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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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선희
▫️출판사 : 김영사

📖 27년 차 교사이자 청소년 공감 대화 전문가인 저자가 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고민과 생각, 친구를 향한 동경과 질투,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 꿈꾸는 미래 등을 공감 대화를 통해 풀어낸 책이다.

🔖이기심은...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지 못해서, 즉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생기는 마음이다.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애꿎은 아이들에게 '무서운 10대'니 '중2 병'이니 하는 무책임하고 일방적이 꼬리표를 달아 혐오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길 바란다.

🔖고유한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느낄 수만 있어도,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만 주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교사로 살아오며 '잘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를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모든 아이가 저마다 주어진 환경에서 더 발전하고 싶어 애를 쓰며 커가고 있다.

🔖오늘도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향한 한없는 채찍질로 멍들어가고 있다. 어른들이 만든 성취지향 사회에서 저마다의 길을 찾아 고독한 여정을 걷고 있는 아이들에게 '수고한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기 바란다.

🔖어른들의 마음대로 정해놓은 획일적인 틀어 얽매여 이리저리 치이고 다친 상처가 깊은 아이의 말일수록 더 많이 들어야한다.

🔖아이들은 믿고 기다려주는 어른이 있을 때 더 잘 해내고 싶어 힘을 내기 마련이다.

🔖마음이 힘든 아이가 다급히 SOS를 쳐도 부디 당신 한 사람만큼은 냉정한 훈육으로 답하는 무정한 어른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이는 그저 단 한 사람이라도 안전한 어른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함께 있어 주기만을 원할 뿐이다. 그 어떤 순간에도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아이가 자기 존엄을 잃지 않는 안전한 삶을 영유하기 바란다면 아이를 향한 그 어떤 폭력도 행사하지 않기 바란다.

🔖아이들은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아이의 마음을 끝까지 묻고 들어야한다.

🔖어른이든 아이든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상대가 괜찮아질 때까지 충분히 사과할 필요가 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 그게 아이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진짜 어른의 태도이다.

✍️🏻 아이들의 고민을 들여다보며 인정 욕구, 미래와 자신에 대한 불안, 스스로에 대한 불신을 겪는 과정에서 상처받는 이유 중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부모라는 것을 마주 보며 울컥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의 곁에서 나는 어떤 부모의 모습을 하고 있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의 행동만 바라보고 결론 짓는다. 행동의 이유를 궁금해하다가도 지나쳐버리기 일쑤다. 또는 행동 결과의 옳고 그름만을
어른의 입장에서 평가하고 조언이나 행동 교정 의지를 보이기 마련이다._저자의 줄임말로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
단지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저 경청하고 마음을 내어주면 될 일이다.

🔖천천히 오래오래 다정하게

✍️🏻아이들이 입술을 꾹 깨물거나 주먹을 꽉 쥐고 자신이나 타인을 상처 입히기 전에 마음을 들여다보고 대화할 수 있는 주변 어른이자 부모.
멀고도 험한 산행의 초입에 서 있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먼저 겪은 인생의 선배로써 작은 생채기에도 눈물짓는 어린 짐승 같은 아이들의 마음을 들어주는 사려 깊은 청자가 되기를 바래본다.

🔖천천히 오래오래 다정하게

✍️🏻'고유한 한 존재가 아닌 성취라는 과업에 동원된 대상'
저자의 지적에 뜨끔하는 나의 마음이 있다.
언제부터 부모가 아닌 학부모의 역할에 더 치중하게 되었을까...
어른이자 부모로서 아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가도록 올바른 동행자가 되어야겠다.

아이들과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에는 부모로서 어른으로서의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되고 질문을 갖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아이들과의 일화를 보여줄 때 약간 어색한 분위기와 서체는 대화를 축약해서 전달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괴리라 이해하지만 머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감상이다.😅

@gimmyoung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 의견으로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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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 1 -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윙페더 사가 1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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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앤드루 피터슨
▫️출판사 : 다산책방

📖 이름 없는 네그가 일으킨 대전쟁 이후 자유와 삶을 억압받으며 지내던 시대 속, 정체를 숨기고 살던 '빛나는 섬 어니러'의 보석인 왕가의 세 아이들 SAGA.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이야기.

