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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종료
사카이 준코 지음, 남혜림 옮김 / 사계절 / 2020년 10월
평점 :
가족 종료.
제목부터가 특이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딱 어울릴 만한 책이라고나 할까?
태어나서 자란 가족을 '생육가족', 결혼등으로 인해 새로 생긴 가족을 '창설가족'이라고 한다.
요즘은 '창설가족'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봐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결혼해서 애낳고 고생하느니, 차라리 혼자 살면서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자는 마음으로 벌써부터 결혼을 포기하는 남자, 여자들이 많아졌다.
나 조차도 혼령기가 다 되었지만, 결혼에 대해 고민이 많다.
결혼을 함으로써 가족이 생긴다는 건 좋지만 그 외에 모든걸 많이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설 가족이 생기면 더 많은 돈을 벌어야하고, 더 많은 희생을 해야하는데 ,
굳이??? 라고 생각을 하는게 요즘 세대의 마인드가 아닐까.
결혼을 하더라도 과거에 여자는 집안살림, 남자는 바깥일을 하는 사람이라는게 정해져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남자, 여자 모두 직장을 다니면 집안일은 당연히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 준비를 할 때도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였지만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남자, 여자 반반으로 해서 신혼집을 구하고 혼수를 채워넣는다.
그리고 아이는 부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 대를 잇는게 당연 시 했더라면 요즘은 아이 없이 사는 삶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 결국 생육가족들도 언젠가 때가 되면 생을 마감할 것이고, 나도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창설 가족은 없는 것이니.
결국 가족 종료.... 가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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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슬프고 무섭단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방식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가족 종료>
한번 즘 읽어 보면 지금의 가족과 앞으로의 생겨 날 가족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