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이재문 지음, 모루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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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몬스터 차일드>, <마이 가디언>을 쓴 이재문 작가의 신작이다. 앞선 두 책들은 나도 재밌게 읽었지만, 교실 속 아이들 역시 재밌게 읽은 책이기에 이번 신작도 역시나 기대가 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계속 만나고 있는 작가라서 그런지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일들을 겪는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글로 잘 표현해낸다. 이번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역시 아이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있었다.


심리적인 건강과 신체적인 건강을 따로 떼 놓을 수 없다는 데에서 이 책의 주요 설정인 '환상 통증'이 출발한다. 부모님의 압박에 못 이겨 나의 진정한 목소리를 잊고 살았던 준희, 희도를 향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다윤, 나만의 개성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태민, 자신의 예민한 특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유림이까지. 네 명의 아이들 모두 각자의 고민이 서로 다른 환상통증으로 드러나는데, 삼신 병원의 의사인 '삼신'의 처방이 참으로 따뜻했다. 그리고 그 처방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멋졌다.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자라나길. 아프지 않기를, 상처받지 않기를. 그 기도는 지금도 여전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주 다쳤고 쉽게 마음이 부서졌다."(174쪽)


오늘도 아이들은 부단히도 애쓰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지 않기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이 그런 상처를 입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상처를 입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삼신'이 점지해 준 특별한 존재이기에 내가 가진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힘 또한 있다는 걸 어렴풋이나마 생각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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