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도배사 이야기 - 까마득한 벽 앞에서 버티며 성장한 시간들 에디션L 3
배윤슬 지음 / 궁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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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도배사 이야기는 정말 현실적인 내용이라 완전 감정이입 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요즘은 직업 하나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길 수 없기에,

n잡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예외일 수 없는 1인에 해당한다는 사실ㅋㅋ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다가 도배사라는 직업으로 전환하기가 쉬운 선택은 아니라는 걸 익히 잘 알고있다.

 


병원에 종사했던 일인으로, 사회복지사의 업무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고,

집 리모델링 할 때 도배를 새로 한적이 있어서,

도배사들이 땀을 뻘뻘흘리며 몇시간동안 도배작업하는 것도

바로 눈앞에서 지켜봤었기에 도배일이 쉬운일이 아니란것도 알고 있었다.

 


그나마 우리집은 리모델링을 하던 시기가 4월쯤이여서 그렇게 더운 날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작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도배사분들은 땀을 뻘뻘흘리기 시작했다.

특히나 천장 작업할 때,

도배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겠구나란 생각까지 들게 했다.

 


도배는 붙이는것보다 기존에 붙어있던 벽지를 싹 뜯어내는게 시간도 많이 들고 힘이 더 드는 것 같아보였다.

남아있는 벽지를 깨끗하게 떼어내야만 새로 붙이는 벽지가 울지 않고 예쁘게 잘 붙는다던 도배사분들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혹시나 전등 교체 할 때도 보여지는 부분이 있을까 전등 하나한, 콘센트 커버도 다 분리해서 정말 꼼꼼하게 해주셨기에 결과가 만족스러웠고 좋은기억으로 남았다.


도배작업은 체력적으로 힘든 작업이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여성분이 도배사라고 하니, 제목 만 봤을 땐, 왜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아무래도 내근직으로 있으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니 월급 좀 적게 받더라도 편하게 일하는게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이 책을 덮을 때 쯤 ,

이 사람은 이 일을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구나를 느꼈다.


새벽5시 출근하고, 주6일을 근무하고 일요일 하루 쉬고, 평일에는 거의 여가생활은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면서도 기술자가 되기위해 노력하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들이 정말 멋졌다.


그리고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큰 지원군!

부모님 또한 존경스러웠다.

딸의 직업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남들 앞에서 당당히 말하는 모습들을.


나중에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커서 어떤직업을 선택한다고 해도

부모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직업에 대한 편견없이 진심으로 응원해줄 수 있는 그런 부모의 모습을 귀히 본받아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내가 일을 하면서 사는 삶!

열심히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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