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의 힘 꿈꾸는돌 42
이선주 지음 / 돌베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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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문자 그대로 검지에 엄청난 힘을 가진 아이와 그 아이를 둘러싼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내가 만약 초능력을 가진다면 어떤 초능력이 있으면 좋을까?'라는 상상은 한번쯤 해보지만 '검지에 엄청난 힘이 생긴다면?'이라는 상상은 거의 없을 것이기에 이 책의 설정이 더욱 흥미로웠다. 그래서 '왜 하필?'이라는 의문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단단한 자아 같은 건, 아직은 무리다. 우린 각자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색에 물들고 서로를 물들인다."(p.139)


연하지가 가진 '검지의 힘'은 간절히 원하는 상대가 있다면 그 상대에게 전이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검지의 힘'을 둘러싸고 하지와 친구들이 서로 얽혀가는 관계가 흥미롭다. 자기의 색깔을 찾아가는 시기이기에 자신에게 갑작스레 주어진 검지의 힘을 제대로 다루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하고, 검지의 힘을 경험해보고 나서야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힘이 무엇인지 깨닫기도 한다.


"자신을 증명하는 데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지만 그게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p.160)


내가 가진 힘이 나의 무기는 될 수 있을지언정 나를 대신할 순 없는 법이다. 결국 자아는 내면으로부터 단단함이 만들어져가는 것이다. 자신의 고유의 색을 입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으로부터 <검지의 힘>이 그리고자 한 것 역시 나의 내면과 그로부터 비롯된 진정한 힘을 그리고자하는 것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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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1조, 나라의 첫 문장 - 헌법 1조 우리의 약속
서해경 지음, 김소희 그림 / 풀빛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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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6학년 사회 내용 중 '민주정치의 기본 원리' 부분에서 헌법 1조가 담고 있는 내용 중 일부를 다루는데, '헌법 1조'의 의미와 가치를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의 헌법 1조를 다룬다. 아마 영미법과 대륙법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미국과 독일을 택한 것 같고, 주변국으로서 일본과 중국을 택하여 각 나라의 헌법 1조가 우리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는 듯 했다.


한 나라의 헌법 1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책은 그 역사적 배경을 글과 더불어 만화로서 설명함으로써 어린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한다.


어린이들에겐 참 추상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헌법'일텐데 역사적 배경 지식을 통해 헌법 1조에 담을 수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헌법 1조의 내용과 가치를 깨닫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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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브이로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요마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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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판타지와 달리 '미스터리'는 현실에 기반을 둔다. 현실에 발을 딛고 현실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눈 앞에 펼쳐진 현상을 미스터리하다고 말한다. 이 책도 판타지 요소가 있지만 인물의 설정이 현실에서 쉽게 만날법 한 인물들이어서 그런지 책에서 풍겨지는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잘 형성되는 느낌이었다.


"세상에 확실한 것들만 있다면 미스터리 채널 같은 건 존재할 필요도 없었다.(p.43)"


이야기 속에서 미스터리를 쫓는 도현, 지현, 원 세 아이들 역시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는 청춘들이다.그들이 미스터리의 진실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모순적으로 이야기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그들의 불안한 마음에 동화되는 경험을 했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며 그들의 선택을 응원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죽음을 향해 달려가지. 시간이 유한하기에 그 안에 돈을 벌고, 자식을 낳고, 걸작을 남기고, 사랑을 하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거야. 인생이란 짧은 시간 동안 어떤 '의미'가 되려고."(p.189)"


이미 삶의 변곡점을 지난 우희망은 세 아이들에게 인생의 지향점을 이야기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시간이 많고 적음이 왜 중요한지 원은 묻는다. 이 대목에서 나는 어렴풋이 우희망의 생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며, 소위 '어른'이 되었구나를 실감하기도 했다. 그런데 원의 이야기를 곰곰이 곱씹어보면, 삶의 유한성의 가치는 어쩌면 이미 많은 시간을 지나쳐버린 어른들의 합리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한 청춘들이지만 애써 그 불안함을 숨기지 않고 자신들의 길을 선택하는 그 모습을 읽으며 나태할 수 없는 미완의 가치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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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 물리·화학 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옥효진 지음, 유재영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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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어린이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초등 과학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들 중 물질, 에너지, 빛 등 물리와 화학 영역에 해당되는 개념들이 모여있다. 과학적 '개념'들이 다뤄지기 때문에 설명은 당연히 추상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를 보완하고자 설명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만화의 형태로 책이 구성되어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각 장은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고, 각 장에서 다루는 주제가 초등 교과에서 어느 학년 어느 단원에 연계되는지가 나와 있어 교과 학습을 보조하는 역할로서도 충분히 기능할 것 같은 책이다.


아이들이 요새 배우고 있는 것이 반사와 굴절인데 내용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아 이 부분을 책 속 만화컷으로 함께 보며 같이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담겨 있는 내용은 결코 쉬운 개념은 아니지만 만화를 활용하여 그 개념을 보조적으로 설명하니 확실히 접근은 쉬운 느낌이다.


처음엔 책의 판형이 좀 큰가 싶었는데 이보다 작은 판형이었으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읽기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판형이 커서 만화 속 글(설명)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힌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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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방울 달기 올리 그림책 52
냥송이 지음 / 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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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서포터즈에 선정되어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이 그림책은 이솝 우화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패러디한 그림책이다. 이솝 우화에서는 쥐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으로 지혜를 모으지만 정작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결정하지 못한 채 끝이 난다.


<고양이에게 방울 달기>에서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로 결정한 이후의 내용이 이어진다. 힘이 센 장군 쥐가 고양이에게 '털실 풀기'라는 내기를 하자고 제안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털실 풀기' 내기에서 고양이와 쥐들이 털실을 푸는 장면은 그림책의 하이라이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결의를 다지는 쥐들의 모습도, '내기'는 온데간데 없고 털실에 마냥 행복한 고양이의 모습도 정말 귀여웠다.


서로 협동한 쥐들은 결국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이 책은 협동의 가치만을 강조하며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시간들도 그려낸다. 목에 방울을 달게 된 고양이가 힘들어하자 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기로 결정한 쥐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내가 어떤 이득을 보기 위해선 반드시 누군가의 이익을 빼앗아야만 가능한, 제로섬 게임만이 인생은 아니라는 점을 한번 더 상기하게 된다.


원작을 재해석하면서 작가의 따뜻한 생각을 재치있고 귀여운 그림으로 잘 표현하여 패러디의 묘미가 맛깔나게 잘 살아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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