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원
장선환 지음 / 만만한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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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나의 모든 방패막이 되어주는.

내가 나아갈 길을 묵묵히 갈고 닦아주는.

 

이 모든 수식어가 다 들어맞는 단어

아.버.지.

 

어린시절 바라본 아버지는

영웅이였고, 산타할아버지였고, 우러러 볼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성인이 된 지금,

내가 바라본 아버지는

한 없이 약하고,

때론 철없는 남자아이처럼 웃기기도 개구지기도 하다.

 

보호해주던 아버지가,

이젠 내가 보호해드려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은 요즘이다.

 

선로원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 내가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땐 나도 그랬다.

 

늘 강하고 천하무적같은 아버지의 모습이.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땐

세상 누구보다 멋진 영웅이였다.

 

선로원에 나오는 그림체와 짧은 문장들은

상상력과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고마움과 애뜻함이 느껴지게 한다.

 

글로 길게 표현하는것 보다 그림으로 주는 자극이

더욱 애뜻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때론 빼곡한 글자보다,

영감을 주는 그림을 보며 스스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 때가 더 좋은 것 처럼.

 

어린이들의 순수한 머릿속에 밑그림이 되어,

아이들이 하나씩 색을 채워나갈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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