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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김나리 - 너무너무 사랑하고 겨우겨우 살아가기
김나리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불행과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면 행복을 선택하고 싶고, 행복과 태어나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태어나지 않는 쪽을 선택하고 싶지만, 계속 살아야 한다면 사람의 도리를 하고, 나도 사람의 도리를 받고 싶다.
- 나리 나리 김나리 p.102
숨김없이 날 것 그대로의 모습들의 이야기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나리 나리 김나리의 인생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그사세(그들이사는 세상)가 아닌, 우리 내 삶 같아서.
더 동질감이 느껴지고, 공감이 갔다.
실연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가고 있던 집에 불쑥 엄마가 찾아왔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내가 더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못났다고 느껴졌다.
아픔에 힘들어 하는 딸의 모습을 본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너튜브에서 보던 장면들이 스쳐지나갔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삶이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려, 온 집안이 점점 쓰레기로 쌓여만 가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 처참한 광경.
인생의 굴곡이 너~무 많아서 롤러코스터의 한 장면을 보고있는 듯 마음이 요동쳤다.
철없던 어린 시절의 장애 친구를 원망하며 꼬집었다가 너무 미안해 한 이야기는,
그 시절 그 땐 누구나 다 그랬을 거라고.
솔직하면서도 순수했던 그 모습이 너무 이쁘고 귀엽게만 느껴졌다.
그 모든 그녀의 삶의 이야기가 진심으로 다가 왔다.
나름의 치열한 방식으로 살아 온 그녀만의 인생사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감동과 속 깊고 따뜻한 이야기들.
<나리 나리 김나리> 를 통해 다 같이 한번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