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컷 사진 찰칵! 괴담 샤미의 책놀이터 19
김용세 지음, 김연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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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판타지를 아이들의 일상과 잘 연결지으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작가인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한 '괴담' 분위기가 들어가 있는 책인거 같아 기대가 되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네컷 사진관, 그리고 그 곳에서 일하는 미스테리한 '시로'까지,

도입부에서 펼쳐보이는 으스스한 분위기가 책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린다.


첫 번째, 두 번째 챕터는 챕터가 나뉘어져 있지만 같은 줄기의 이야기이다.

'인주'와 '혜윤'이의 관계를 읽으며 많은 아이들이 공감을 느끼기도 하고,

판타지가 만들어내는 통쾌함을 느끼기도 할 것 같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영혼을 뒤바꾼다'라는 판타지 설정으로 보여주니 좀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다.


네 컷의 사진 중 어떠한 사진을 선택하는지가 이야기 전개에 큰 긴장감을 불러오는데

선택에 따른 결과가 펼쳐지는 걸 보며

아이들이 '선택'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네컷사진찰칵괴담 #김용세 #김연우 #이지북 #네컷사진 #사진관 #괴담 #무서운이야기 #도깨비식당 #이지북 #샤미의책놀이터 #어린이동화 #동화추천 #4학년동화책 #5학년동화책 #6학년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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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새와 같아요! 생각하는 분홍고래 25
안드레아 파로토 지음, 안나 피롤리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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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고래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별하기 힘든 사회이다. 가짜뉴스, 딥페이크 등 손 닿는 곳에 거짓이 늘 가까이 있다.

사람의 진심을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상대의 눈빛과 표정은 조그만한 화면 뒤에 감춰진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내가 경험하고 있는 거짓들, 그 와중에 마음에 새겨지는 진실들이 떠올랐다.


"진실은 새와 같아. 높은 절벽에서 떨어트려도 날아오르거든.

하지만 거짓말은 우리 발아래 하나둘 쌓여서

우리가 발 디디고 선 땅을 흔들어 놓지."


추상적인 관념인 '진실'과 '거짓'을 새, 씨앗, 물고기 등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그림들과 연결지으며

작가는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진실과 거짓을 직면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 과정에 마음이 몇 번이나 넘실댔다.

어린이 독자부터 어른 독자까지 모두의 마음을 충분히 건드릴 수 있는 힘이 느껴졌다.


더불어 앞면지와 뒷면지에서는 작가의 유머가 느껴지기도 했는데,

'진실과 거짓'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 너무 무겁게 흘러가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진실은새와같아요 #안드레아파로토 #안나피롤리 #성미경 #분홍고래 #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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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 너는 손잡는 나무
조영서 지음, 박현주 그림 / 씨드북(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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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부러움'의 감정은 교실 속 아이들 누구나 한번쯤 갖게 되는 감정일 것이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이 한 공간에 있다보면 '비교'는 자연스럽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그러한 '부러움'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수학왕'이라고 일컬어지며 친구들의 시기 어린 질투를 받아온 태호의 교실에 성씨가 같은 서우가 전학오고,

태호의 마음 속에 '부러움'의 씨앗이 움트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태호의 성씨가 '제'씨라는 희귀 성이기 때문에 서우의 정체, 태호와 서우의 관계 또한 흥미진진하게 이어져간다.


태호의 마음 속에 싹튼 '부러움'의 씨앗은 점점 태호를 집어 삼킨다.

경험과 성격에 따라 태호의 모습에 공감하거나,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에 부족함을 느낀다는 것은 한층 더 나아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부족한 것에만 매몰되어, 나에게 충분한 것 또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경계할 필요가 있으니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갖길 바라본다.


#좋겠다너는 #조영서 #박현주 #씨드북 #초등고학년동화 #동화책추천 #4학년동화책 #5학년동화책 #6학년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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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층 너머로 꿈꾸는돌 44
은이결 지음 / 돌베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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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글을 읽는 내내 나의 학창시절이 오버랩 되었다.

친구와 학교 지붕 위에 걸터 앉아 잘 잡히지도 않는 미래의 모습을 주절거리던 모습 말이다.

주변 어른들은 내가 늘 현실에 머무르길, 현실에 두 발을 딛고 미래를 바라보길 바랐지만 굳이 그러지 않았었다.


"거북은 따개비 한두 개가 붙었을 때는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점점 등이 무거워져서 그것들의 존재가 명확해졌을 때에도

평소처럼 사는 게 최선이라고 여겼으리라."(97쪽)


이야기 속 아진이는 두 번의 상실을 겪는다.

그 상실을 겪는 동안 아진이의 주변 어른들은 그 상실에 대해 '속사정이 있다'고 치부해버리곤 한다.

그래서 아진이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2.5층에서 그 상실을 곱씹고 또 곱씹는다.

어쩌면 어른들이 아진이에게 상실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던 것은

아진이가 슬픔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에 발 붙여 삶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진이에게는 상실이 충분히 설명될 필요가 있었고, 그 상실을 온몸으로 겪어낼 필요가 있었다.


"내가 어둠에 묻히지 않은 것은 사방에서 실뿌리처럼 가느다랗게 뻗어 오는

무수한 빛줄기 덕분이었다.

그들은 기꺼이 내 등에 붙은 따개비를 떼어 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199쪽)


아진이가 현실에 발을 붙일 수 있도록 해주는 건 결국 '사람'이었다.

사람을 잃은 슬픔은 아진이에게 손을 거둬들이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치유되었다.

그렇게 아진이는 2.5층 너머로 한 발짝 내딛는다.

세상을 향한 그녀의 발걸음이 위태로우면서도 눈부시다.


'상실'과 '애도', 그 감정을 겪어보았거나

그 감정 안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빛줄기'가 되어줄 수 있을 듯 하다.


#돌베개 #은이결 #이점오층너머로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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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이재문 지음, 모루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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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몬스터 차일드>, <마이 가디언>을 쓴 이재문 작가의 신작이다. 앞선 두 책들은 나도 재밌게 읽었지만, 교실 속 아이들 역시 재밌게 읽은 책이기에 이번 신작도 역시나 기대가 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계속 만나고 있는 작가라서 그런지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일들을 겪는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글로 잘 표현해낸다. 이번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역시 아이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있었다.


심리적인 건강과 신체적인 건강을 따로 떼 놓을 수 없다는 데에서 이 책의 주요 설정인 '환상 통증'이 출발한다. 부모님의 압박에 못 이겨 나의 진정한 목소리를 잊고 살았던 준희, 희도를 향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다윤, 나만의 개성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태민, 자신의 예민한 특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유림이까지. 네 명의 아이들 모두 각자의 고민이 서로 다른 환상통증으로 드러나는데, 삼신 병원의 의사인 '삼신'의 처방이 참으로 따뜻했다. 그리고 그 처방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멋졌다.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자라나길. 아프지 않기를, 상처받지 않기를. 그 기도는 지금도 여전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주 다쳤고 쉽게 마음이 부서졌다."(174쪽)


오늘도 아이들은 부단히도 애쓰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지 않기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이 그런 상처를 입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상처를 입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삼신'이 점지해 준 특별한 존재이기에 내가 가진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힘 또한 있다는 걸 어렴풋이나마 생각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환상통증전문삼신병원 #이재문 #모루토리 #푸른숲주니어 #동화책추천 #4학년동화책 #5학년동화책 #6학년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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