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혼돈의 시대, 당신을 위한 정치 인문학
육덕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정치에는 문외한이였던 일인.
최근 집값폭등이라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다보니,
과거 일본의 거품경제가 떠올랐다.
불안감과 조급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며 정치경제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 요즘.
우리가 뉴스를 왜 봐야하는지,
정치와 경제에 관심을 왜 가져야 하는지,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잘 설명해 준다.
그 중에서도 30대가 영끌을 한다는 말.
영혼을 끌어모아 집을 사고 평생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 삶을
선택하는 요즘 30대.
시대가 변하면서 노후를 위해 제일 안정적인 투자라고 판단하여 부동산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에게,
국토부장관은 말한다.
" 기다렸다가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분양을 받으면 되는데,
30대의 영끌 주택 구매가 아깝다"라고.
요즘 젊은세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런 발언을 했을까.
열심히 앞만보고 달려온 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국토부장관의 발언은 참 어이없고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 아니였나 싶다.
점점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
지금까지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들은 국민들을 위한 정책이였는지 더더욱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는 현실.
「2017년에는 시민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으면
10.9년이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2020년에는 14.2년으로 그 기간이 늘어났다. 심각할 수 밖에 없다」 p.77
내 집마련이란 문턱이 더더욱 높아졌다는 통계결과를 보면서 이젠 정말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하단걸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부동산 현상을 이해하려면 정치를 알아야 한다.
현재 부동산 정책은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다.
완연한 정치 행위에 포획되어버렸다.
한 언론에 부동산 민주화를 이야기한 추격 집단에 속한 익명의 정치인은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칼을 뺀 이상 끝을 봐야 하는것", 이것이 부동산 정치다. 부동산이라 쓰고 정치라 읽어야 한다.」 p.93
「우리의 삶이 급속도로 바뀔 수 있다.
당신의 삶은 정치에 의해 좌우되고, 당신의 삶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예속된다.
삶, 경제라고 불리는 영역에서 추격 집단의 뉴노멀정치라는
거대한 힘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당신의 삶은 어떻게 바뀌고, 무엇 때문에 바뀌고 있는가.
정치에 의해 당신은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
가난해 질 수 있다.」 p.63
탄핵이후 파괴된 균형, 부동산 정치, 탈진실 전략
이 모든 것들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시간.
어떤 정권이 옳다 나쁘다 구분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정권 또한 옳은거라 할 수 없다는 것을.
앞으로 남은 1년정도의 기간동안 현 정부는 국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불안하면서도 내심 기대해보게 된다.
자기 삶의 행복을 위해 정치를 공부하는 국민.
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을 염원하는 이들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