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식당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2
김신희 지음 / 북극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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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식당 >

▫️글.그림 : 김신희
▫️출판사 : 북극곰


📖 제 7회 상상만발 책 그림전 당선작.


🥦🥦🥦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훈이의 식사시간은 다정한 엄마의 머리에서 불꽃이 피어나게 만든답니다.
그런 훈이에게 마녀식당의 초대장이 도착했어요.
과연 마녀식당에서는 어떤 음식이 나올까요?

훈이의 편식 습관을 고치기위해
귀여운 마녀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해요.
마녀식당에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재미가 범벅된 코스요리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
아이의 생활습관을 고치기 위한 노력들 중에 그림책만큼 다정한 가르침이 없는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유쾌한 상상력과 발랄한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
아이가 어릴 적에 최대한 다양한 식재료를 접해주고
먹이기 위해 엄청 동동 거리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암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도 뱉어내는 토마토를 볼 때마다 그만큼 싯뻘개지는 머리꼭지를 느끼곤 했죠~
저는 토마토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 특유의 식감과 향에서 흙맛이 난다니...
아이는 왜 싫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해요, 아직도요.
아이가 내 뱃속에서 자랐어도, 나랑은 온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정하려 노력하는 거죠.



😘
아이가 편식하는 식재료와 좋아하는 재료를 적절히 섞어 함께 요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던게
가장 효과가 좋았답니다.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라는 과정에는 부모와 어른들의 다정한 시선과 존중이 한 스푼 들어가야 제맛이랍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가득 담아,
오늘도 식탁 앞에서 인내하시는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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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인생그림책 26
김정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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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 가면~ >

▫️글.그림 : 김정선
▫️출판사 : 길벗어린이

아이는 무엇을 그리 애타게 찾는 걸까❓️

시장에 가면~🎶~
○○도 있고 ~
◇◇도 있고~~

어여쁜 분홍 원피스를 입고서
한 손에는 귀여운 토리의 줄을 잡고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손에 든 아이는
무엇을 찾는 걸까?
아이를 따라가는 길이 두근두근 즐겁다.

북적북적 혼란하고 활기찬 시장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아이를 따라가다 보니
마음 한구석에 잠자고 있던
시장에 얽힌 나의 이야기도 퐁퐁 깨어난다.

💬
나는 그 유명한 63빌딩에도 가보지 않은
서울 토박이 (서울 촌닭)이다.
매일 보는 풍경이라 그다지 감흥이 없어 그런가 아쉽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다 보니 서울 랜드마크에 얽힌 추억 하나가 변변찮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책에 나온 장소는 전부 익숙하고 나의 이야기가 담긴 곳이었다.

어릴 적, 쉽사리 간식을 허락하지 않던 엄마는 가락시장 한구석에서 갈아 팔던 인삼우유꿀 주스는 꼭 사주시곤 했었고, 학창 시절엔 아르바이트로 모은 쌈짓돈을 들고 고속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고르고 골라 옷을 사고, 싱그러운 꽃 가득한 화훼상가를 구경하곤 했었다.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동대문, 남대문, 광장시장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경동시장이나 중부시장을 자연스레 찾아다니게 되었더랬다.
아이의 성화에 고사리 손을 잡고 문구완구 시장을 매주 다닌 시기도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릴 적 놀면서 부르던 멜로디를
흥얼흥얼 거리며 눈을 휘고 있었더니
아이들이 옆으로 붙어온다.
이제는 내 덩치 만해진 아이도 오랜만에 듣는 엄마의 흥얼거림에 신기한지 관심을 보인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방울방울 생각나는 추억을 아이들과 나누며 한참을 앉아 있다 보니
마음이 말랑말랑 해진다.
장소가 머금은 이야기가 이렇게도 담길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
걸음마다 보물 천지인 시장의 고유한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을 자세히 살피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숨은 그림 찾듯이 내가 들리곤 했던 곳이 그림에 담겼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커다란 판형의 책 속에 펼침 페이지를 열기 전에는 어떤 장면이 숨겨진 걸까 기대감으로 두근거리기도 했다.

