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도 번아웃도 아니다.
'시들해진' 거라는 말에 엄청 공감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열정 넘치던 시기들이 있었던 나에게
가끔씩 이게 맞나 싶을 만큼 무료하고, 재미가 없어지는 시기가 찾아오곤 했다.
요즘 딱 그 시기 인듯 하다.
우울증은 아닌것 같은데,
그럼.. '번아웃'인가? 생각하며
물에 흠뻑 젖은 생쥐 꼴로 보일 것만 같은 내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잠시 시들해진 나의 삶에 어떻게 하면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까? 고민해보며 읽었다.
시들해졌다는 표현이 어쩜 그렇게 찰떡처럼 딱 맞는지.
괜스레 잃어버린 양말 한짝을 찾은 기분이랄까.
신기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늘 뭘 해야할까? 하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다보니, 시작도 못하고 제자리 걸음이였다.
언어를 공부 할까, 여행을 다닐까, 부수입을 만들 무언가를 시작해볼까.
고민만 하며 의미 없이 보내던 나날들 중,
우연히 서평제안을 통해 알게된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책 제목이 나를 끌어당겼다.
배움 , 관계, 영성, 목적, 놀이 이 다섯가지를 잘 활용하여 나의 시들해진 삶에 적용한다면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살 수 있을거라는 내용:)
공감도 많이 하고,
나에게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생각도 많이 해보며 읽었던 책
개인적으로 '놀이' 에 대해 폭풍공감 했다.
영화를 보더라도 집에서 혼자 보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가족이나 친구들과 경험을 통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는 것이야 말로 '시들해진' 나의 삶에 진정으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어른이라고 어른답게 산다기 보단,
가끔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일탈을 즐길 줄 아는 '어른이'가 되어보는건 어떨까.
다양한 추억과 경험은 언젠가 또 다시 시들해진 나에게 "자양강장제" 같은 존재가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 해보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