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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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이 아직 많아야 해요" 틸리는 냉큼 그렇게 덧붙였다.

"키는요?"

"저보다 더 작은 남자는 찾기도 힘들걸요"

"그래요. 그럼 혹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는... "

"관심사는요? 취미라든가?" -p.25

 

결혼상담소에 찾아온 틸리와 스파크스의 대화 내용에 빵터져버렸다.

결혼 상대를 찾으러 온 여성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가보다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읽어 나갔다.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 상담소에 찾아온 틸리라는 여성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바른 만남 결혼상담소에서 틸리에게 소개해준 남자 두명이 틸리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받게 되고 그 중 한 남자가 구치소에 수감된다.

 

그웬과 아이리스는 틸리의 살인용의자로 지목된 남자가 무죄임을 밝히기 위해 자체 수사를 벌이면서 '진짜 살인자'를 찾아 나선다.

 

개인적으론, 알수없는 묘한 매력의 아이리스의 캐릭터가 너무 좋다.

거침없고 겁없는 용감한 여성

남자들이 좋아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리스의 톡톡 튀는 매력에 푹 빠지다 보면 살인 용의자를 찾는건 뒷전이 되고, 아이리스의 개인사가 더 궁금해진다는 사실 ㅎㅎ

 

아이리스의 파트너 그웬 또한 부유한 집안의 며느리인 그녀의 삶을 뒤로한채,

그녀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시작한 결혼 상담소에서 그녀만의 주 특기를 톡톡히 발휘해 낸다.

 

두 여자의 찰떡같은 캐미가 이야기를 더 감칠맛 나게 만들어준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누가 누굴 속이고 있는건지 헷갈리던 찰나,

또 한번의 배신자가 나타나 죽을 뻔한 고비에 처하지만,

그 배신자의 머리위에 있던 아이리스와 그웬의 성공적인 시나리오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진짜 살인용의자는 찾지 못한채 끝날꺼 같은.. 이야기는 아이리스의 또 다른 친구 샐리의 자극 덕분에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진짜 살인 용의자'를 찾으러 그 곳으로 간다.

그 곳에서 만난 '진짜 살인용의자'를 만났을 땐,

<추격자>영화에서 구멍가게에 숨어 있던 영희와 살인범이 딱 마주쳤을 때 본 그 느낌이였다고나 할까.

소름끼치는 반전이였다..

 

반전의 반전을 통해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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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어수선한 런던의 모습과 런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낱낱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당시에는 옷을 사기 위해선 배급표가 필요했고,

배급표가 없으면 옷조차도 살 수 없었던 그 시절.

그런 시대적인 런던 배경 속에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인물들의 진중한 모습들과 그 이면에 유쾌발랄한 모습들도, 정의로운 모습들도 모두 이 책의 감초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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