< 시장에 가면~ >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잊고 있던 추억을 꺼내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담긴 참 멋진 그림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감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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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게 뭐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7
토마 비노 지음, 마르크 마예프스키 그림, 이경혜 옮김 / 북극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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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그게 뭐야? >

▫️글 : 토마 비노
▫️그림 : 마르크 마예프스키
▫️옮긴이 : 이경혜
▫️출판사 : 북극곰

📖
[ 이 아름다운 그림책은 우리에게 시란 무엇인지 다정하고 섬세하게 일러준다._황인찬 시인 ]
황인찬 시인의 추천사처럼,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감성 가득한 그림과 서정적인 글로 답하는 그림책이다.

✍️🏻
너무나 좋아하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시리즈> 신작.
코다 6기로 선정되고 책 소개를 받았을 때부터 기다리던 그림책이다.

시종일관 다정하고 다감한 그림과 글로
몽글몽글 설레이고 편안하게 시란 무엇인지 속삭인다.
시는 삶의 모습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며
사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
시는 그물 침대에 누운 채
하얀 부표가 떠다니는 걸 보는 것

부표는 작은 새가 작은 물고기에게
말을 걸기 위해 만든 조그만 의자

🔖
아주 작은 아름다움도
부서지지 않게
살그머니 집어 드는
손길인지도

🔖
시는 언제 보내도
결코 늦지 않는 편지

💬
그 어떤 장르보다 강렬하게 감정을 파고들어
공감하고 위로하는 힘을 갖는 시.

독서모임을 하다 보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시를 더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렵다고 하기보다 힘들다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한 듯하다.
아마도 그 속에서 '나' 를 발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단어에 담긴 이야기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면
참 많은 단상들이 감정을 뒤흔드는데
그게 참 힘들기도 하기에 말이다.
.
.
.
.
삶을 살아가며 겪는 모든 이야기가 다정다감한 단어를 입고 글이 되고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과정.
오늘 밤,
어둠을 벗 삼아 다정의 감성을 두르고
나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떨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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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것보다 사연이 많아! K-요괴 도감 반전 도감 2
이고은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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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요괴도감 >
: 내가 알던 것보다 사연이 많아!

▫️저자 : 이고은
▫️출판사 : Who's Got My Tail (후즈갓마이테일)

📖
우리나라 고대 문헌 속 요괴부터 현대의 도시 전설 속 요괴까지,
구구절절하게 사연 많은 요괴 35종을 싹싹 털어 펼친
'요사스럽고 괴상한 존재들' 가득한 책이다.

검은 형체만 보여도 다른 길로 돌아가던 이고은 작가는
다른 나라 요괴 이야기에 빠진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요괴의 매력 넘치는 이야기와 세계를 소개한다.

K-요괴를 인간형, 동물형, 신수형, 괴수형, 귀신형, 도깨비형
총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특징을 나누었고,
요괴력과 추정 MBTI로 분석했다.

💬
아이들이 표지를 보자마자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던지다니... 🫶❤️

선명한 형광 쇼킹핑크의 표지처럼 강렬한 개성을 가진
<K-요괴도감>은 표지부터 내용까지 유머러스하고 키치한,
꽤나 요즘 스타일인 책이다.

러프한 낙서처럼 어설프고 익살스러운 그림과
쉽게 쓰이지 않는 글씨체의 조합은,
처음 책을 편 독자를 잠시 당황스럽게 만들지만
특유의 어울림으로 순식간에 적응시키고 만다.

처음 듣고 보는 요괴들도 있고,
들어보거나 꽤 거론되어 알고 있던 요괴들도 있었는데
요괴들이 기록된 유명한 옛 저서들과 관련 속담, 일화가
그토록 많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작가의 방대한 자료조사와 그 노력이 곳곳에서 보이는
정보력 넘치는 책이기도 하다.

요괴마다 달린 요괴 능력치나 추정 MBTI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작가의 가차없는 한줄평을 보며 키득키득 웃기도하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절대절대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요괴도,
당장 앞에 나타나주었으면~하는 요괴도!
아니!!! 뭐 이런...싶은 요괴도 잔뜩 만나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임정진 작가의 추천사처럼, K요괴들이랑 정들기 직전이다.

