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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우노메 인형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평점 :

오랜만에 공포소설을 읽었다.
책 속의 주인공 별명은 사다코다.
링에서 나오는 귀신 사다코와 닮아서.
학창시절 친구들과 즐겨봤던 공포영화.
그 중에서도 그 당시 나에게 제일 기억에 남았던 영화는 링.
한동안 밤에 돌아다니는 것도 무섭고 티비를 틀면 사다코가 기어 나올 것 만 같아서 불 꺼진방에선 티비도 켜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마감 전 갑자기 소식이 끊겨버린 작가 유미즈를 찾기위해 동료인 이와다와 함께 그 의 집을 방문한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끔찍하게 죽어 있는 유미즈의 시신.
유미즈의 집에 남겨져 있던 육필 원고.
원고는 중학생이 쓴 교류노트에 즈우노메 인형에 관한 도시 전설이었다.
즈우노메 인형.
붉은 실과 함께 검은 예복 차림의 단발머리인형.
죽음이 다가 올 수록 기분 나쁜 즈우노메 인형은 점점 더 가까운 곳에 오.도.카.니 서있다.
기분나쁘고 소름 돋는 즈우노메 인형.
원고를 읽은 자에게만 찾아오는 저주의 인형.
원고 속 주인공 사.다.코
그녀는 불안한 가정 환경 속에서 동생들과 엄마와 함께 아빠를 피해 숨어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왕따다.
가끔 특수반 친구에게 가서 놀다오기도 한다.
철저하게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녀에게 도서관이란 곳은 유일한 낙이였고, 도서관 사서의 도움으로 교류노트를 알게 되고 교류노트를 통해 유카리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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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전개는 빠르게 흘러간다.
마치 앞만보고 빠르게 달리고 있는 기분.
뒤를 돌아보면 누가 있을 것만 같은 소름끼치는 기분.
오.도.카.니
이 말은 공포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
빨간실로 가려진 얼굴.
즈우노메 인형이 어디선가 오.도.카.니 서서 지켜보고 있을 것 만 같아서.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소오름 끼쳤다.
사다코의 안타까운 가정 환경과 학교생활은 연민을 불러일으켰지만,
나중에 결말에서는 배신감에 어이가 없고 화가 치미는 상황도 있다.
반전에 반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무섭지만 이상하고 묘하게 뭔가에 홀린 듯 계속 읽게 된다.
에필로그를 끝까지 다 읽기전까진 끝난게 아닌..
오늘따라 괜스레 더 추운느낌은 기분 탓일까..?