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타임 - 빛도 시간도 없는 40일, 극한 환경에서 발견한 인간의 위대한 본성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 웨일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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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이지를 넘길 땐,

이런 무모한 짓을 사람들은 왜 하는 걸까? 라고 생각했다.

집에만 있는것도 갑갑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빛 한줄기 없는 어두컴컴하고 습한 동굴에 들어가서 40일을 생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랍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다.


15명의 참가자들은 처음 며칠동안은 그런데로 적응해나가는 듯 보였다.

시간도 확인 할 수 없고, 아침인지 저녁인지 알 수 없는 어두컴컴한 동굴속에서 인간이란 동물은 이렇게 적응력이 빠르구나, 또 한번 생각하게 했다.


그러다가 더 시간이 흐르자 무기력한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하는 참가자들.

이모든 내용들이 실제 모험기라 더욱 몰입하고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이런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인간의 본성은 어디까지 드러 날 것인가.

라고 생각하며.


** P.140

시간은 참으로 묘한 존재다.

시간은 볼 수도 , 만질 수도, 느낄수도 없지만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시간이란 무엇일까?


정해진 시간속에서 움직이는 우리들의 생활을 떠올려 보며,

볼 수도, 만질 수도 , 느낄 수도 없는 '시간' 이라는 존재가 우리를 규칙적이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실제 모험기를 다룬 <딥타임>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난 기분이 든다.

동굴 속에서 모험을 하면서도, 자연을 헤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동굴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각자의 생체리듬에 맞게 생활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생체주기도 비슷 해지는 모습들을 보며 인간은 최적의 적응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경외심 마저 들었다.


딥타임을 읽는 동안 나름 한가지 규칙을 정하고 읽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휴대폰을 보지 않고,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읽히는 대로 읽자.

책을 읽다가 잠이 오면 자고, 눈뜨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한권을 다 읽었을 때즈음.

동굴에 있는 참가자들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나도 잠깐이나마 시간이라는 개념을 잊을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집단을 이룬 단체생활이 주는 결과의 경이로움과 인간의 몸에 대한 적응력에 또한번 대담함을 느끼며, 살짝의 두려움과 놀라움과 기대감과 존경심 등 이 모든 다양한 감정들을 <딥 타임> 을 통해 다 느껴 볼 수 있는 시간 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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