✔️새로운 장편 판타지의 탄생
✔️독자들의 60억 원대 후원으로 시즌제 TV 애니메이션 제작 중

⚜️독특한 생명체들과 새로운 세계관의 향연.

🔖“쉬잇, 이제 그만. 다 괜찮을 거야. 이미 벌어진 일을 너무 걱정하는 건 좋지 않아. 중요한 건 지금이야. 과거도 미래도 우리 손이 닿지 않는 일이잖아.”

🔖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일은 이 낡은 오두막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다리는 거야. 그 희망이란 게 밤새 타고 남은 불씨라고 해도 아침이 오면 다시 불을 피울 수 있거든.”

🔖아이들이라면 너도 나만큼 잘 알잖니.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건 하라고 부추기는 것과 같아. 말릴수록 아이들은 더 하고 싶어 할 게다. 그냥 두거라.”

🔖들리는 말에 따르면, 그때 팽들이 울부짖던 소리가 대륙 안쪽으로 멀리 떨어진 토어버로까지 들렸다고 한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스크리 사람들은 싸움 한번 해보지 않고 바로 항복했다.

✍️🏻호그와트와 절대반지를 처음 접했을 때의 흥분과 혼란스러움을 즐기며 이기비 가족인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조마조마한 어른의 마음에 공감하고 현실의 위험 앞에서도 모험심과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우면서도 '제발 얌전히 좀 있어 줄래?! '라는 육성이 튀어나온다.

머글과 오크, 엘프에 순식간에 빠져든 만큼
토테이토와 쌥쥐, 팽의 녹색 비늘 피부에도 금세 익숙해졌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사건사고는 가독성 좋은 문장과 촘촘한 세계관으로 흡입력이 있는 편이라 벽돌을 꽤나 닮은 모습의 책이지만 순식간에 읽힌다. 물론 고구마는 존재한다.

이 이야기가 앞선 판타지들과 다른 점은 특별한 마법이나 뛰어난 초월적 능력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읽는 내내 아이들이나 주변 인물에게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위기가 닥칠 때, 짠~!하고 발휘되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이 다사다난한 가족에게는 용기와 모험심, 재치와 끈기, 사랑과 우정 등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그리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뿐이라 두려움과 시련 속에서 성장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 처음부터 강조되는 맏이의 고귀한 책임,
세 아이들 중 재너에게 요구되는 것은 실상 어릴 때부터 모든 맏이들에게 요구되는 제일 큰 덕목이다.
나 또한 그렇게 자랐고 내 아이 또한 그렇게 자라고 있기에 재너가 느끼는 책임감의 무게에 가장 마음이 쓰였다.

💬 가끔은 아이들이 어른보다 용감하고 현명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밝은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인 것 같다. 물론...컨트롤 안되는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는 법이지만 말이다.

💬 <호그피그 똥 삽사용 허가서>를 보고 침입자들이 은근히 머리가 좋네~싶었다.
허가서의 단어 하나하나가 사소하지않다.
꽤나 철저한 가스라이팅이다.

😚큰 아이가 읽고 싶다고 해서 신청한 서평단이었는데 시험 기간이었던 관계로 아직 읽는 중. 책을 들고 다니는 아이 덕에 출간 이벤트로 대여가 가능하길래 나는 이북으로 읽었다.😘
그나저나 큰일이다.
연재작은 쳐다도 보지 않고 꾸역꾸역 완결을 기다렸다 읽는 스타일의 독자인 나 같은 사람은 2권은 언제 나오냐며 울부짖을 것인데~~

2권에서는 보다 흥미진진해지기를 기대한다.1권 내내 아이들에게 더 공감하고 어른들의 감정선을 이해 못 하겠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2권에서는 그 부분이 더 잘 표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다산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아 서평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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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름 사전 - 모든 색에는 아름다운 이름과 이야기가 있다
아라이 미키 지음, 정창미 옮김, 이상명 감수 / 지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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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협력업체들과 색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을 해야했다. 업종이 다른 각 업체들과 이러한 소모적인 언쟁은 시간과 금전적인 손해를 유발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논쟁을 통일 된 색이름으로 한번에 정리가 가능할 것 같다.
색상표도 함께 두기 좋게 작은 형태였다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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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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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선현
▫️출판사 : 세계사

📖 20년 넘게 사람들의 마음을 미술로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는 다양한 고민과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함께 고민하며 미술치료를 해왔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그림의 힘에 주목한다.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또 가장 향상시키고픈 다섯 가지 영역 < 일-사람관계-부와 재물-시간관리-나 자신 > 을 오랜 임상현장에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을 엄선하여 큐레이션 하였다.

