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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세계사 - 영화가 새로워지고 역사가 재미있어지는 ㅣ 보다 역사
송영심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7월
평점 :
< 영화보다, 세계사 >
▫️글 : 송영심 . 그림 : 심병근
▫️출판사 :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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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에서 역사적 순간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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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의 유무에 따라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아지고
세계가 넓어진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학작품과 예술의 세계에서는 그 범위가 남다르다.
특히,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는 내 머릿속 지식과 맞물리는 장면이 나오면 짜릿한 무언가와 함께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고
쉽게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고대 문명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딧세이>부터 시작해서 20편의 영화 속에 담고 풀어낸 역사와 시대적 배경,
명장면과 주제 등을
1부 문명관
2부 사회 문화관
3부 전쟁과 개척관
4부 종교관
5부 인물관
총 다섯 분야로 나누어 구성했다.
'영화가 새로워지고 역사가 재미있어지는' 이라는 부제처럼
신선한 재미와 색다른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청소년들의 세계사 교과와 연관된 내용을 담은 영화들을
세심하게 선별한 노력 덕에 모든 연령층이 읽고 흥미를 느끼기에
거슬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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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의미하는 '서프러제트 (suffragette)'가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개한 투쟁 방법은 무엇일까? 도대체 무엇이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였던 평범한 여성들을 격렬한 여성 참정권 운동에 동참하게 만들었을까?
(..중략..)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처음에 언급했던, 실존 인물인 에밀리 데이비슨이 국왕 조지 5세가 참석한 경마대회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는 경주마 앞에 뛰어드는 장면이다. 모드는 에밀리와 함께 경마장 행동 대원으로 있다가 에밀리 부인이 목숨을 걸고 투표권을 요구하는 장면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다. 슬픔 속에서도 모드를 비롯한 서프러제트 회원들이 에밀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장례식에 1,000여 명이 모여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엔딩 크레딧에는 영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여성 투표권이 인정된 해를 보여 준다. [_영화_ 서프러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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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장을 펼치고 구성을 보고는
조금 중구난방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제에 따라 고른 영화가 너무나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 전달하려는 걸까 궁금해하며 넘겼다.
우려와 달리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질문으로 던지며
명확하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혼란함 없이 유려하게 주제로 다가간다.
영화를 본 이라면, 자연스럽게 장면이 떠오르며 그 속에 담긴 더 깊은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아이의 방학과 서평 기간이 맞물리는 김에 몇 편의 영화를 보고
책을 함께 읽었는데,
'영상과 텍스트의 조화는 역시나 옳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소개된 20편의 영화 중 17편의 영화를 보았던 나 역시도
놓친 이야기가 참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
사회 문화적 배경과 사건사고, 다양한 종교의 세계관과 사건 각각에 얽힌 인물들의 서사가 눈앞에 펼쳐진 방대한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부표처럼 좌표를 가지고 길잡이를 해주고 있어 흐름을 이해하기 좋은 구성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알리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여서, 독자는 그저 읽고 또 읽어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를 뿐이다.
미처 몰랐던, 조각나 기억하는 이야기들을 새롭게 엮어가며 알아가는 기쁨이 있는 책이었다.
평소보다 책을 읽는 기간이 길었는데,
책의 전체적인 색감이 굉장히 좋아서 질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편안하면서도 조화롭게, 감각적인 인덱스 색상이 책을 들춰보는 재미를 더해준 디자인이었다.
재미있고 유익했던 <영화보다, 세계사>책이 시리즈로 출간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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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bitkids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