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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것보다 사연이 많아! K-요괴 도감 ㅣ 반전 도감 2
이고은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9월
평점 :
< K-요괴도감 >
: 내가 알던 것보다 사연이 많아!
▫️저자 : 이고은
▫️출판사 : Who's Got My Tail (후즈갓마이테일)
📖
우리나라 고대 문헌 속 요괴부터 현대의 도시 전설 속 요괴까지,
구구절절하게 사연 많은 요괴 35종을 싹싹 털어 펼친
'요사스럽고 괴상한 존재들' 가득한 책이다.
검은 형체만 보여도 다른 길로 돌아가던 이고은 작가는
다른 나라 요괴 이야기에 빠진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요괴의 매력 넘치는 이야기와 세계를 소개한다.
K-요괴를 인간형, 동물형, 신수형, 괴수형, 귀신형, 도깨비형
총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특징을 나누었고,
요괴력과 추정 MBTI로 분석했다.
💬
아이들이 표지를 보자마자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던지다니... 🫶❤️
선명한 형광 쇼킹핑크의 표지처럼 강렬한 개성을 가진
<K-요괴도감>은 표지부터 내용까지 유머러스하고 키치한,
꽤나 요즘 스타일인 책이다.
러프한 낙서처럼 어설프고 익살스러운 그림과
쉽게 쓰이지 않는 글씨체의 조합은,
처음 책을 편 독자를 잠시 당황스럽게 만들지만
특유의 어울림으로 순식간에 적응시키고 만다.
처음 듣고 보는 요괴들도 있고,
들어보거나 꽤 거론되어 알고 있던 요괴들도 있었는데
요괴들이 기록된 유명한 옛 저서들과 관련 속담, 일화가
그토록 많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작가의 방대한 자료조사와 그 노력이 곳곳에서 보이는
정보력 넘치는 책이기도 하다.
요괴마다 달린 요괴 능력치나 추정 MBTI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작가의 가차없는 한줄평을 보며 키득키득 웃기도하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절대절대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요괴도,
당장 앞에 나타나주었으면~하는 요괴도!
아니!!! 뭐 이런...싶은 요괴도 잔뜩 만나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임정진 작가의 추천사처럼, K요괴들이랑 정들기 직전이다.
그 어떤 외국 요괴 이야기들에 지지 않는,
개성 강하고 소소한 구성적 재미와 유쾌함, 유머가 가득한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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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있는 만큼 다양한 출판사가 존재한다는 걸
요즘 들어 특히나 더 실감한다.
도서전에 갈 때마다 새로운 책과 함께 몰랐던 출판사의 이름을
알아오는 것이 하나의 재미가 되기도 할 정도다.
['내 꼬리 누가 가져갔어?' 라는 이름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으로 가득한 어린이 책을 만든다.]
는 출판사 소개처럼 눈 감으면 떠오를 꼬리들이 가득한 책들이
잔뜩 출간되길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