💬 책을 받은 첫인상은 역시나 강렬한 오렌지가 돋보이는 표지였지만 그와 함께 표지에 책의 제목이 없는 것이 마음을 뒤흔들었다. 표지에서부터 그림을 오롯이 느끼길 바라는 펴낸이들의 배려와 의도에 책장을 펼쳐보기 전부터 이 책이 나의 소중한 한 켠이 될 것을 예감했다.

나 또한 저자처럼 < 그림의 힘 >을 믿는다.
다만 아직까지 미술관에 걸려있는 대부분의 명화나 명작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그림들이 친숙하지 않을 따름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림들은 대부분 < 그림책 >이라는 이름을 달고 '도서관'에서 언제나 손이 닿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아동문학으로 분류되는 그림책이지만 보는 이의 연령에 상관없이 현재 자신의 상태에 따라 공감과 위로로 마음을 울리는 종합예술.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림책에도 원화가 있지만 인쇄물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어쩌면 나는, 명화에 대해서는 원화를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처음부터 마음을 닫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비로소 이 책의 표지를 본 순간 떠올렸다.

그림에서 나오는 힘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편견으로 인해 편식쟁이었던 것을 표지 한 장으로 깨우쳐준 이들의 세심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자유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필요로 합니다.
'의미 있는' 무의미의 순간으로 데려다주는 그림.
< 구스타브 카유보트 / 창가의 남자 >

💬 그의 멈춰있는 등에서 편안함과 안도를 느끼는 나를 발견하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잠시의 '쉼' 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의 시야가 트인 등을 한동안 바라보며 마음을 놓았다.

🔖
참된 애정이 충만할 때 비로소 마음이 밝아지는 법이다. - 이중섭

💬 그림을 보며 느끼는 감정뿐 아니라 그림에 얽힌 이야기나 색에 대한 해석, 그림의 원작자가 남긴 이야기를 통해서도 울림을 주는 책의 구성이 책장 속이 아닌 책상 한 켠, 언제나 손이 닿는 곳에 이 책을 올려놓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
돈보다 중요한 그 무엇
< 프랑수아 제라르 / 큐피드와 프시케 >

...배우자로부터 포옹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족하더라도 마음에 결핍이 생기고 우울감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 신랑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중년의 격동기를 보내고 있는 나를 위해 이 그림을 보여줘야겠다.
내가 원하고 주고픈 것이 '돈'이 아닌 '그 무엇'이라고 넌지시 이야기해 주고 안아주어야겠다.

💬 기말고사를 마치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들어온 큰 아이에게는
<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 >를,
새로운 뭔가를 배우는 전날에는 잠 한숨 편히 못 자고 걱정하는 작은 아이에게는 < 바실리 칸딘스키의 푸른 하늘 >을 보여주며 눈 맞춤을 나누어 보아야겠다.

✍️🏻나 역시, 이 아름다운 그림들이 결핍과 외로움을 치유하고 삶에 집중력을 불어넣어 에너지를 충만하게 하여 나의 일상이 새로운 리듬과 스스로에 대한 사랑으로 빛나기를 희망해 본다.

무엇보다, 그림이나 책 이면에는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다정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있기에 그로 인해 치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참 감사하다.

이 책이 나에게 올 때, 출판사의 마케팅팀에서 함께 보내온 편지 안에서 내가 보았던 그 빛나는 다정한 마음이 참 감사하다.
결국엔 사람이다.🌸
@segyesa_contents_group
<세계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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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존 카디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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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
▫️저자 : 존 카디너
▫️출판사 : 윌북

📖 인간의 제초에 대한, 잡초를 관리하려는 집착과 노력이 정교하고 효과적일수록 더 성공적으로 살아남아 번식하는 가장 독하고 끈질긴 생물형의 진화를 도왔다.

