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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이번달은 독서에 많이 소홀했던것 같다.
9월 어느날.
온라인 서점을 눈팅하며 여러권의 책을 구입하고 그 중
무라카미하루키의 신간도서를 잽싸게 예약했다.
받자말자 벽돌같은 두께에 깜짝 놀라 침대옆에 고이 모셔뒀다가 구입한 책을 다읽고 난 뒤 어렵게 펼치기 시작했다^^ ;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읽다보니 거의 한달이 걸렸다...
기대했던것 보단 재미가 없어서 일 수도..
무라카미하루키만의 문체와 스토리전개가 좋아서 이번에도 구입했는데,
기대했던것보단 쏘쏘
그래도 마지막장을 덮을 땐
깨달음 하나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
육체와 그림자가 분리되어 일어나는 이야기
육체와 그림자가 높은 벽으로 둘러쌓인 도시 안과 그 밖같 세상에서 서로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살아가다가 한소년을 만나 대화를 하고 고심한끝에 다시 하나가 되는.. 뭐 그런 내용이다.
솔직한 후기는, 3부만 읽으면 될것같은ㅋㅋㅋ
1, 2부는 조금 지루한감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한 구절이 띵 하고 스쳐지나갔다.
마음이란 붙잡기 힘들고, 붙잡기 힘든 것이 마음이다.
라는 구절이 현재의 나에게 많이 공감되었던 것 같다.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는 어떤일을 해내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이 책도 중간에 포기하고 덮을 뻔 했지만,
마음을 굳게 다잡고 천천히 마음 갈 때마다 읽다보니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는 사실
7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의 마지막장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뿌듯하고 짜릿하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