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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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전쟁을 일으키려는 광기 어린 왕자였던 그가 작은 귀뚜라미에게 당하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장교들은 그를 비웃었습니다." 사악한 왕자_ p.74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권력과 명예만을 중요시 하던 왕자가 맞는 최후는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어쩌면 사람은 많이 가질 수록 더욱 더 겸손해야 하고,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줬던 이야기

세상의 모든것이 무서울게 없는 왕자의 최후는 결국 아주 사소하고 작은 귀뚜라미에게 두손 두발 다 드는 이야기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교훈을 안겨주었다.


안데르센,

동화속에 스며들어있는 그의 삶의 일부가 무언가 애잔함을 느끼게 했던 것 같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들은 맑고 순수하고 예뻣던 기억이 있는데,

<잔혹 동화 속 문장의 기억> 을 읽다 보면 동화 속 숨겨졌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성인이 되어 재해석 된 안데르센의 동화는 무섭고 잔혹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잔혹 동화 속의 문장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과연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악' 일까 고심 해 보게 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어릴적에 읽었던 아름답고 순수했던 인어공주 이야기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성인이 되어 읽어보니

욕심과 욕망이 가져다주는 그 결과는 너무 잔인하고 세드엔딩이라 이전에 순수한 마음으로 읽었던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게 남아 버렸다.

동화지만 동화 같지 않은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며,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한 편의 동화가 끝나고 나면 안데르센의 문장에 대해 사유하는 부분도 좋았다

안데르센의 입장도 되어보고, 동화속 주인공의 입장도 되어보고, 독자의 입장도 되보며

안데르센의 문장에 대해 사유해보는 부분이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중요하고 의미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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