그 어떤 외국 요괴 이야기들에 지지 않는,
개성 강하고 소소한 구성적 재미와 유쾌함, 유머가 가득한
이야기책이다.
.
.
.
.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있는 만큼 다양한 출판사가 존재한다는 걸
요즘 들어 특히나 더 실감한다.
도서전에 갈 때마다 새로운 책과 함께 몰랐던 출판사의 이름을
알아오는 것이 하나의 재미가 되기도 할 정도다.

['내 꼬리 누가 가져갔어?' 라는 이름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으로 가득한 어린이 책을 만든다.]
는 출판사 소개처럼 눈 감으면 떠오를 꼬리들이 가득한 책들이
잔뜩 출간되길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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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세계사 - 영화가 새로워지고 역사가 재미있어지는 보다 역사
송영심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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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보다, 세계사 >

▫️글 : 송영심 . 그림 : 심병근
▫️출판사 : 풀빛

📖
영화 속 장면에서 역사적 순간을 보다!

✍️🏻
배경지식의 유무에 따라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아지고
세계가 넓어진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학작품과 예술의 세계에서는 그 범위가 남다르다.
특히,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는 내 머릿속 지식과 맞물리는 장면이 나오면 짜릿한 무언가와 함께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고
쉽게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고대 문명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딧세이>부터 시작해서 20편의 영화 속에 담고 풀어낸 역사와 시대적 배경,
명장면과 주제 등을
1부 문명관
2부 사회 문화관
3부 전쟁과 개척관
4부 종교관
5부 인물관
총 다섯 분야로 나누어 구성했다.

'영화가 새로워지고 역사가 재미있어지는' 이라는 부제처럼
신선한 재미와 색다른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청소년들의 세계사 교과와 연관된 내용을 담은 영화들을
세심하게 선별한 노력 덕에 모든 연령층이 읽고 흥미를 느끼기에
거슬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의미하는 '서프러제트 (suffragette)'가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개한 투쟁 방법은 무엇일까? 도대체 무엇이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였던 평범한 여성들을 격렬한 여성 참정권 운동에 동참하게 만들었을까?
(..중략..)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처음에 언급했던, 실존 인물인 에밀리 데이비슨이 국왕 조지 5세가 참석한 경마대회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는 경주마 앞에 뛰어드는 장면이다. 모드는 에밀리와 함께 경마장 행동 대원으로 있다가 에밀리 부인이 목숨을 걸고 투표권을 요구하는 장면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다. 슬픔 속에서도 모드를 비롯한 서프러제트 회원들이 에밀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장례식에 1,000여 명이 모여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엔딩 크레딧에는 영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여성 투표권이 인정된 해를 보여 준다. [_영화_ 서프러제트]

💬
처음에 책장을 펼치고 구성을 보고는
조금 중구난방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제에 따라 고른 영화가 너무나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 전달하려는 걸까 궁금해하며 넘겼다.

우려와 달리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질문으로 던지며
명확하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혼란함 없이 유려하게 주제로 다가간다.
영화를 본 이라면, 자연스럽게 장면이 떠오르며 그 속에 담긴 더 깊은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아이의 방학과 서평 기간이 맞물리는 김에 몇 편의 영화를 보고
책을 함께 읽었는데,
'영상과 텍스트의 조화는 역시나 옳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소개된 20편의 영화 중 17편의 영화를 보았던 나 역시도
놓친 이야기가 참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

사회 문화적 배경과 사건사고, 다양한 종교의 세계관과 사건 각각에 얽힌 인물들의 서사가 눈앞에 펼쳐진 방대한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부표처럼 좌표를 가지고 길잡이를 해주고 있어 흐름을 이해하기 좋은 구성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알리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여서, 독자는 그저 읽고 또 읽어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를 뿐이다.
미처 몰랐던, 조각나 기억하는 이야기들을 새롭게 엮어가며 알아가는 기쁨이 있는 책이었다.

평소보다 책을 읽는 기간이 길었는데,
책의 전체적인 색감이 굉장히 좋아서 질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편안하면서도 조화롭게, 감각적인 인덱스 색상이 책을 들춰보는 재미를 더해준 디자인이었다.

재미있고 유익했던 <영화보다, 세계사>책이 시리즈로 출간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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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lbitkids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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