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의 초상
이연호 지음 / 좋은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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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R의 인생이 너무 처참하고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그 누구도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채,

술만먹으면 돌변하는 아버지에게 맞으면서도

도망치지 못하는 R.


남들앞에선 법없이도 살 것처럼 구는 아버지지란 사람은

왜 술만 마시면 그렇게 자식에게 모질게 굴었을까.


그렇게 키울거면 차라리 낳지를 말지.


R의 생각도 같은 마음아닐까.

다듬듯 다듬어지지않은 문체들이 조금더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소름끼치고, 화가나는 장면들.


내가 왜 읽고 있는걸까 하면서도 극사실주의같아 빠져나올 수없는 그로기상태.


그런R에게 다가온 n

n은 R에게 뭔가 특별한 존재.

R은 n과 함께 있을때면 왠지모를 편안함을 느낀다.


n의매력에 푹 빠져있던 어느날

n과 R은 이별아닌 이별을 했다.


그후 방황하는 R.

그렇게 한살두살 나이를 먹으며 청소년에서 성인이 된다.


n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여러사람들을 만나지만

n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걸 깨달아간다.


.

.


R은 생각한다.


아, 그냥 받아들이는것이구나


.


.

그냥 받아들이는것,  그것또한 쉽지않음을.

한 사람의 인생을 읽어가며

나의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나의 인생속에 스쳐지나간, 앞으로 만나게 될 그 모든 인연들에 대해서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그렇게 그냥 받아들이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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