인간의 행동에 맞선 식물의 진화 패턴을 여덟 잡초 (민들레, 어저귀, 기름골, 플로리다 베가위드, 망초, 비름, 돼지풀, 강아지풀)를 주인공으로 그 역사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끼치는 영향력, 전 세계적 식량 문제, 환경오염, 기후 위기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꽃, 귀중한 작물, 평범한 야생초가 어느 순간 유해 잡초라 불리며 인간의 적이 되고 극성스러운 잡초가 되었고, 그런 변화를 촉발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었다. 잡초와 인간의 뒤얽힌 애증의 역사를 읽다 보면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야가 트인다.

✔️잡초’도, ‘잡초다움’도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인간 옆에서, 인간의 영향력을 받아 잡초가 되었다.

✔️잡초
: 장점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식물
: 두 얼굴의 식물이고, 모순의 식물
: 제자리를 벗어난 식물
: 의심스럽고 수수께끼같은 존재
: 혐오의 대상이자 흠모의 대상이고, 무용지물인 동시에 필수적인 작물이며,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면서 유용한 유전자원...

🔖잡초는 동반자인 인간처럼 다른 계체의 희생을 담보로 자원을 차지하는 기회주의자다.

💬 책에서는 처음부터 잡초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끊임없이 소개하고 인간과 잡초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데 시종일관 보이는 작가의 단호함과 냉소에 가끔은 당혹스럽기도 하고 잡초를 사람처럼 이야기하는 뉘앙스에서 애정이 느껴지는듯도 하여 의아해하기도 하며 읽어 나갔다.

✍️🏻 얼마 전에, 작지만 싱그러운 나의 정원에서 살고 있는 스투키의 틈에서 이름 모를 아주 작은 하얀 꽃이 피어올랐다.
지인의 말로는 어딘가에 날아온 잡초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는데 마당집도 아니고 아파트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에게 일어난 일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정체를 알 수는 없었다.
뽑아버려야 한다는 충고를 뒤로하고 자리 잡은 식물이 마냥 귀여워 그대로 돌보고 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농사를 짓는 이가 아니기에 가질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었던가 싶기도 했다.

그전에 읽었던 신혜우 작가의 #이웃집식물상담소 에서 잡초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에 관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된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단어들과 빼곡한 글씨, 작가의 단호하고 시니컬한 문체에 읽히지 않아 20여 장을 읽는 동안 꽤나 허둥댔다. 곧 적응하고 빠져들어 읽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첨부한 사진의 식물 소개에서 보이듯,
작가의 위트 있는 단어 선택과 전문적인 식견으로 인해 어느 순간 피식거리다 심각해지다가 종잡을 수 없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흡입력 있는 내용과 구성으로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함이 잡초를 잡초답게 만들었다.

💬그저 작은 틈새에서 꽃을 피울 뿐인 민들레.
인류의 사랑을 받다 큰 이유 없이 극악의 적이 되었다.

한국과는 다르게 민들레를 극악한 잡초로 보고 어떻게든 없애려 한다는 미국인들의 일화를 보며 산책만 나갔다 하면 하얀 민들레 홀씨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내 아이의 상기된 뺨이 생각나 안타까웠다.

전혀 알지 못했던 방식의 접근으로 '민들레의 역사'를 읽어나가며 '식물을 이해하는 것보다 식물을 상대하는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는 머리말의 언급이 와닿았다.

잡초라 불리는 여덟 식물과 얽히고설킨 인간의 역사는 하나하나의 다큐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갖게 한다.

🔖식물들이 혼자의 힘으로 사회, 환경, 경제 혼란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는 사실이다.

✍️🏻개인의 행동과 선택에 따라 존재의 의의와 가치가 결정되고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잡초의 가치가 달라진다. 우리는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후회하게 되는 것은 인간일 것이 분명하다.

🔖알려진 방식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방식으로 진화를 계속하는 이 특별한 녹색 생명체의 적응력에 대해서는조금 더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하다.

💬'잡초'란 누가 정하는 것인가,
그 쓸모에 한계를 두지 말고 녹색 생명체를 과소평가하지 말자.

@willbooks_pub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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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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