트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수상쩍다.

수상한 것들이 가득한 '뉴로파'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추측해보는 재미가 있어

이야기 전개 과정에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또한 현이가 처음에 대립각을 세우던 호성이와 관계를 형성해가며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어가는 그 모습을 읽어가며,

이 책을 읽는 아이들 역시 현이, 호성이와 함께 '팀을 이루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어린이 문학이 필요한 이유 아닐까.


정해진 것이 없는 미지의 세계를 목적지로 날아가고 있는 지금의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누리호가 우리에게 선사한 선물처럼 말이다.


@borimbook

#날아오르기전에 #하신하 #조현아 #목일신아동문학상수상작 #동화 #보림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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